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적과 흑 by 스탕달

2019.06.17 06:30

스탕달 Stendhal(1783-1842)

본명은 마리앙리 벨 Marie-Henri Beyle. 프랑스 그르노블 출생이다. 7세에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그 이후로도 오래도록 그녀의 아름다움과 민감한 감수성 및 지성을 숭배하며 그에 대해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세속적인 사상을 가진 아버지를 증오했으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을 가지도록 독려해준 외할아버지와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대표작으로 『적과 흑』(1830), 『파름의 수도원』(1839) 등이 있다.

- 출처 : 다음 백과 인용 및 2차 가공


작년 홋카이도 여행 갈 때 함께 했던 책.

혼자 먼 길을 다닐 때는 적적한 시간을 달래려고 책을 한두 권 챙기는데 그 당시에는 『적과 흑』을 택했다.

이미 두어 번 읽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버리기 전에 한번 읽고 기록하려고 가져갔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인간은 『양철북』도 싫어하고, 『달과 6펜스』도 싫어하고, 『여자의 일생』도 싫어하고, 싫은 것도 많다.

나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스탕달의 문장은 가독성이 좋지 않아서 문장을 한줄 한줄 삼키기 어렵다.

주인공인 줄리앙의 오만하고 편협한 태도 역시 나의 적개심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하코다테에서 만난 지진 때문에 하릴없이 호텔방에 갇혀있다보니 결과적으로는 싫어도 억지로 읽어야만 했던 책.

이제 다시 볼 일이 없어서 홀가분하지만, 어쨌든 감상문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게 달갑잖은 과제로 느껴진다.


줄거리

제재소를 운영하는 소렐 영감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줄리앙. 그는 야심이 크고 똑똑한 젊은이였으나, 계급의 틀에 갇힌 탓에 집안에서는 노동력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성경과 라틴어 공부를 착실히 해둔 덕에―그리고 때마침 베리에르 시장이었던 레날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려―레날 시장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당초 그의 목표는 이를 디딤돌 삼아 상류사회로 발돋움하는 것이었으나, 레날 부인이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대담한 애정행각도 서슴지 않는다. 두 사람이 밀회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줄리앙은 레날 시장의 집을 떠나 브장송 신학교에서 수학하며 사제의 길을 걷기로 한다.


신학교에서 그의 재능을 눈여겨봤던 피라르 사제 덕분에, 줄리앙은 라 몰 후작의 비서 자리를 얻게 된다. 이후 그는 라 몰 후작의 딸인 마틸드를 알게 되고, 그녀와 가까이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라 몰 후작은 마틸드가 줄리앙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하나, 어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이고 둘의 결혼 준비를 서두른다.

신분과 재산과 사랑―그것이 비록 표면적일지라도―까지 거머쥘 것 같았던 줄리앙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한 통의 편지였다. 레날 부인은 자신과 줄리앙 사이에 있었던 일을 라 몰 후작에게 편지로 알리고, 후작은 마틸드가 이 결혼을 강행한다면 그녀와 의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레날 부인 때문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생각한 줄리앙은 미사를 드리고 있던 레날 부인을 찾아가 그녀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다행히 부인은 어깨에 총을 맞아 목숨을 건졌으나, 줄리앙은 투옥되어 참수형으로 생을 마감한다.


온전히 주관에 의거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