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앨런 플레처展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 @KT&G 상상마당, 홍대 디저트 카페 누보
by 첼시이제는 거의 연례행사처럼 다녀오게 되는 20세기 거장 시리즈.
이번에 관람하고 온 것은 앨런 플레처展.
부제는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 2020년 2월 16일까지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나는 면세점 쇼핑 사은품으로 받은 초대권 덕에 무료 관람했지만 어느새 입장료가 9,000원이다.
곧 만원 돌파하겠는데...?
저작권료 등을 감안해도 4년만에 2,000원 인상이면 다소 가파른 게 아닌가 싶다.
앨런 플레처의 각종 그래픽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전시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플래시 없는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는 게 특징.
명랑하고 재기발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치즈와 비스킷의 폰트를 배치해서 실제로 스낵 같은 느낌을 연출한 것도 재미있고.
눈이 시릴 정도로 알록달록한 숫자들의 향연이 달력이란 걸 알았을 때는 다소 충격을 받았다.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애플파이 포장.
이 달력은 가독성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이다.
Robert Frost "Love is an irresistible desire to be irresistibly desired."
로버트 프로스트 "사랑은 상대의 거부할 수 없는 열망을 바라는 거부할 수 없는 열망이다."
여기서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을 지은 그 미국 시인이 맞다.
재떨이가 이렇게 감각적이라니 믿을 수 없어.
그려진 입만으로도 떠들썩하고 즐거운 파티 분위기가 한가득.
이것이 대중교통 이용 장려 포스터라는 것이 반전.
번진 물감자국이 꽃으로 피어났다.
또다른 물감 얼룩은 해님이 되었다.
으으으 내가 사랑하는 털복숭이들!!!
중요한 건 역시 마음먹기야.
예쁜 카드들.
일행과 나 둘다 맨 밑줄 가운데의 카우치가 그려진 디자인을 골랐다. 역시 통했어. ㅋㅋㅋ
ㅋㄹㄴ ㅂㅇㄹㅅ 때문에 전시장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전시가 진행된 KT&G 상상마당 갤러리 위치
앨런 플레처展은 2월 16일까지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그동안 관람했던 20세기 거장 시리즈
2016/05/18 - [서교동]장 자끄 상뻬展 <파리에서 뉴욕까지> @KT&G 상상마당
그리고 식사도 잊지 않았지.
사실은 전시 보러 가기 전에 밥을 먹고, 다 관람한 뒤 차를 마시러 이동했다.
생어거스틴 게 커리 최고...
사람 없는 곳을 고르다 들어간 카페 누보.
평범한 듯 하지만 이 정도면 시간 보내기 좋다 싶은 곳이었다.
디저트류는 7-8,000원, 음료는 4,500-6,500원.
원두는 브룬디산을 쓴다는데 중배전 정도인지 산미가 꽤 강하다.
아메리카노에서는 날카롭게 느껴지는 그 시큼함이 더치로 맛볼 때는 청량하게 다가온다.
산미 있는 원두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면 더치 추천.
탄생일이 비슷한 절친과 만난 거라서 둘다 생일기분 내면서 디저트 주문.
쉬폰샌드와 아메리카노 두 잔.
보이는 그대로 정직한 맛이었고, 크림이 많지 않아서 시트의 고소한 달걀맛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둘다 워낙 오래 앉아있었던 터라 커피 한 잔씩 추가해서 마시며 놀았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D
□단순하지만 아늑했던 서교동 CAFE NOUVEAU 홍대 디저트 카페 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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