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그라탕]통통한 굴이 가득한 그라탕 만들기, 크림소스 굴 그라탕 만드는 법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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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갔다가 생선가게에서 굴을 400g 사왔다.

겨울이라 그런지 굴이 제철을 맞아서 아주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사온 굴 중 절반을 덜어 그라탕을 만들기로 했다.

 

재료(1~2인분)

굴 200g, 버터 10g, 마늘 10g, 양파 1/4개(50g), 밀가루 1T(10g), 우유 100ml, 생크림 100~150ml,

파르미자노치즈 10g, 소금 1/4t, 후추, 넛멕, 모짜렐라치즈 50g, 파슬리

 

과정요약

①굴은 흐르는 물에 두세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마늘과 양파는 굵게 다진다.

②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밀가루, 데운 우유, 생크림, 치즈를 넣어 섞는다.

③크림소스 농도가 되직해지면 굴을 넣고 끓이다가 소금, 후추, 넛멕을 넣어 간한다.

④내열 용기에 그라탕을 담고 모짜렐라 치즈와 파슬리를 얹은 뒤 200℃-5~10분 굽는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시장에서 사온 굴은, 물에 넣고 흔들어 두세번 씻어낸다.

미처 떨어져나가지 못한 굴 껍데기나 불순물 등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의 소금물을 쓰면 맛이 손실되지 않는다는데... 귀찮아서 그냥 수돗물로 씻었다.

씻은 굴은 체에 밭쳐서 여분의 물기가 빠지도록 놔둔다.

나는 그냥 판으로 파는 굴을 200g 썼는데, 마트용 봉지굴이면 한 봉 다 써도 될 듯?

 

양파와 마늘을 굵게 다진다.

내가 쓴 양파는 거의 밤톨 정도로 작은 크기였는데, 일반 양파면 1/4개 정도가 적당하다.

 

팬을 중불로 달군 뒤 버터를 녹여서 마늘과 양파를 볶는다.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밀가루를 넣은 다음에 재빠르게 뒤섞는다.

 

밀가루가 양파에 골고루 묻으면, 데운 우유를 붓는다.

찬 우유를 그대로 넣으면 밀가루가 덩어리질 수 있기 때문에 데워서 넣어야한다.

우유가 잘 섞이면 생크림과 파르미자노를 넣고 치즈가 녹도록 저어준다.

 

크림소스 농도가 적당해질 때까지 약불로 데우면서 계속 저어준다.

냄비를 주걱으로 그었을 때, 바닥이 보이자마자 바로 덮일 정도로 걸쭉해지면 다 된 것이다.

이로써 약식 베샤멜 크림소스 완성!

버터+밀가루+우유가 기본이 되는 베샤멜소스에 마늘, 양파, 크림을 더해서 좀더 진한 맛이 난다.

 

다 만들어진 크림소스에 물기 뺀 굴을 넣고 잘 버무려준다.

이 때 오븐을 200℃로 예열하기 시작했다.

 

2,3분 정도 저어가며 끓인 뒤, 소스맛을 보고 소금, 후추, 넛멕을 넣어 간을 한다.

치즈와 굴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간을 해야한다.

난 소금 1/4t를 넣으니 적당했다.

 

다 만들어진 그라탕을 내열용기에 담고 모짜렐라 치즈와 파슬리를 얹는다.

 

준비된 그라탕을 200℃로 예열된 오븐에서 5~10분간 굽는다.

나는 모짜렐라치즈를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두어 충분히 해동된 상태로 구웠다.

그랬더니 5분 정도 굽는 것으로도 색이 금방 났다.

얼어있는 모짜렐라치즈를 쓴다면, 10분 이상 구워야할 것 같다.

 

사실 그라탕을 굽기 직전에 소금을 빠뜨렸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부랴부랴 냄비에 다시 담은 다음에 소금간하고 잘 섞어주고...

너무 초보적인 실수를 했더니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어버버버..하고 있었다.

뇌에 과부하가 걸렸나... 갑자기 알코올이 당겨서 나도 모르게 와인을 꺼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굴 크림 그라탕... 맛있다...

 

굴 그라탕... 맛있다...

 

굴... 맛있다!!!! :D :D :D

 

과부하 걸린 뇌에서 흘러나오는 감상은 이 따위였는데 ㅋㅋㅋㅋ

 

좀더 세세하게 말하자면, 진득하고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잠긴 굴맛이 참 좋다.

굴이 제철을 맞아서 통통하게 살이 올라 씹는 맛이 탱탱하고, 매력적인 향기가 은은하게 감돈다.

부드럽게 익은 마늘과 양파도 굴 크림소스의 맛을 극대화시켜준다.

이것만 식사로 먹는다면 1인분인데, 그냥 먹기는 좀 심심하니까 삶은 파스타나 감자 등을 넣어도 좋다.

작은 그릇에 나눠담아서 전채 요리처럼 내도 괜찮다. 와인 안주로도 아주 훌륭하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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