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리]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by 조르주 심농
첼시
매그레 시리즈 : 추리물이 아닌 수사일지 매그레 시리즈를 차례차례 읽어가면서 이 책은 추리소설이 아니라 수사 과정을 기록한 일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홈즈나 포와로 같은 명탐정은 없는 것이다. 나는 범인(凡人)보다는 좀더 낫지만 그렇다고 초인(超人)은 아닌 매그레의 뒤를 따라다니며 부지런히 머리를 굴린다. 그는 여타의 탐정들처럼 사건의 전말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줄 사람이 아니니 말이다. 지난 세 권도 그러했지만 이번 편은 특히 모호한 서술이 두드러졌다. 안개, 아니 진흙 구덩이 속을 더듬어 뭔가를 찾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읽기야 두 달도 더 전에 읽었다만, 뭔가 명쾌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라 프로비당스호의 카르멘과 돈 호세 내용을 축약해서 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