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그림]돌풍과 소강 by 장 자끄 상뻬

by 첼시

반응형

장 자끄 상뻬의 신작 <돌풍과 소강>.

티스토리의 도서 소개 플러그인이 없어진 이후로 처음 적는 글이다.

인터파크 도서소개 플러그인이라도 쓰려고 했는데 왜 안 되지...? ㅠㅠㅠㅠ 에라 모르겠다.

 

<돌풍과 소강>은 돌풍처럼 갑자기 불어닥쳤다가 순간적으로 잠잠해지는 날씨에 빗대어, 사건에 맞닥뜨렸을 때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의 동요와 그 직후의 평안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한다.

첫 사진 외에는 모두 클릭시 원본으로 볼 수 있도록 첨부하였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장 자끄 상뻬 Jean-Jacques Sempé(1932.8.17~)

 장 자끄 상뻬는 1932년 8월 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동경해 재즈 음악가들을 그리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그림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1960년 르네 고시니와 함께 작업한 <꼬마 니꼴라>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작품집을 발표해왔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랑베르 씨>, <가벼운 일탈>,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어설픈 경쟁>, <사치와 평온과 쾌락>, <뉴욕 스케치>, <속 깊은 이성 친구>,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파리 스케치>, <프랑스 스케치> 등이 있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열린책들에서 펴낸 그의 작품집 목록. 이 목록에 있는 책은 모두 갖고 있다.

위의 다섯 권은 큼지막한 일러스트집이고, <뉴욕의 상뻬>는 <뉴요커>지의 표지로 쓰였던 상뻬 그림 모음집이다.

<상뻬의 어린 시절>은 인터뷰집이고, <○○ 아이>시리즈, <우리 아빠는 엉뚱해>는 동화처럼 가벼운 소설이다.

<좀머 씨 이야기>는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인데 그 책의 삽화를 상뼤가 그린 것.

다만... 절판된 <랑베르 씨>와 <랑베르 씨의 신분상승>이 갖고 싶은데...ㅠㅠㅠ 못 구하고 있다. ㅠㅠㅠㅠㅠ

재출간할 계획은 없으려나... 내가 갖고 싶어하는 절판 도서 중에 재출간되는 책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출판사에 문의해도 계획이 없다, 확실치 않다는 답변 뿐... 엄청난 재벌이 된다면 꼭 내가 다시 펴내리라.

유일하게 다시 나온건 마스터키튼 뿐이다. 그리고 난 이제 파인애플아미를 원하고 있다. ㅋㅋㅋㅋ

 

<돌풍과 소강>, 상뻬의 재치도 잠시 소강 상태인가...?

 이번 일러스트집을 읽으면서 왠지 김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소년처럼 순수하고 재기발랄하던 그의 감성이 뭔가 빛바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동안에는 동심 어린 그의 그림과 함께 삐딱한 듯 냉소적인 그의 문장을 읽으면 미소가 번지거나 실소가 터지곤 했는데 이번 작품은 거의 무표정한 상태로 보았다. 이번 작품의 글 속에 사전지식을 필요로 하는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짙게 배어있어서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책부터 종이 재질이 바뀌었다. ㅠㅠㅠㅠㅠㅠ 무광의 도톰한 종이에서 코팅지로 바뀌었다. 코팅지의 감촉은 싫은데... 그래도 좋았던 그림만 글과 함께 덧붙여본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속표지. 건물 속에서 키잡이를 자처하는 남자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표지와 더불어 속표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니...ㅠ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간밤에 악몽을 꿨는데 거기서 헤어나질 못하겠구먼.

- p.65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바보같이 굴지 마. 치즈에 이르는 길을 단박에 찾아내면 저들은 필시 당황할 거야. 반면 네가 우물쭈물하며 여러 번 헤매다 고생 끝에 길을 찾아내면 저들은 기뻐할 뿐만 아니라 실험을 다시 해보려고 들 거야. 그럼 너는 치즈 한 조각을 더 얻는거잖아.

- p.81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너희들의 증조부 샹폴리옹(나는 증조부에게 왜 이런 별명을 붙였는지 이유를 전혀 몰랐어)은 인간의 자주 쓰는 단어를 알아봤기 때문에 그들의 언어를 해독할 수 있었지. 바로 <시간>이라는 단어야. <시간이 없다>, <일할 시간이다>,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을 좀 달라> 등등. 그런데도 정작 시간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관만 하다 죽었어.

- p.95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뭔가를 해야 합니다. 날이 갈수록 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음식을 악마로 만들기 시작하더니 담배를 악마로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설탕이 악마가 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 p.98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