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칼리타, 하리오 커피 드리퍼, 필터, 서버, 지양(Jieyang)포트, 커피 드립용품 구입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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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 커피에서 커피 드립 강좌를 받은 뒤, 뭔가 새로운 커피용품이 사고 싶어졌다. ㅋㅋㅋ

(장구 탓하는 선무당 기질이 어딜 가겠나)

원래 쓰던 드립포트를 작은 걸로 바꾸고, 드리퍼와 서버도 새로 장만했다.


막간을 이용한 김약국 스콘 사진. ㅋㅋㅋㅋㅋ

한 토막 툭 분질러낸 후 찍은 단면인데, 약간 단단하면서 부스러기가 잘 생기는 질감이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포슬포슬거려서 쇼트브레드 비슷한 느낌도 있다.


커피용품 얘기는 여기서부터. 위 사진이 딱 기본. 커피를 핸드드립할 때 필요한 물건들이다.

왼쪽 윗줄부터 지그재그로 드리퍼, 필터, 드립 포트, 드립 서버 순.

이게 가장 기본적인 드립 용품이고, 추가로 저울, 온도계, 타이머 등을 구비하기도 한다.


드리퍼에 필터를 끼우고 분쇄한 커피를 담은 뒤, 그걸 서버 위에 올려서 포트로 물을 부어주면 된다.

뜨거운 물이 갈린 커피 알갱이를 통과하면서 맛과 향이 우러나는 게 핸드드립의 원리이다.


하리오 드리퍼 101(3,870원)과 필터 VCF01(100ea, 3,500원),

칼리타 드리퍼 101D(2,680원)와 필터 101D(100ea, 2,500원),

칼리타 드립 서버(300㎖, 9,900원)와 지양 커피포트 유광(0.7ℓ, 14,900원)을 구입했다.

구입처는 카페뮤제오 홈페이지. 이번 글에서는 드리퍼, 서버, 포트만 소개한다.


하리오 드리퍼 101(1~2인용, 정가 5,500원할인가 3,870원).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원추형 드리퍼이다.

리브[각주:1]가 상단부터 추출구까지 회오리형으로 이어져 있으며 추출 속도가 빠른 편이다.


원두 계량용 숟가락과 드리퍼가 함께 들어있다.


칼리타 드리퍼 101D(1~2인용, 정가 5,200원할인가 2,680원)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드리퍼이다.

가느다란 직선 리브가 촘촘하게 돋아나 있다.

작은 추출구 세 개가 한 줄로 뚫려 있고, 추출 속도는 보통.


원두 계량용 숟가락과 드리퍼가 함께 들어있다.


칼리타 드립 서버(300㎖, 정가 15,900원할인가 9,900원)

유리 소재의 서버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내열강화유리이긴 하나 직화로는 가열하지 않는 게 좋다.

참고로 칼리타 서버는 300㎖와 500㎖의 윗둘레 크기가 8.5cm로 동일하다.

그래서 칼리타 101, 102 드리퍼, 하리오 01, 02, 마메종 등 다양한 드리퍼와 호환된다.


서버에 눈금이 표시되어 있어서 추출한 커피 양을 가늠하기 좋고.

눈금이 300㎖까지 표시되어 있으나, 양이 약간 초과되어도 괜찮을 정도로 용량이 넉넉하다.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도 커피를 컵에 덜 수 있다.


지양 커피포트 유광(0.7ℓ, 정가 34,000원할인가 14,900원)


유광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로 된 핸드드립용 포트.

용량이 작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연습용으로 쓰기 좋다.

참고로 비슷한 크기의 칼리타 호소구치 포트는 46,000원이다.

주둥이 크기가 작아서(1.2cm×0.7cm) 물줄기를 가늘게 뽑기 비교적 수월하다.


왼쪽이 새로 산 0.7ℓ, 오른쪽이 원래 갖고 있던 1.2ℓ(오른쪽 포트는 절친에게 기증했다ㅋㅋㅋ).


드리퍼 두 가지로 커피를 내려서 차이를 비교해보기로 했다.


하리오(왼쪽)는 배출구가 큼직하고, 리브가 회오리형으로 뻗어 있어 추출 속도가 빠른 편이고,

칼리타(오른쪽)는 배출구가 작고, 리브가 직선형으로 가늘게 뻗어 있어 추출 속도가 보통이다.


하리오로 내린 커피는 코를 갖다댈 때나 입에 머금을 때나 향이 좀더 풍부하고 달게 느껴진다.

끝맛이 깔끔하게 떨어져서 커피 자체를 즐길 때 적합한 드리퍼.

칼리타로 내린 커피는 신맛이 좀더 산뜻하게 감돌면서 입에 머금었을 때 가벼운 느낌이다.

뒷맛에도 산미가 꼬리를 달고 따라와서 뭔가에 곁들여먹을 커피를 내릴 때 좋을 법한 드리퍼.


예전에는 칼리타를 썼는데, 이번에 하리오와 비교해보니 하리오 쪽이 더 내 취향이었다.

산미가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하면서 커피가 입 속에 닿는 감촉도 좋다.


  1. 드리퍼 내벽에 늑골처럼 길쭉하게 형성된 돌출부. 드리퍼와 필터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하여 커피가 원활히 추출되도록 돕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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