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일본 편의점 음료와 간식 열전

마실/'16.11 간사이

2017. 1. 18. 06:30

번외편이 더 길어지는 것 같은 느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많지는 않지만 일본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음료와 간식 몇 가지를 모아봤다.


스타벅스 겨울 한정 진저브레드 라떼(200ml, 216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활명수맛!

생강과 클로브와 계피가 섞여있다는데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활명수맛이 나는 라떼다.

분명 찬 음료인데, 원재료 때문에 그런 건지 마시다보면 몸이 데워지는 기분이다.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닌데 향신료 때문에 묘하게 끌리고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ㅋㅋㅋㅋㅋㅋ



맥심 트리플레쏘 TRIPLESSO (280ml, 214엔)

카페인과 당 충전용으로 샀던 커피음료. 적당히 씁쓸하고 평범하게 달달하다.

일본의 우유 넣은 커피음료들은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다른 말로 하면 묽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트리플레쏘는 적당히 진한 맛이어서 좋았다. 양이 많아서 배도 부르고. ㅋㅋㅋ



세븐일레븐 로얄밀크티(240ml, 142엔)

내가 생각하는 밀크티의 특성은 향긋함(꽃향, 과일향 등), 고소함, 쌉쌀함 등이 있는데,

이 로얄밀크티는 고소함과 쌉쌀함이 가장 큰 특징인 밀크티였다.

고소한 맛 덕에 두유가 생각나기도 하고, 쌉쌀한 향이 녹차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꽃향이 없는 걸 보면 얼그레이가 아니라, 아마도 아쌈 같은 걸 쓰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서부터는 간식류. 세븐일레븐의 농후한 크림의 레이즌 샌드(3ea, 354엔)

이거 정말!!! 당ㅈ아!!!!!! 일본 세븐일레븐 가는 럼레이즌 러버들은 정말 꼭 사오시기류ㅠㅠㅠ

너무 내 취향이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온 간식 중 이게 가장 좋았다.


이 과자는 여행가기 전 정보를 수집하다가 어느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알게 되었다.

링크는 여기 → 오늘의 고양이씨 : [세븐일레븐]농후한 크림의 레이즌 샌드



겉봉투를 뜯으면 자그마한 낱개포장이 세 개 나온다. 안에 쿠키와 선도유지제가 들어있고.


뜯으면 이런 모양. 샌드 쿠키 하나가 빠다코코넛보다 약간 더 옆으로 넓은 정도?


쿠키 사이에는 이렇게 럼에 절인 건포도와 버터크림이 들어있다.

홋카이도의 롯카테이라는 제과점에서 파는 마르세이 럼레이즌 버터샌드를 벤치마킹한 듯.

나는 원조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정말 과자 양산기술의 승리다. +_+


약간은 눅진한 듯 촉촉한 쿠키 사이에 들어있는 버터크림, 그리고 향긋한 건포도!

럼을 아낌없이 써서 건포도를 절인 건지 입 속에 넣었을 때 그윽한 향이 참말 좋다. :D

건포도 자체도 좋은 걸 쓴 듯

양지바른 곳에서 반 쯤 말린 대추처럼 시들시들한 느낌 전혀 없이 통통하고 졸깃했다.


시판 과자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럼레이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삽니다.

커피와 먹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독한 리큐르와 함께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세 봉지(=9개) 사와서 한 봉은 동생에게 나눠줬는데... 더 살 걸...ㅠㅠㅠㅠㅠㅠㅠ

하긴 상미기한이 구입일로부터 한 달 안쪽이어서 많이 샀어도 다 먹지는 못 했을 게다. ㅠ


로손에서 구입한 모찌롤(6pcs, 295엔)



모찌롤은 떡이 들어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트 자체가 쫀득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상당히 밀도가 높으면서 표면이 보들보들해서 라텍스 베개(...)가 생각났다.

시트에서는 달걀맛이 꽤 나는 편이고, 크림은 순수 생크림 같지는 않지만 적당히 부드러웠다.


세븐일레븐에서 샀던 레아치즈모찌(110엔)

찰떡 안에 치즈크림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한입 베어물고 찍어서 죄송... 겉의 떡이 엄청나게 몰캉몰캉거린다.

안에 들어있는 크림보다 그걸 감싸고 있는 찰떡이 더 부들부들 흐느적흐느적한다.

손으로 집어올리면 축축 처지는 수준. ㅋㅋㅋ

속의 크림은 생각 외로 레어치즈케이크의 맛을 잘 재현한 편.

한 개 정도만 먹는 게 딱 좋았다. 약간 질리는 맛. ㅠ


편의점 주전부리 6종 모음 사진.

좋았었어...... 럼레이즌........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