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샌드위치]영화 <스팽글리쉬>속 아담 샌들러가 먹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재현하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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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불현듯 내 마음 속에 불을 당긴 것은 조경규 작가의 <오무라이스 잼잼>이었다.

네 식구가 먹고 사는 얘기를 담은 이 책의 '샌드위치' 에피소드에서 내 시선을 끈 그 것!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바로 그 그림.

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라고 하지 않는가!

노른자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지 않은가!!!

 

다른 재료는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깡빠뉴 구하는 것 때문에 샌드위치 소환하는데 시일이 좀 걸렸다.

기본적으로는 BLT를 조상님으로 하는데 반숙 달걀 후라이와 치즈가 더해지니 당연히 더 맛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http://www.juice.ph/)>

정확한 고증을 위해 영화에 나오는 장면에서 샌드위치의 자태를 직접 확인해보았다.

아담 샌들러의 한껏 벌린 입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난 그의 팬도 아닌데...)

 

워낙 인상적인 샌드위치여서 그런지('세상에서 가장 맛있'으니까!) 각국의 네티즌들이 감응한 사진이 한가득.

 

우선 깡빠뉴(깜빠뉴, 캉파뉴), 우스블랑에서는 깡빠뉴의 무게를 달아서 판다. 100g에 1,000원. 

4쪽을 슬라이스해달라고 했는데 110g 나왔다. 그래서 1,100원... 다음엔 통으로 사고 싶다.

베이컨 2장, 몬테레이잭 치즈 대신 콜비 잭 치즈, 마요네즈, 달걀 한 개,

채소는 로메인 1장과 토마토가 없어서 방울토마토로 대체했다.

버터는 달걀 부칠 때 쓰려고 했는데 결국 쓰지 않았다.

재료가 다 갖춰진건 아니라 아쉬운 대로 있는 것만 모아서 시작!

 

먼저 팬에 빵을 굽기 시작.

앞 뒤 바삭하게 굽는건 좋은데 너무 바삭하게 구우면 샌드위치 들고 먹을 때 좀 불편하다.

한 쪽에는 콜비잭치즈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살짝 녹였다.

 

구워진 빵을 옆에 치워두고 베이컨과 달걀을 익힌다.

달걀노른자를 반숙으로 만드는게 포인트!

 

빵 위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베이컨-토마토-로메인-달걀 순으로 얹었다.

토마토까지 올린 뒤 소금을 조금 뿌렸다.

 

곁들인 것은 스프라이트에 레몬즙과 레몬껍질을 섞은 것.

 

달걀이 신선해서 그런지 노른자가 더 탱글했다.

 

구운 빵 단면이 성글고 거칠어서 달걀 위에 얹자마자 노른자가 터져 꿀처럼 흘러내렸다.

마요네즈 외에는 별다른 소스가 없어서 과연 맛이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를 가지고 만들었는데

크런치한 로메인과 역시 크런치하게 구워진 빵, 새콤한 토마토, 기름진 베이컨에다가

짭짤하면서 순한 치즈와 부드러운 달걀이 어우러져 맛의 방점을 찍었다.

그리고 깡빠뉴! 다른 빵보다 꼭 깡빠뉴여야 이 맛이 난다.

특유의 반쯤 구수한 빵껍질이 전체적인 맛을 감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를 완성했다.

레몬즙이 들어가 상큼함이 가득한 스프라이트도 잘 어울렸다.

다음엔 좀더 큼직한 깡빠뉴로 만들어봐야겠다.

빵이 작으니 먹으면서 질질 흘리고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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