[소설-일반]황금벌레 by 에드거 앨런 포
첼시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어느 새벽, 악몽을 연달아 대여섯 차례 꾸고 나서 흐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려 몸부림치던 여운이 남았는지 나의 어깨는 여전히 들먹거리고 있었고, 뺨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도 쉬이 그치지 않았다.평화와 안녕이 흐르던 일상은 덧없이 증발해버렸고 방 안에는 고요한 적막만이 가득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포의 단편집을 펼쳐들었다.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짙은 그늘을 칠흑보다도 더 새카만 어둠으로 뒤덮기 위해―. 에드거 앨런 포 Edgar Allan Poe(1809-1849)미국의 시인이자 평론가, 현대 추리소설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는 소설가.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포우는 궁핍, 음주, 광기, 마약, 우울, 신경쇠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