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과학]위험한 과학책 by 랜들 먼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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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저자
랜들 먼로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5-04-24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스타워즈》《어벤져스》 《인터스텔라》를 보며 상상했던 엉뚱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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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vs 지식, 과연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할까?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교보문고의 프리미엄 북 6호였다. 신간 소개글 중 이 책이 가장 구미를 당기기에 사게 된 것. 앞서 언급하기도 했던 <과학 콘서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 것 같아서 흥미가 생겼다. 일상 속에 과학적 원리를 접목해 재밌으면서도 합리적인 설명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이 책에 내가 기대했던 바였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저자는 한때 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코믹웹툰 'xkcd'의 작가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그의 이름이 붙은 소행성 '4942 먼로'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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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오른쪽의 빨간 가름끈은 후추가 책 받자마자 물어뜯어서 끊어졌다. 이런 부지런냥이 같으니라고...).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엉뚱한 상상력을 가미하되, 그 상상에 대한 결과를 이론과 가설로 뒷받침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이런 류의 책들은 대개 딱딱한 과학적 이론을 가상의 실험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이 책은 과연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주안점일까, 아니면 엉뚱한 상상을 재미있게 그려내려고 하는걸까?

 

적응하기 어려운 미국식 유머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재미'면에서는 한국 독자들의 입맛을 당기기 힘든 것 같다(코믹 웹툰이라며???). 가령 위 사진의 경우, '밀폐된 상자 속에 꺼지지 않고 계속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를 넣어두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답변 중 일부이다. 뭔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한 것 같은데 "상자가 우리 부모님보다도 더 따뜻하네요. 새 부모님 삼아야겠어요."라니...! 이건 유머다. 분명히 유머로 풀어가려고 한 것 같은데 재밌지가 않아...! 어쩌지?! 이런 기분이 든다.

 

문외한에게도 상냥하게 대해줘

 이 책이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수학, 물리 등과 거리를 두었던 나에게는 위와 같은 단순한 구조의 수식도 머리가 아프게 느껴진다. 지금도 사진을 보니까 사고가 멈추는 것 같......

 

 일단 '싫어!'라는 생각이 드니 이런 그래프를 봐도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것 자체를 피하게 된다. 막상 두번째 책을 읽을 때는 괜찮았는데 처음 이런 숫자나 도표 등을 볼 때는 잘못 걸렸다 싶었다. 유머 부분은 크게 재미있지 않고, 지식적인 부분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무리해서 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생물학적인 부분은 흥미롭다는 사실. '인간이 자가수정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답변을 가상의 DNA 정보를 상정해 풀이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유전 정보의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존에 불리할 수 있다고 답하지 않고, 다양성이 떨어질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도표를 보여주며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처음 읽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두번째 읽다보니 읽을만은 했다. 다만 재미있는 책을 기대하고 산 것이 실책인듯하다. 나에게 이건 그냥 과학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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