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바질페스토 만드는 법, 카프레제 샌드위치 만들기 pesto caprese sandwich recipe
by 첼시카프레제를 샌드위치에 활용해보기로 했다.
바질 생잎을 그대로 쓰면 맛이 좀 밋밋할 것 같아서 페스토를 쓰기로 했다.
집에 뜯지 않은 바질페스토 새 것이 있긴 한데 뚜껑을 열면 빠른 시일 내에 다 먹어야한다.
요새 내가 파스타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어서, 그걸 소진하긴 힘들 것 같고...
고민하다가 마침 묘기농(...) 바질 화분도 있겠다 그걸로 바질페스토를 만들기로 했다.
먼저 바질페스토 만들기부터 시작.
난 아주 소량만 만들어서 절구를 썼지만, 많은 양을 만든다면 블렌더에 돌리는 게 편하다.
재료(약 25g 분량)
바질잎 20장(8g), 잣 1t(15톨=3g), 다진마늘 1/4t, 파메산치즈 간 것 5g, 소금, 후추, 올리브유 1T
※치즈는 오리지널 파르미자노, 파메산, 그라나 파다노 등 경질 치즈 추천
※파스타 1인분용 바질페스토(약 70g 분량)
바질잎 2팩(20g), 잣 10g, 다진마늘 1t, 파메산치즈 간 것 15g, 소금 1/4t+α, 후추, 올리브유 3T
과정요약
①바질잎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탁탁 턴다.
②절구에 잣을 넣어 빻다가 바질잎을 넣어 골고루 찧는다.
③바질에 파메산 치즈와 마늘, 소금, 후추를 넣어 뒤섞은 뒤, 올리브유를 조금씩 넣어 혼합한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바질은 신용카드 절반 정도 크기 되는 이파리로 가정했을 때, 스무 장 가량을 썼다.
이것의 세 배 분량 가까이 만들어야 파스타 1인분 겨우 비벼먹을 양이 나온다.
직접 만든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해먹는 경우도 있을테니 일단 파스타 기준 조리법도 적어둔다.
다만 파스타의 경우 샌드위치에 쓰는 것보다 바질 양이 조금 더 적고 마늘 양이 조금 더 많다.
조리시 열을 가하고, 페스토와 면만 비벼먹는 구성이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양을 가감했다.
ㅇㅣㅁㅏㅌㅡ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바질잎 한 팩이 10g이라고 한다(가격은 1,680원 정도).
그렇게 따지면 바질 2팩은 써야 파스타용 페스토 1인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에다 치즈, 잣, 올리브유 등의 재료비가 추가되면...ㅇ<-< 시판 페스토값의 두 배 이상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시판 바질페스토에 바질 생잎과 마늘, 잣을 조금씩 더하는 것.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 나름 효율적으로 신선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묘기농_증거_사진.CAT
바질페스토 만들기 시작!
우선 작은 절구에 잣을 넣어 곱게 빻는다. 난 깨갈이용 절구를 썼는데 작긴 작다. ㅇ<-<
이 때 절굿공이를 콩콩 내려찧지 말고, 돌려가며 짓눌러 으깨듯이 잣을 빻는다.
그리고 바질잎을 넣어 마저 빻는다. 절구통이 작아서 바질을 조금씩 나누어가며 넣었다.
이것도 역시 짓이기듯이 으깨는데, 절굿공이 끝을 절구 안쪽에 문지르듯 돌려가며 찧으면 된다.
짓찧은 바질잎에 갈아놓은 파메산 치즈와 마늘, 소금, 후추를 넣어 섞는다. 치즈는 전용 강판으로 갈았다.
여기 쓰는 치즈는 파르미자노나 그라나 파다노처럼 알갱이가 부서지는 경질 치즈를 써야한다.
내가 사용한 건 덩어리 중에서도 조금 저렴한 축에 속하는 미국산 파메산 치즈.
이 정도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슬라이스치즈나 브리, 까망베르, 고르곤졸라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곤죽이 된 페스토에 올리브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마저 섞는다.
농도가 적당해지면 되는데, 난 준비한 올리브유를 모두 부었다.
최종적으로 간을 보고, 부족하다 싶으면 소금을 조금 더 친다.
완성!
위 사진처럼 주변에 올리브유가 조금씩 흘러내려 고일 정도가 되어야, 조리할 때 뻑뻑하지 않다.
이렇게 만든 프레시 바질페스토는 말 그대로 신선한 맛이 난다.
사실 치즈의 짭조름함이나 마늘의 알싸한 감칠맛 이런 건 시판 제품과 별 차이가 없고...
바질향이 조금 더 풋풋하면서 잣! 입 속에서 우물거릴 때 잣 특유의 솔향이 은은하게 난다!
신선하게 바로 만든 바질페스토는 잣 풍미가 제대로 느껴진다.
아... 입 속을 가득 채우는 잣 같은 맛... ÷9
하지만 이걸 파스타에 사용한다면 섬세한 잣 향기가 사그라들테니 매력이 떨어질 듯.
프레시 바질페스토는 샌드위치나 샐러드용으로 추천하고, 파스타에는 시판 제품을 쓰는 게 낫겠다.
만약 텃밭에 바질을 키우는데 너무 쑥대밭처럼 자라서 감당하기 어렵다면 페스토 제조를 추천한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정말 카프레제 샌드위치 만드는 법으로...
신선한 맛으로 먹는 게 카프레제라지만, 그걸 그대로 빵에 넣으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생바질 대신 바질페스토를, 생토마토 대신 선드라이드토마토를 넣으면 개성이 살아난다.
재료
치아바타 1개, 생모짜렐라 치즈 1개(100g), 선드라이드토마토 30g, 바질페스토 25g, 아이올리소스
과정요약
①치아바타는 납작하게 반으로 갈라서 가볍게 굽고, 모짜렐라는 두툼하게 썬다.
②아래쪽 빵 안에는 바질페스토를, 위쪽 빵 안에는 아이올리소스를 바른다.
③바질페스토를 바른 빵 위에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를 얹고, 나머지 빵을 얹는다.
④샌드위치를 무거운 것으로 눌러 20분 정도 두었다가 먹는다.
참고로 난 선드라이드토마토가 없어서 직접 말린 토마토(건물 기준 40g, 약 1개 분량)를 넣기로 했다.
토마토를 반달 모양으로 썰어 씨를 빼고 소금을 반 꼬집 정도 뿌린다.
그리고 오븐 건조 기능을 이용해 100℃-2시간 30분 말리면서 중간에 두 번 뒤집어주면 끝.
시판 선드라이드토마토보다 수분이 많고 싱거워서, 샌드위치에 넣는 양을 넉넉하게 잡았다.
치아바타는 납작하게 반으로 갈라서 굽는다.
팬으로 조리해도 되는데, 난 겉면이 위로 오도록 해서 예열한 오븐에 180℃-3분 구웠다.
2분 구우면 겉이 약간 단단해지긴 해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부드럽고,
3분 구우면 겉이 노릇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힘있게 바삭거리고 씹는 소리도 경쾌하다.
빵이 식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동안 모짜렐라치즈를 두툼하게 썬다.
두께가 족히 1.5cm는 넘는 듯.
구운 빵 안쪽 면에 바질페스토와 아이올리소스를 바른다.
사실 페스토와 아이올리소스(혹은 마요네즈)를 섞어서 양쪽 빵에 나눠 발라도 무방하다.
하지만 난 초록색이 좀 모여있어서 잘 보이길 원했기 때문에, 페스토를 아래쪽 빵에만 발랐다.
위쪽 빵에는 아이올리소스를 발랐다.
바질페스토를 바른 빵 위에 치즈와 토마토를 차례대로 얹는다.
아이올리소스를 바른 위쪽 빵도 덮은 뒤 랩이나 종이호일을 덮는다.
그리고 무거운 책 같은 걸 올려서 20~30분 정도 눌러둔다.
샌드위치를 잠시 눌러두면 속끼리 잘 달라붙어 썰기도 좋고 먹기도 더 편하다.
반으로 갈라보았다.
매번 샌드위치 픽을 꽂는 것도 재미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바질 픽을 썼다. ㅋㅋㅋ
빵에 꼬치를 쿡 박아서 구멍을 낸 다음 거기 바질 줄기를 꽂으면 된다. :D
바삭한 치아바타 속에 약간 새콤하면서 질깃한 토마토, 그리고 향긋하면서 짭조름한 바질페스토.
그 중간에서 담백한 맛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프레시 모짜렐라의 깨끗한 우유맛이 잘 어우러진다.
레몬즙 넣은 탄산수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샌드위치이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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