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파스타]홍가리비 명란 크림 파스타 만들기, 크림소스 딸리아뗄레 만드는 법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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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활 홍가리비가 세일하길래 구입해보았다.

기존의 가리비와 뭐가 다른가 했더니, 껍데기 색이 붉고 살이 좀더 달다고 한다.

700g 한 팩에 정가 5,900원이었지만 세일해서 3,700원선에 샀으니 만족.

오랜만에 가리비 넣은 크림파스타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명란을 넣어 감칠맛을 더하기로 했다.


재료(1인분)

홍가리비 7마리(가리비살 기준 130g), 다진 마늘 10g, 올리브유 1/2T,

휘핑크림 120g, 우유 60g, 파메산 치즈 20g, 명란젓 30g, 딸리아뗄레 80g, 추가 소금

 ※홍가리비는 굴, 일반 가리비, 새우, 오징어 등으로 대체 가능,

   파메산 치즈는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그라나 파다노 등 경성치즈로 대체 가능,

   딸리아뗄레는 페투치니, 마팔디네 등 넓적한 면이나, 일반 스파게티, 링귀니 등으로도 대체 가능

   휘핑크림은 반드시 무가당 제품으로 준비(일반 생크림도 가능).

 

과정요약

①홍가리비는 깨끗이 씻은 뒤 볼에 담아 끓는 물을 부어 반쯤 익히고, 명란젓은 알만 짜내어 준비한다.

②파메산 치즈를 잘게 썰고, 익은 가리비는 살만 발라 건져내서 장식용 껍데기를 따로 빼둔다.

③중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어 노릇하게 볶는다.

④볶은 마늘에 크림과 우유를 붓고, 가장자리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치즈를 넣어 녹인다.

⑤치즈가 완전히 녹으면 명란을 넣고 고루 저어 크림소스를 만든다.

⑥딸리아뗄레는 알덴테 상태가 될 정도로 익힌다.

⑦크림소스에 삶은 파스타를 넣고 1,2분 정도 졸이다가, 가리비살을 넣고 1분 정도 더 가열해 마무리한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가리비는 7마리 정도 썼다. 크기별로 중량이 다르긴 하지만 껍데기 포함한 무게는 400g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살만 발라내면 130g 정도로 무게가 대폭 줄어드니, 수율을 30-40% 정도 잡는 게 가늠하기 편할 듯.

가리비를 그대로 손질하긴 무서우니까(...) 일단 물부터 끓이기 시작했다.

껍데기를 깨끗이 세척한 가리비를 볼에 담고, 끓는 물을 부어 2,3분 정도 가볍게 데친다.


가리비가 익는 동안 파메산치즈를 잘게 썬다.

소스에 들어갔을 때 쉬이 녹을 수 있도록 손톱만한 크기로 작게 자른다.


다 익은 가리비살은 건져낸다.

물이 계속 배어나오니 체 같은 데 밭쳐놓는 것도 괜찮다.

장식용으로 사용할 가리비 껍데기 하나만 따로 빼놓았다.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이 노릇해지도록 볶는다.

사실 크림소스에는 버터가 더 잘 어울리지만 집에 없다... 그냥 있는 기름으로 대충 만드는 중.

이 때 쯤 파스타 삶을 물을 전기포트로 끓이기 시작했다.


마늘이 뽀얗게 익으면 크림과 우유를 붓는다.

크림만 쓰지 않고 우유를 넣으면 소스 농도가 좀더 묽어지면서 흥건해진다.

크림 가장자리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썰어둔 치즈를 넣어서 잘 녹도록 고루 젓는다.


 치즈가 완전히 녹아든 소스에 명란을 넣고 빠르게 섞어준다.

나는 튜브 형태의 명란젓을 썼기 때문에 그대로 짜넣었다.

하지만 알집에 들어있는 명란젓을 쓴다면 미리 알만 싹 발라내는 것이 편리하다.

알주머니를 통째로 넣었다가는 그대로 익어서 덩어리째 뭉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구가 1구 뿐이어서 슬픈 자취생은 여기서 소스팬을 불에서 내렸다.

 

전기포트로 미리 끓여둔 물을 다른 냄비에 붓고 면을 삶는다.

이번에 사용한 파스타는 넓적한 딸리아뗄레. 데체코 제품으로 5분 조리시 완숙이다.

유사한 형태의 페투치니를 써도 되고, 대중적인 스파게티나 스파게티니, 링귀니 등을 써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넓으면서도 가장자리가 레이스 프릴처럼 고불고불한 마팔디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나는 나중에 소스에 넣고 따로 졸일 생각이어서, 5분 조리 제품이지만 4분만 삶았다.

파스타의 물기를 빼면서 소스팬은 다시 화구 위에 올려 가열한다.


크림소스가 끓어오르면 삶은 딸리아뗄레를 넣고 1,2분 정도 졸인다.

고루 뒤적거려서 소스가 면에 잘 달라붙도록 조리한다.


마지막으로 데쳐둔 가리비살을 넣어서 1분 정도 더 가열해 마무리한다.

이때 가리비살이 담긴 그릇을 그냥 엎어서 쏟아버리면 물기가 지나치게 많아 소스가 묽어질 수 있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가리비살만 건져서 집어넣는 편이 좋다.


완성!

가리비 파스타는 생각해보니 오랜만이다.

요새 내가 요리를 거의 안 하면서 살기도 했고...


홍가리비가 달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 통통한 살을 씹는데 다디단 육즙이 입안에 가득하다.

경성 치즈와 명란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감칠맛이 짭조름하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맛도 좋다.

빈틈없이 꽉찬 크림소스의 풍미가 아주 만족스럽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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