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매콤한 봉골레 비앙코 만드는 법, vongole in bianco ricetta(recipe)

만들어먹기/식사류

2015.12.04 06:31

씨알 굵은 바지락을 산 김에 봉골레를 만들었다.

마지막 봉골레 글이 작년 10월이었으니까... 오래되긴 오래됐군.

나는 바지락을 300g 썼는데 보통의 200g짜리 봉지 바지락을 사용해도 된다.

바지락 양이 줄어드는 대신 와인이나 소금간 같은건 조절이 필요하고...

 

재료(1인분)

올리브유, 마늘 10g, 페페론치노 1~3개, 바지락 300g, 화이트와인 100ml, 스파게티 80~100g, 소금

 

과정요약

①중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볶는다.

②마늘을 볶던 팬에 바지락을 넣고 입을 벌릴 때까지 계속 볶는다.

③조개가 입을 벌리면 와인을 붓고 불을 세게 해서 2~3분간 끓인다.

④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금을 한 숟가락 넣은 뒤 스파게티를 삶는다.

⑤삶은 스파게티를 봉골레 소스에 넣고 1~2분간 가열하며 버무려 마무리한다.

 

보통 봉지나 팩에 들어있는 마트표 바지락은 이미 해감이 된 경우가 많다.

바지락이 잠겨있는 물 자체가 해감이 잘 되는 농도의 소금물이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여분의 모래를 뱉어내게 하려면, 바지락을 바닷물 농도의 소금물에 담가 어둑한 곳에 두면 된다.

바로 쓸거라면 깨끗한 물에 바지락을 헹구면 되는데, 깨진 껍데기에 다칠 수 있으니 젓가락으로 휘젓는다.

 

중불에 팬을 달군 뒤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1~2분 볶는다.

페페론치노는 1개 넣으면 약한 매운맛, 3개 넣으면 화끈한 매운맛이 난다.

올리브유는 너무 박하지 않게 넣는다. 이따가 조개도 함께 볶아야하니까.

페페론치노가 없다면 쥐똥고추나 붉은 건고추를 써도 되긴 된다. 초록색 청양고추는 풋내가 나서 적합치 않다.

그래도 웬만하면 페페론치노를 쓰는게 좋다. 매운맛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매운맛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음...

붉은 건고추는 망치 내지는 도끼처럼 뭉근한 매운맛이다. 은근한 단맛이 뒤섞여있기도 한 얼큰함.

쥐똥고추는 쇠톱? 톱 같은 매운맛이다. 얼얼한 매운맛이라서 깐풍기 같은데 넣으면 잘 어울린다.

페페론치노는 비수나 표창처럼 날카롭게 쏘는 매운맛이다. 그래서 와인이나 크림 등의 재료에 액센트를 주기 좋다.

 

마늘이 반투명하게 익으면 조개를 넣고 같이 볶는다.

바지락이 시간이 지나면서 탁탁 벌어지면 그 안의 국물이 흘러나와 마늘, 고추와 함께 멋진 풍미를 만들어낸다.

조개가 입을 다 벌리면 화이트와인을 넣고 불을 세게 올린 뒤 2~3분간 가열해서 알코올 기운을 얼추 날린다.

난 인덕션이 1구라서 여기까지 하고 면을 삶기로 했다.

진즉 조개 넣을 때부터 전기포트에 물은 올려놓고 있었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금도 한 숟가락 털어넣는다.

데체코 스파게티를 넣고 7분 30초간 삶아서 약간 꼬들한 느낌이 남게 했다.

면을 삶는 동안 익은 바지락의 살을 재빠르게 발라냈다.

너댓개 정도의 바지락만 장식으로 놔두었다.

 

스파게티를 다 삶으면 다시 조개소스 팬을 불 위에 올리고 삶은 면을 넣어 1~2분 정도 끓인다.

 

이번에는 화이트와인만 넣어서 소스가 진하게 응축된 느낌이다.

조개가 많이 들어가서 소금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짭짤했다.

 

통통한 바지락 국물이 스파게티에 담뿍 배어서 향긋하고 감칠맛이 난다.

여름에는 선도가 염려돼서 못 먹었는데.. 날이 추워지니 봉골레를 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별다른 조미료를 넣지 않았는데도 조갯국물로 이렇게 깊은 맛이 난다니 바다는 참 신기한 곳이다.

간만에 만들어도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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