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병아리콩을 넣은 닭고기 커리 만드는 법 Chicken curry with chickpeas & tomatoes recipe

오랜만에 향신료를 배합해서 커리를 만들었다.

커리에 필수적인 가람 마살라도 없고.. 코리안더도 없어서 있는 재료로 고군분투했다. ㅇ<-<

 

커리를 간단히 정의하면 강황, 큐민 등의 향신료에 고기, 채소 등의 부재료를 넣어 요리한 음식이다.

향신료를 혼합해 맵고 달고 알싸한 맛을 내고, 부재료를 더해 풍성한 맛을 내는 것.

대개는 걸쭉하면서 툭툭한 농도인데, 이를 위해 양파, 토마토, 크림, 요거트 등을 넣는다.

나는 요리 글을 적을 때에 인도풍이라면 커리 그대로 쓰고, 일본풍이라면 카레로 적는다.

내가 커리 연금술(...)에 입문하게 된 것은 이윤정님 덕분이었다. ㅋㅋ

과정이 상세하면서도 말투가 담백해서, 이분 요리 글을 자주 봤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초보자부터 중급 이상의 숙련자까지 참고할만한 요리법이 두루 많다는 게 장점. +_+

※링크는 여기 → 이윤정님 홈페이지

 

커리 재료는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적어두었다.

 

□향신료(매운맛, 단맛, 알싸함, 기타)

마늘, 생강, 칠리, 후추, 고수, 계피, 가람마살라, 큐민, 카다몸, 정향, 강황, 월계수잎 등

 

□육류/해산물류

닭고기, 양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게, 새우, 바닷가재, 달걀 등

 

□채소류, 곡류 등

양파, 토마토, 시금치, 감자, 병아리콩, 렌틸콩, 버터빈, 옥수수 등

 

□유제품 및 유지류 기타

생크림, 요거트, 코코넛밀크, 파니르 치즈, 코티지 치즈, 버터, 올리브유, 일반 식용유, 레몬즙 등

 

처음 커리를 시작한다면 칠리, 고수, 가람마살라, 큐민, 강황 정도의 향신료만 갖추어도 충분하다.

여기서 고수는 일반적으로 보는 그 풀 말고, 분말로 된 것을 따로 구입할 수 있다.

전혀 부담스러운 향이 나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있다.

향신료는 대개 분말로 되어있는데, 이태원 수입식품매장이나, 온라인몰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재료(5~6인분)

커리 양념 닭고기(닭다리 또는 가슴살 300g, 소금 두 꼬집, 칠리파우더 1t, 큐민 1t),

버터 10g, 생강 5g, 마늘 20g, 커리믹스(카다몸 4개, 정향 4개, 강황 1t, 칠리파우더 1T, 큐민1T),

양파 2개(300g), 홀토마토 1캔(800g), 병아리콩 1캔(고형량 240g), 생크림 100g, 소금 1t

※칠리파우더는 고운 고춧가루로, 병아리콩은 렌틸콩 등으로, 생크림은 요거트로 대체 가능

 

과정요약

①닭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 소금, 칠리, 큐민을 뿌린 뒤 잘 주물러 커리치킨을 만들어둔다.

②마늘과 생강을 곱게 다진 뒤, 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마늘+생강과 커리믹스를 볶는다.

③볶은 커리믹스에서 카다몸과 정향을 건져내고 깍둑 썬 양파를 넣어 볶는다.

④양파를 볶던 팬에, 홀토마토를 붓고 데우다가 블렌더로 갈아주고 생크림과 소금을 넣는다.

⑤커리소스에 양념한 닭고기와 병아리콩을 넣고 뭉근하게 끓여 마무리한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닭고기는 껍질을 다 제거하고 무게를 달아보니 300g이다.

여기 소금 두 꼬집, 칠리파우더 1t, 큐민 1t을 뿌려서 주물러둔다.

 

양파는 대충 뚜걱뚜걱 썰어둔다.

카다몸 4개, 정향 4개, 강황 1t, 칠리파우더 1T, 큐민1T을 혼합해 커리믹스를 만들어둔다.

나중에 카다몸과 정향은 볶고 나서 건져낼 생각이다.

 

원래 칠리파우더를 썼어야 했는데 그게 없어서 대신 카옌 페퍼를 썼다.

카옌 페퍼 쪽이 훨씬 매워서 나중에 커리 맛보고 으엉으엉..ㅇ<-< 맛있는데 맵다. ㅠㅠ

칠리를 쓰면 적당히 매운맛이 난다. 고운 고춧가루도 괜찮고.

 

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마늘, 생강, 커리믹스를 넣어 3,4분 정도 볶는다.

 

카다몸과 정향은 향만 뽑은 뒤 건져냈다.

골라내기 귀찮다면 곱게 빻아서 넣으면 되는데.. 내 블렌더로는 잘 갈리지 않아서 이렇게 했다.

 

향신료를 볶던 팬에 양파를 넣는다.

전체적으로 반투명하게 익도록 중불에서 달달 볶는다.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홀토마토캔을 따서 덩어리와 국물을 모두 붓는다.

 

블렌더를 갖다대고 지그시 눌러가며 페이스트 상태가 되도록 골고루 갈아준다.

 

생크림과 소금을 넣고 골고루 젓는다.

 

닭고기와 병아리콩을 넣고 중불로 뭉근하게 끓인다.

내가 만든 커리소스는 좀 묽은 것 같아서 20분 정도 시간을 잡고 진득해지도록 끓였다.

 

장립종 쌀밥에 곁들이면 완성!

 

고추의 매운맛과 토마토의 시큼한 맛이 도드라지는 커리.

카다몸의 레몬과 생강을 닮은 향긋함, 정향의 톡쏘는 풍미, 큐민의 풋풋한 알싸함이 잘 어우러진다.

부드럽게 씹히는 닭고기와 나긋나긋한 병아리콩도 마음에 든다. 맛있었다! :D

 

□작년에 만들었던 커리들

2015/04/10 - 초심자용 인도 커리, 치킨 티카 마살라 만드는 법

2015/11/14 - 순한 맛의 토요치킨커리 만들기(토마토, 요거트, 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