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사카여행에서는 사실 토요코인에 먼저 2박 머무르고, 콘래드에서 2박했다.
콘래드에서의 좋았던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글을 올리고 싶어서 그걸 먼저 기록하긴 했지만.
이번에 묵은 곳은 토요코인 츠루하시에키마에지점.
상당히 길게 적긴 했지만 말하자면 '츠루하시역 앞'에 있는 호텔이라고 볼 수 있다.
토요코인 시설은 전지점 공통이라고 볼 수 있어서 따로 방 사진을 찍거나 하진 않았다.
대신 이전에 묵었던 싱글룸 후기를 아래와 같이 접어둔다.
방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풍경. 사진보다는 더 좁다.
스탠드와 침대가 있고 옷장 대신 옷걸이가 세 개 있는데 그 중 한 개에만 집게가 붙어있다.
커튼은 얇은 것과 두꺼운 암막 두 가지가 걸려있다. 암막커튼의 차광 기능은 좋았다.
침대는 꽤 넓다(싱글 기준 1400mm). 양 팔을 옆으로 쭉 펼칠 수 있을 정도였다! 두 명이 자도 남을 듯.
사진이 좀 이상해 보이는데... 내 단렌즈가...ㅠ 화각이 너무 좁아서ㅠㅠㅠ 조각조각 찍어서 콜라주했다.
이불 위에 안내장이 있는데 침대 아래쪽에 큰 짐을 보관할 공간이 있다고 한다.
방이 좁다보니 캐리어를 둘 곳이 마땅찮아서 나 역시 가방은 침대 밑으로 밀어넣었다.
몸을 돌리면 보이는 모습. 사진을 대충 보정해서 양 옆으로 붙였다.
왼쪽에 보이는 흰 문은 화장실이다. 화장실 문 왼쪽에 방 열쇠를 꽂으면 된다.
참고로 여긴 방 열쇠가 전자식이 아닌 물리적으로 꽂고 돌리는 방식이다.
호텔 근처가 아닌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열쇠를 프런트에 맡겨달라는 안내를 들었다.
토요코인은 로비와 객실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 와이파이 아이디는 끝이 객실 번호로 끝나고, 비밀번호는 위 사진과 같이 TV 하단에 적혀있다.
TV 뒤쪽에는 USB 포트가 있으니 급할 때는 여기 충전 케이블을 꽂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대신 이 곳에 꽂으면 충전 속도가 느리다.
책상 위 아래의 물품들. 역시나 콜라주한 사진...ㅇ<-< 왼쪽은 책상 위, 오른쪽은 책상 아래다.
책상 위에는 헤어 드라이어, 거울, 전화, 110V 콘센트 등이 있고, 맨 오른쪽은 다리미판이었던 듯?
참고로 드라이어는 성능이 좀 아쉽다. 강풍 모드로 해도 선풍기 미풍보다 못한 수준...ㅠ
난 머리숱이 적지만 긴 편이어서 말리는데 한참 걸렸다.
온도는 높은데 약한 바람을 오래 맞고 있다보니 머릿결도 쉽게 상했다.
책상 아래에는 컵, 차, 물을 끓일 수 있는 포트와 전열기구, 안전금고가 있다.
포트는 물이 끓어오르는 속도가 좀 느리긴 하지만 나름 쓸만했다.
책상의 다른 쪽에는 티슈도 있다. 그리고 110V 콘센트는 드라이어 아래쪽에도 있다.
냉장고는 텅 비어있는데 처음에 냉방이 약하게 설정돼 있으니 다이얼을 돌려 강하게 올려야한다.
냉장고 왼쪽에는 가습기와 구두주걱, 구두 닦는 용도로 쓸 수 있는 시트, 슬리퍼가 있다.
슬리퍼는 일회용이 아니고 세탁해서 제공하는 것.
방을 청소할 때 사용한 슬리퍼를 수거하고 세탁한 슬리퍼를 새로 갖다둔다.
참고로 방은 매일 청소와 격일 청소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참! 토요코인 객실에는 체중계가 없다.
나야 휴대용 저울을 갖고 오기는 했지만 그건 짐을 연결해서 들어올려야하는 방식이라 좀 불편한데..
로비에 가서 저울이 있냐고 물어보니 과일가게에서 쓰는 그 초록색 저울(...)을 보여줘서...ㅋㅋㅋㅋ
작은 짐은 달아볼 수 있지만 캐리어 같은 걸 올려놓을 만한 저울은 아니었다.
화장실. 비데와 샤워기, 욕조가 있다.
욕조가 꽤 깊어서 몸이 푹 잠기는게 마음에 들었기에 숙박기간 내내 잘 썼다.
세면용품은 벽에 붙어있는 용기의 버튼을 눌러서 쓰면 된다.
왼쪽부터 얼굴&몸을 씻는 물비누, 컨디셔너, 샴푸 순.
휴지는 얇고 버스럭거리는 기본형이었다.
수건은 거울 바로 왼편과 그 상단, 욕조에 걸린 것, 이렇게 세 장이 준비된다.
구성은 일반적인 크기의 얇은 수건, 도톰한 수건, 몸에 감을 수 있을 정도로 큼직한 수건이다.
수건은 청소하면서 교체해주는데, 청소를 하지 않게 되면 수건이 담긴 봉지를 방문에 걸어두고 간다.
체크인할 때 받은 스킨케어 세트. 시세이도 제품이다. 숙박시 1회 한정으로 여성 투숙객에게만 준다.
묽고 밀키한 에멀젼, 화장수 타입의 스킨로션, 클렌징오일, 그리고 비누가 들어있다.
난 집에 있는 화장품 샘플을 종류별로 잔뜩 가져왔기 때문에 이걸 사용하진 않았다.
그리고 일자형 빗(comb)과 일회용 면도기는 로비에 놓여 있으니 직접 가져다가 쓰면 된다.
로비에서는 빗, 면도기 외에도 나이트 가운을 가져갈 수 있다.
재질은 셔츠처럼 빳빳한데 입어보면 원피스 같다. ㅋㅋㅋㅋ
난 따로 가져간 옷들이 있어서 이 잠옷은 하루만 이용했다.
로비에는 노트북이 있어서 아마.. 간단한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는 듯.
그리고 테이블이 잔뜩 있는데 이게 아침마다 간이 식당으로 변한다.
토요코인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
로비 한 켠에 전자레인지, 종이컵, 정수기, 제빙기(...)까지 있다.
근처 마트나 백화점 식품관 등에서 이것저것 사다 먹었는데 그 때 참 유용하게 썼다.
역시나 전지점 공통인 무료 조식 서비스.
지금까지 가본 토요코인 지점 중 가장 귀여운 식판을 쓰는 것 같다.
카레, 절임류, 찐 단호박과 샐러드, 드레싱 등.
아침부터 잘 먹는 사람...
흰밥, 찐 단호박, 절임, 우엉볶음, 소시지, 스크램블드 에그, 참깨소스 뿌린 샐러드에 어묵국과 카레.
다음날은 밥에 후리가케 조금 뿌리고 감자 샐러드, 톳조림, 절임, 치쿠와 카레 볶음, 오일파스타, 스크램블드 에그.
달걀을 어떻게 조리한 건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보드랍고 크리미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오일파스타에는 레몬즙을 조금 넣은 듯 향긋한 산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주변 산책.
일본에 원래 한식당이 많긴 한데, 츠루하시 쪽은 교민들이 많이 거주해서 한식당이 더 눈에 잘 띈다.
자전거.
치과인데 귀여워.
그냥 아무 골목이나 찍고 돌아다니기.
이런 표시 잘 봐둬야한다. ㅠㅠㅠ
꼬치집인 모양이다. 몬토우?
재밌게도 피시버거를 파는 곳.
뭐야... 이런 디자인 시러...
저녁 산책 마치고 가볍게 들른 곳.
여자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ㅋ 하긴 일본이 은근히 이런 건 엄격히 구분한다.
교자 주문하고.
칠리새우도. 딱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다. 많아서 옆자리 아저씨한테 나눠드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