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긴글]호텔 반소의 화려한 조식·석식 뷔페, 하코다테 유노카와 온천 호텔 추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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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반소를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온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식사!

조식·석식 뷔페가 아주 화려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기대하며 방문했다.

2박3일 머무르는 동안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한번씩 먹을 수 있었고, 다른 한번은 지진 때문에 환불 받았다.

 

1층에 위치한 식당 쿠라마츠리蔵祭Kuramatsuri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 이걸 일본어로는 '바이킹구(료오리)バイキング(料理)'라고 한다.

조식 시간은 07-09시, 석식 시간은 18-21시(마지막 주문 20:30)이다.

 

입구에서 열쇠에 붙은 방번호를 보여주고 인원을 확인한 뒤 입장하면 된다.

 

2017년 홋카이도 지역에서 51-100객실을 보유한 숙소 중 랭킹 2위를 했다고 한다(발해석).

2018년 4-6월에는 랭킹 3위를 했다고 하고... 점점 커지는 기대감...

 

이 호텔... 침실뷔페에선 어떨까?

 

밥, 국, 각종 사시미(회)와 홋카이도 명물인 수프카레 등이 있는 코너.

 

사시미 코너에는 정말로 생참치 대가리가 잘려 놓여있다.

그런데 처음 들어갈 때 이 참치하고 눈 마주치고 놀라서 헉! 했는데...

이날 참치 옆을 총 다섯 번 지나가면서, 다섯 번 눈 마주칠 때마다 매번 새롭게 놀람...ㅇ<-<

간 다섯 번 떨어졌다.

 

너무 놀람... 참고로 저 대가리의 주인은 40kg짜리 어린 참치라고 한다.

40kg나 되냐며 내가 신기해하니, 직원분이 200kg짜리 참치도 있다며, 저 대가리 녀석은 작은 거라고 알려주심. ㅋㅋ

 

한쪽 벽에는 그릴 코너가 있어서 바로 구워낸 스테이크, 해산물, 채소 등을 맛볼 수 있다.

일본식 튀김인 덴뿌라도 여기서 가져가면 되는 것.

 

구이, 양식 튀김인 후라이, 과일 및 디저트가 있는 코너. 저 안쪽에는 초밥 코너가 있다.

 

디저트 중 아이스크림 코너.

왼쪽 상단부터 Z순서로 딸기, 벚꽃, 찰떡아이스, 멜론, 초콜릿, 바닐라맛이다.

 

주스는 포도, 사과, 토마토, 오렌지, 채소 주스가 있고.

 

아이스커피와 냉수, 한쪽에는 얼음 가득 담긴 버켓이 있다.

주류는 별도의 요금을 내고 주문할 수 있는데 저렴한 것도 잔(병)당 500엔 이상이다.

세 잔 이상 마실 거라면 90분 동안 1,500엔에 무제한 마실 수 있는 후리도링크플랜을 추천.

이 무제한 주류 뷔페에서 주문 가능한 주종은 아사히 슈퍼 드라이 병 맥주 · 소주 · 츄 하이 · 술 · 와인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쟁반과 집기류가 있다.

일단 쟁반을 챙긴 뒤 그 위에 접시와 음식을 차곡차곡 담으면 된다.

 

초밥은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는데 밥이 너무 단단하고 많음...

그러나 네타(초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의 질이 좋아서 불만은 딱히 없다.

왼쪽부터 게살, 가리비, 연어알, 고등어, 오징어, 붕장어, 달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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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재료 어휘

광어 : 히라메鮃 / 광어지느러미 : 엔가와縁側 / 도미 : 타이鯛 / 학공치 : 사요리針魚

민물장어 : 우나기鰻 / 바다장어 : 아나고穴子 / 연어 : 사몬サーモン

고등어 : 사바サバ / 흑점줄전갱이 : 시마아지縞鰺 / 정어리 : 이와시鰯 / 방어 : 부리魴魚

참치마구로鮪/ 붉은살아까미赤身 / 중뱃살츄우토로中とろ / 대뱃살오오토로大とろ / 참치+파네기토로葱とろ

카니蟹 / 게내장카니미소蟹味噌 / 새우에비海老 / 단새우아마에비甘海老 / 오징어이까烏賊 / 문어타코蛸 

가리비 : 호타테帆立貝 / 전복 : 아와비鮑 /  : 카키牡蠣 / 피조개 : 아카가이赤貝 / 관자 : 가이바시라貝柱

연어알 : 이꾸라イクラ / 청어알 : 카즈노코かずのこ / 성게 : 우니海胆 / 달걀말이 : 타마고야끼卵焼

 

그리고 사시미.

참치, 관자, 연어 정도만 가져왔는데, 연어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두 가지가 워낙 압도적이다.

기름진 참치는 와사비를 듬뿍 얹어 먹어도 맵지 않다. 고소한 육즙과 함께 살살 녹는 참치살...♡

그리고 관자는 농담이 아니고 마시멜로인 줄 알았다.

다디달고 부드러우면서 입 속에서 탱글하게 허물어지는 맛이 좋다. 아 최고...

 

그리고 한번 더 다녀옴.

 

그릴 코너에서 가져온 것들. 일단 상단의 튀김 세 가지는 오징어, 주키니호박, 새우이다.

그 다음부터 시계방향으로 가리비와 닭다리살,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감자, 새우, 소라 순.

홋카이도는 채소가 맛있다고 하더니 그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아스파라거스와 옥수수가 달달하고 아삭하다. 맛있다. ㅠㅠㅠㅠㅠ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던 소라도 쫀득하면서 말캉하고, 오징어튀김은 몰랑몰랑 씹히는 감촉이 부드럽다.

 

의외로 그저 그랬던 찐 게.

일단 살 바르기 번거롭고 차가워서 금방 물린다.

 

또 다녀왔...

 

후라이 코너에서 가져온 것들.

5시 방향부터 시계 방향으로 어니언링, 시샤모(열빙어) 튀김, 오징어다리 튀김, 관자고로케, 가라아게 순.

열빙어에는 알이 꽉 차 있고 다들 재료가 실해서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관자고로케는 그냥 통관자에 튀김옷만 얇게 입혀서 튀겼어. 굉장해...

 

그리고 게 집게발과 가리비가 들어간 크림 그라탕.

이것도 맛있고...

 

따뜻한 음식 코너에서 가져온 것.

1시 방향부터 시계 방향으로 칠리새우, 소고기스튜, 게살 완자, 볶은 줄기콩과 오징어와 브로콜리.

재료가 신선하니 그냥 다 맛있다. 양념도 파는 음식 치고는 과하지 않고.

 

그리고 홋카이도의 명물 수프카레!

수프처럼 걸쭉한 국물에 한약재 냄새가 살풋 풍긴다.

카레 베이스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서 먹으면 되는 방식이라서 구운 가지, 파프리카, 닭고기를 넣었다.

그리고 숟가락 못 찾아서 아가용 숟가락 가져옴. ㅋㅋㅋㅋ 난 상여자니까 핑크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접시

 

초콜릿 케이크, 그리고 홋카이도산 재료를 넣은 단호박 타르트와 치즈케이크.

맛있다. 진하고 과하게 달지 않고 살살 녹는다.

 

산딸기 무스와 망고 무스와 크렘 뷸레.

크렘 뷸레의 윗부분이 제대로 그슬려서 파삭하고 안쪽은 눅진눅진한 게 제대로였다.

 

멜론과 미타라시 당고와 녹차케이크.

멜론은 홋카이도답게 달달하면서 과즙이 많고 사르륵 녹는 질감.

미타라시 당고는 내가 이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깜빡하고 가져온 거라서 큰 감흥 없었고.

녹차케이크는 과하게 달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위의 케이크들에 비해서는 그저 그랬다.

 

진짜 마지막 저녁... 왼쪽은 사쿠라, 오른쪽은 멜론 아이스크림.

젤라또처럼 공기 함량이 적으면서 쫀득한 느낌의 맛이다.

사쿠라는 체리맛이고, 멜론은 크리미한 메로나맛.

 


 

그리고 아침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날 새벽에 지진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

전기고 물이고 다 끊겼는데 과연 식사가 될까? 하면서 일단 내려가봤는데 된다!!!

새벽부터 준비해놓아서 그런지 거의 모든 메뉴가 차려진 상태였다.

 

다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창문을 열어 햇빛으로 조명을 대신하고 있었다.

구석에 있어서 어두운 코너에는 직원분들이 비상용 손전등을 비추어 숙박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나마 사진이 잘 나올만한 창가자리에 앉았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달걀 샌드위치, 구운 닭날개, 가리비, 오징어, 게살크림고로케, 미트볼, 소시지.

정가운데 있는 건 두툼한 베이컨인데 짜지 않고 고기 씹는 맛이 좋다.

 

그릴이나 튀김류들이 아주 뜨겁지는 않고 미지근한 상태였다.

전기가 끊긴 상태여서 조리한 음식을 계속 데우고 있을 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준 호텔 측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 바퀴 더 돌고 옴. ㅋㅋㅋㅋㅋ

 

흰밥은 시로이고항(일반 흰밥)과 스시(백미로 지은 초밥) 두 가지가 나온다.

해산물을 시로이고항 위에 얹으면 카이센동, 스시 위에 얹으면 치라시즈시가 되는 셈.

간장에 조린 채소와 온천달걀, 옥수수수프와 된장국도 가져왔다.

수프는 아주 묽은 편인데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과 진한 단맛이 도드라졌다.

 

그리고 익힌 반찬류와 절임류.

1시 방향부터 해서 시계 방향으로 연어, 열빙어. 고등어, 달걀말이, 락교, 오싱코, 가마(참치머리) 구이.

약간은 식어버린 구이류를 먹으면서 다시금 지진이 났음을 실감했다.

그런데도 이런 진수성찬이라니... 난 정말 복 받았어. ㅠㅠㅠㅠ

 

그리고 내가 반소에 온 이유!!! 셀프 해산물덮밥!!!!!!! +_+

지진 났어도 이건 맛보고 가다니 정말 다행이야 ㅠㅠㅠㅠㅠㅠ

 

내가 가져온 건 12시 방향부터 연어, 참치, 연어알, 명란젓, 오징어, 다진 게살.

와사비도 조금 덜어왔고 김도 가져왔다.

 

회 한 점에 추억과, 회 한 점에 사랑과, 회 한 점에 얌냠냠과, 회 한ㅠ점에 식욕과, 회 한 점에 어머니, 어머니

 

이렇게 흰밥 위에 얹어 먹으면 된다.

간장을 별도로 뿌려도 되긴 하지만 연어알이 워낙 짭짤하니 추가로 간할 필요가 없을 정도.

연어알이 정말 크고 아름답다... 과장 좀 보태서 버찌처럼 통통하고 큼직하다. +_+

남이 발라준 게살은 달고, 오징어는 부드럽게 녹는다. 맛있어!

 

그리고 마지막.

왼쪽 위부터 아래쪽으로 딸기젤리, 레몬젤리, 포도젤리는 큰 감흥이 없었다.

커피는 아이스로 가져왔는데, 한쪽 구석에 휴대용 버너를 놓고 따뜻한 커피도 제공하고 있었다.

 

키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키위, 푸딩, 초콜릿 케이크, 밀크레이프 케이크, 오렌지, 자몽, 파인애플.

파인애플이 과즙 가득하면서 달달한 편이고, 밀크레이프도 부드럽고 맛있다.

 

□홋카이도 하코다테 유노카와 온천 호텔 반소 위치 및 조식·석식 정보 Hotel Banso 湯の川温泉 ホテル万惣

식사는 1층의 쿠라마츠리蔵祭Kuramatsuri라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조식 시간은 07-09시, 석식 시간은 18-21시(마지막 주문 20:30)이다.

 

예약은 호텔 반소 공식 홈페이지자란넷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 등에서 가능하다.

  반소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banso.co.jp/

 

□객실 및 온천 관련 글 → 2018/10/03 - [긴글]하코다테 호텔 추천, 유노카와 온천 호텔 반소

 

온천 좋아하고 느긋하게 쉬는 것 선호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는 호텔 반소이다.

홋카이도산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음식들이 아주 맛있고, 반노천탕인 온천에 들어가면 몸이 녹는다.

또 묵고 싶은 곳이었다. 이 좋은 곳을 나만 갈 수 없어...

 

숙박비는 조식·석식 포함해서 2박에 36만원 지불했다.

 

1인 기준으로 보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하루 2식 제공 및 온천까지 생각하면 만족스럽다.

 ※2박 하면 4식을 제공 받아야하는데 지진 때문에 2식 밖에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체크아웃할 때 식대 7,000엔×2식=14,000엔을 돌려받았다.

   다만 이 금액이 식대만 환불한 것인지 보상금까지 포함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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