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조니워커 블랙(리미티드 에디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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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i?님을 통해 알게 된 조니워커 블랙 할인 행사. 링크는 여기 → http://anotherbeerplease.tistory.com/114

황금시대(1930년대)를 기념하는 한정 제품이어서 기존 제품보다 라벨이 화려하다.

내가 조니워커라는 위스키를 처음 알게 된 건 소설 <빙점>에서였는데, 그 때는 블루 라벨이 등장했었다.

그 때는 내가 초등학생이었나.. 중학생이었나.. 좌우지간에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 위스키에 대한 동경을 쭉 품고 있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레드 라벨로 조니워커에 입문했었다.

오른쪽에 있는 건 증정용 유리잔.

 

잔이 의외로 중국제도 아니고 영국제도 아니고 생뚱맞은 프랑스 제품이다.

무료로 받은 것이어서 일단 신남.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리미티드 에디션 디자인(700ml, 알코올 40%, 행사 가격 31,000원).

 

잔에 따르자마자 진한 향기가 올라온다.

도수가 높아서 그런가 눈이 시려. ㅠㅠ 입에 머금었을 때는 얼얼함마저 느껴졌다.

향을 맡으려고 잔을 돌리다가 나도 모르게 따끔거려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풍기는 향기는, 비가 그친 직후의 촉촉한 숲 속에 있는 이끼 낀 나무 그루터기에서 나는 냄새 같다.

실온 상태에서 스트레이트로 마셔보니 젖은 목재와 레몬제스트와 잘 우려낸 홍차잎의 쌉쌀함이 느껴진다.

얼음을 넣어 온더락으로 마실 때는 쌉쌀한 향이 누그러지고 시트러스의 상큼한 풍미가 더 도드라진다.

조니콕으로 마셔보니 따뜻한 나무향이 올라와서 편백나무(히노끼) 욕조에 몸을 담근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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