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요리-양식]THE SILVER SPOON by PHAIDON PRESS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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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ver Spoon Il cucchiaio d'argento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 격으로 평가 받는 서적이다.

구글링해보니 원서는 Domus에서 1950년에 출간했고(!), 영문판을 펴낸 곳이 Phaidon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파이돈 프레스가 2017년에 출판한 것으로 나온다(역자 : 이용재).

난 영문판으로 샀는데 아마도 그게 더 싸서 그랬던 것 같다.

 

본서는 2,000여 가지의 레시피를 400여장의 도판과 함께 소개한다.

이탈리아 요리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샅샅이 파헤쳐보기 좋은 저서이다.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루기 때문에 초보자가 보기 버거울 수도 있지만, 거꾸로 말하면 초보자에게 유용한 책이기도 하다.

 

책 두께만큼이나 목차 역시 방대하다.

서문과 함께 조리 용어를 다루는 것에서부터 도구, 요리의 바탕이 되는 각종 소스, 절임, 풍미를 더한 버터까지 소개한다.

코스는 전채요리로 시작해 달걀, 채소, 생선, 갑각류, 조개, 육류, 내장 부속, 가금류, 치즈, 디저트까지 총망라한다.

특별한 날을 위한 코스 구성이나, 유명한 요리사가 추천하는 메뉴 등도 수록하고 있다.

 

영문판을 사는 데 별로 주저하지 않은 이유는 초보자에 눈높이에 맞춘 상세 설명 덕이다.

혹여 조리 관련 용어가 헷갈리더라도 앞부분의 COOKING TERMS를 찬찬히 읽어보면 금세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한식에서는 생소하지만 양식에 잘 쓰이는 소테, 시머링 등의 개념이 알기 쉽게 나와있다.

 

레시피가 2,000여개이지만 도판은 400여개.

조리 과정은 물론이고, 음식의 완성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다.

상당수의 서양 요리책은 이렇게 사진이 빠져 있는 게 흔한 일인데, 그 경우 아쉬운 대로 구글링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영문판 요리 서적 중에서는 사진이 제법 있는 편이다.

 

재료별로 1인분에 적당한 양, 신선할 때 혹은 건조 상태일 때의 조리법 등도 따로 분량을 할애해 적고 있다.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도전해도 꼬박 6년...ㅇ<-<

나는 큰 부담 없이 육수나 소스의 오리지널리티가 궁금할 때 참조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사실 그냥 한 페이지씩 읽기만 해도 재미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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