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내장을 넣어 고소한 전복죽 만들기, 전복죽 만드는 법
by 첼시독감으로 아프기 직전에 끓였던 전복죽. 요새 부엌 권태기가 와서 요리글도 오랜만이다. ㅠ
전복이 싸서 끓인 것이었는데 환자식이 되었다...ㅇ<-<
참고로 활전복이 꿈틀거려서 손질하기 겁난다면(=나), 전복을 하루 정도 냉장해서 기절시킨 후 조리하기를 추천한다.
재료(2-3인분)
찹쌀 180g, 물 1ℓ, 전복 두 마리, 참기름 1T, 국간장 2t, 소금 적당량
과정요약
①찹쌀은 물에 30분 이상 불린다.
②물은 뜨거운 상태로 준비하되, 여건이 된다면 다시마 등을 넣어 30분 정도 우려 육수를 만든다.
③전복은 솔로 살과 껍데기를 박박 문질러 닦은 뒤, 내장을 분리하고 살을 잘게 썬다.
④중불로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찹쌀과 으깬 내장, 전복살을 넣어 볶는다.
⑤쌀알이 반쯤 익으면 준비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쌀알이 퍼지도록 끓인다.
⑥죽이 다 쑤어졌을 때 쯤 국간장을 넣어 간을 하고, 입맛에 맞게끔 소금을 추가해 먹는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전복 살에 붙은 불순물은 말할 것도 없고, 테두리를 따라 있는 줄무늬는 모두 땟국물이다.
빳빳한 솔로 박박 닦아내는 게 좋은데, 천원에 너댓 개씩 파는 저렴한 칫솔을 쓰는 게 제일 효과적이다.
껍데기까지 잘 문질러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집에 있는 칫솔이 미세모여서 생각만큼 잘 닦이지 않은 건 아쉽지만... 어쨌든 전복을 한번 닦아냈고.
살을 분리할 때는 우묵한 숟가락을 껍데기와 살 사이에 집어넣어 떠내듯이 분리한다.
이때 내장이 터지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말끔하게는 아니라도 무사히 분리된 전복.
위쪽에 퍼르스름한 부분이 내장이니 가위 등으로 조심스럽게 잘라낸다.
그리고 전복 이빨을 제거한다.
한쪽 끝에 붙은 돌기 같은 부분이 이빨인데 이걸 칼이나 가위 등으로 자르면 되는 것.
먹어도 별 지장은 없지만 난 그냥 잘라냈다.
전복살은 죽과 함께 먹기 좋게 자른다.
나는 세로로 양분한 다음 잘게 토막냈다.
그리고 냄비를 중불로 달군 뒤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과 전복 내장, 전복살을 넣고 볶는다.
전복내장은 갈아서 넣어도 되는데, 난 귀찮아서 손아귀힘으로 으깨어 터뜨려 넣었다.
쌀알이 반 정도 익어서 찰기가 살짝 돈다 싶으면 뜨거운 물을 적당량 붓는다.
난 전기포트로 끓인 물에 다시마를 담가두어 육수낸 것을 썼다.
어디선가 죽 끓일 때의 물 양은 쌀의 6배 정도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육수가 모자라는 것보다는 넉넉한 게 낫겠다 싶어서 나는 많이 준비했다.
쌀알이 눋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육수는 중간중간 보충하면 된다.
슬슬 찹쌀이 퍼져서 죽 같은 모양새가 되어간다.
본인이 원하는 상태의 죽이 되었다 싶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나는 익은 쌀에 뜨거운 물을 붓기 시작한 시점부터 약 30분간 끓인 듯.
기호에 따라 소금으로만 간해도 충분하다.
국간장을 넣고 잘 퍼지게끔 골고루 저어준 뒤 불을 끄면 완성.
이때는 사실 죽 먹을 생각이 아니어서 따로 세팅을 안 하고 그대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했다.
전복 내장과 살이 고스란히 들어가서 은은한 해초향과 함께 감칠맛나는 전복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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