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스토즐]익스피리언스 샴페인 잔, 하이볼 잔

by 첼시
반응형

텐바이텐에서 브랜드별로 유리잔 할인에 들어갔길래 구경하다가, 스토즐이란 브랜드를 눈여겨보게 됐다.

그 동안 스파클링 와인은 다이소 샴페인잔에 마시곤 했는데 새로운걸 장만해도 좋겠다 싶어서 시험삼아 구입했다.

차가운 커피를 마실 잔도 마땅찮던 차여서, 중간 정도 크기의 하이볼 유리잔도 함께 샀다.

 

스토즐 라우시츠사는 570년 전부터 독일의 라우시츠 지방에서 유리잔을 생산하였다고 한다.

납성분이 전혀 없는 무연 크리스탈로 식기세척기에 1,000회 이상 세척하여도 흠집과 파손이 발생하지 않는 뛰어난 강도, 높은 투명도와 광택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입으로 불어서 만든 것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모양의 글라스를 생산하고 있다. 와인잔, 칵테일 바 웨어(bar war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제품 상자는 별도의 택배 상자에 넣어져오는데 제품 상자 겉에도 별도로 완충제(뽁뽁이)를 둘러놨다.

택배 상자>뽁뽁이 둘둘>제품 상자>뽁뽁이 가득가득>제품(유리잔)의 순서인 셈.

얄팍한 잔이어서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안전히 잘 왔다.

 

내가 구입한 것은 두 가지로, 모두 익스피리언스 라인이다.

왼쪽의 익스피리언스 하이볼 잔(정가 16,000원)과 오른쪽의 익스피리언스 샴페인 잔(정가 28,000원).

정가였으면 아마 못 샀을 것 같고... 30% 할인하길래 과감하게 샀다.

벽이 흰 색이어서 컵이 잘 안보이눈군.

 

검은 상자를 뒤에 놓으니 그제서야 형상이 좀 또렷해보인다.

 

본래 하이볼은 도수가 높은 술(보통 위스키)과 탄산수나 다른 음료를 섞어 마시는 일종의 칵테일이다.

블러디메리(보드카+토마토주스), 스크류드라이버(보드카+오렌지주스) 등이 일종의 하이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볼 글라스는 이런 하이볼 칵테일류를 담는 6~10온스(180ml~300ml) 사이의 텀블러 글라스를 일컫는 말이다.

 

샴페인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주자이자 패자다.

거품이 이는포도주를 샴페인이라고들 많이 부르지만, 이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통칭하는 것이 정확하다.

샴페인은 원래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포도주에만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퓨처라마에서는 잽 브래니건이 릴라와의 데이트에서 샴파긴(...)을 권하다가 망신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잽 브래니건이 샴파긴을 마시는 에피소드 → [Futurama]S01E04 - Loves Labours Lost In Space

이렇듯이 샴페인은 축제나 로맨틱함을 상징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대변하는 술이기도 하다.

기포가 올라오는 특성상, 샴페인잔은 보글거리는 거품이 잘 보이는 길쭉한 플루트 글라스가 대부분이다.

이와 대조되는 모양으로 양파 밑부분만 반 잘라놓은 듯 납작한 쿠프 글라스도 쓰인다.

쿠프 글라스는 둥글넓적한 모양 때문에 기포가 더 잘 빠져나가서 요즘의 드라이한 샴페인에는 적당치 않다.

지금보다 더 달콤한 샴페인이 인기를 끌던 1930년대에 널리 쓰이던 디자인이라고 한다.

 

기존에 쓰던 다이소 샴페인잔(3,000원)과 비교해봤다.

척 보기에 잔 몸통의 크기가 더 짧고 주둥이가 좁으며 잔받침도 더 자그마하다.

다리의 길이는 비슷한데 잔 몸통이 작으니 다리 비율이 더 길다.

사실 지금 쓰는 다이소 샴페인잔도 나쁘지는 않은데 스토즐 제품이 더 얄팍하면서 가볍다.

손톱 끝으로 톡톡 두들겨보니 다이소 제품은 '미' 정도 소리가 나는데 스토즐은 맑고 경쾌한 '솔'소리가 난다.

잔이 얇아서 입술 끝에 닿는 느낌도 가볍고 산뜻하다.

이거 사고 그날 밤 잔 다리를 똑 분질러먹는 꿈을 꿨다. 엉엉ㅠ 휴일인데 아침 6시 반에 깼다. ㅋㅋㅋ

미리 액땜한거라고 생각해야지 휴...

 

제품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손톱 끝으로 살살 긁어내면 자국이 남지않고 손쉽게 떼어진다.

 

하이볼 잔은 이렇게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시려고 샀다.

일자로 뚝 떨어지는 잔이 아니라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처럼 위쪽이 은근하게 오므라드는 디자인이다.

잔이 아주 얇아서 얼음을 채우고 흔들면 잘강잘강 소리가 나는게 어항 속의 유리구슬이 흔들리는 것 같다.

이 잔 역시 테두리가 얇아서 입술에 닿는 느낌이 청량하고 상쾌하다.

무게는 가벼운데 잔 아래쪽이 두툼하다보니 안정감이 있는게 마음에 든다.

그래도 잔이 충격받을까봐 얼음을 채울 때 우당탕 쏟아붓지 않고, 잔을 기울여 조심스레 미끄러지듯 넣는다.

 

위에서 비껴 촬영하면 테두리 얇은게 더 잘 보인다.

내가 산 유리잔 중에서는 가장 비싼 것들인데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든다.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 쓰고 싶다! :D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