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야, 언니 왔다!!!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8박9일간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다.

눈 덮인 들판 같은 하늘 구경도 하고.

티스토리 로그인이 안 되긴 하지만 예약글 걸어놓고 왔으니까 뭐. ㅎㅎ

삿포로에서의 시간도 만끽하고 하코다테로 향했다.

그리고 하코다테에서 맞이한 첫 새벽에 떨어진 날벼락...ㅇ<-< 침대가 격렬하게 흔들려서 오전 3시에 깼다.

홋카이도 전역이 정전에 단수까지 겹치는 상황이. ㅠㅠㅠ

마실 물과 타월만 호텔에서 급하게 받아온 상태. ㅠㅠㅠㅠ

정전으로 인해 편의점 신선식품 코너 상품은 폐기되고 먹을만한 음식들도 모두 동났다.

겨우 정전이 해소된 호텔 일부에서는 재해 복구 현황을 실시간 뉴스로 전하고 있었다.

삿포로 시내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도로 자체가 통제되는 바람에 물류가 전체적으로 끊겨서 호텔은 물론이거니와 식당도 상당수 휴업중.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겨우 구해온 비상식량. ㅠㅠㅠ

이 와중에 노을은 장엄하고.

대관람차조차 괴괴해보였다.

귀국일의 공항은 유령도시처럼 조용했다.

신치토세 공항 면세점은 지진으로 인해 모두 폐쇄된 상태.

인천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미약한 여진이 느껴져 덜컥 겁도 났었다.

하지만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면세 쇼핑은 실패했지만 초반에 구입한 가족들 선물이나마 올려본다...ㅠ

후추야, 언니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