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잠원동]환상의 에셔展 <EXIT: 에셔의 방>, 잠원한강공원 서울웨이브아트센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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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사전 투표를 마치고 잠원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환상의 에셔展 <EXIT: 에셔의 방> 관람권이 생겼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그의 그림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당첨이 더 기쁘게 느껴졌다.


서울웨이브아트센터로 향한다.

이름답게 일렁이는 듯한 물결을 닮은 건물이 나를 반긴다.

한강공원과 미술관을 잇는 다리를 건널 때는 물의 흐름에 따라 바닥이 천천히 흔들리는 게 느껴져 잠시 현기증에 시달렸다.


환상의 에셔展 <EXIT: 에셔의 방>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 현실과 가상, 수수께끼와도 같은 삶의 방황 속에서 자신에게 향하는 길을 찾아보겠냐고 묻는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의 글을 빌려 잠시 에셔에 대해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Maurits Cornelis Escher(1898-1972)

에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판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현실 공간을 시각적 환영의 장으로 변화시키며, '테셀레이션(Teccellation)', '뫼비우스의 띠(Möbius strip)', '펜로즈 삼각형(Penrose Triangle)'과 같은 수학·과학적 원리를 미술에 접목함으로써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출처 : 서울웨이브아트센터 홈페이지(링크)에서 일부 인용 및 2차 가공


생소한 용어에 대한 개념 설명은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적는다. 출처는 다음 검색.

테셀레이션(Teccellation) : 도형이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빈틈이 없이 평면 또는 공간을 전부 채우는 일

뫼비우스의 띠(Möbius strip) :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도형으로 경계가 하나밖에 없는 2차원 도형

펜로즈 삼각형(Penrose Triangle) : 영국의 수학자 펜로즈가 고안한, 실제로는 불가능한 입체. 이 삼각형은 단면이 사각형인 입체처럼 보이지만, 이차원 그림으로만 가능.


펜로즈 삼각형은 이렇게 생겼다. 출처는 위키 백과(링크).


에셔의 그림은 뫼비우스의 띠와 영화 <인셉션 Inception>을 떠올리면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안팎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고 요철이 분명치 않으며 어디가 천장이고 벽이며 바닥인지 가늠하기 힘든 공간.

그의 작품은 현실적인 듯 세밀하면서도 환상 속을 부유하는 듯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감상자에게 혼란을 준다.


환상의 에셔展은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요금은 어른 1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이 기본.

음식물 반입은 당연히 금지되며, 작품 사진도 촬영 불가이지만 일부 포토존에서는 찍을 수 있다.


에셔의 방으로 들어가보자.

사진은 모두 포토존에서만 촬영했다.

작품 수가 아주 많지는 않으나, VR까지 체험하면 나름 알찬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바닥에 문이 붙어있고 그 옆에 창문이 있다.

문으로 향하는 계단은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인가, 문을 향해 올라가는 것인가.


에셔의 그림은 수학과 과학의 기법을 접목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다른 포토존.


포토존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한강과 N타워를 담았다.


또다른 작품 <순환>.


<순환>은 선판화로 작업한 1938년작으로, 2차원과 3차원의 대립과 공존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포토존 왼쪽에 VR 체험 공간이 있는데, VR로 경험하는 에셔의 작품은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로 색다르니 꼭 해볼 것을 추천한다.


또다른 포토존인 거울의 방으로 들어왔다. 첼시 옆에 첼시 옆에 첼시 옆에 첼시 옆에 첼시...

끝없이 이어지는 거울 속 세계를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다.


마지막 포토존에서 에셔의 대표작인 <유리구슬을 든 손(1935)>을 흉내내며 마무리.

VR체험이라는 색다른 방법을 통해 에셔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미술관은 이렇게 발전하는구나... 낯설면서도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서울웨이브아트센터 위치

잠원한강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따로 쉬는 날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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