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앞역]4/4분기 김약국에서 원두 구입한 기록들

이제는 주간행사가 되어버린 김약국 방문... 벌써 여기가 문을 연지도 1년이 넘었구나.

갈 때마다 핸드드립용 원두를 사고 커피 한 잔 받아오는게 일상이 되었다.

(원두를 구입하면 드립커피나 아메리카노가 무료다)

살 때마다 매번 사진을 찍는건 아니라서 이렇게 기록을 올리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메뉴판 주변에 라떼아트 사진이 추가되었다.

배경을 보아하니 김약국에서 만든 카페라떼를 인화해서 붙여놓은 듯.

음료 사이즈도 두 종류가 되어서 이제 큰 사이즈를 주문할 수 있다.

 

원두를 구입한 후 카페에 맡겨두고 방문할 때마다 수고비만 내고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는 원두 킵핑도 건재하다.

나야 매번 방문하기 번거로우니 원두를 사다놓고 집에서 내려 먹지만, 확실히 내가 내리는 것과 여기서 마시는 것은 다르다.

같은 원두라도 내가 드립하는 커피는 뭔가 좀 삐쭉삐쭉하고 쓴맛이나 신맛이 튈 때가 있는데

여기 커피는 드립이건 아메리카노건 좀 둥글면서 입 속에 머금었을 때 묵직하고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과일을 직접 짜서 만들어주는 주스도 판매하고 있는데 여긴 커피가 워낙 맛있다보니 딱히 주문하지 않게 된다.

롤케이크(4,000원)는 도지마롤처럼 크림이 듬뿍 말려있는 식인데 요거트크림과 커피크림 두 종류가 있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처음 문을 열 때보다 디저트류가 많이 보강되었다.

조각케이크(4,000원)도 후레시후르츠, 티라미수, 레드벨벳 세 종류로 어느 정도 구색을 갖췄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커피우유(3,000원)!

에스프레소와 우유만 넣은, 사실상 라떼와 동일한 성분의 커피우유인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편의성을 높이고 라떼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라떼 마시고 싶을 때마다 사러 가기는 (가까운 거리라도)좀 귀찮았는데 한 두 병 사다놓고 생각날 때 먹고 싶다.

여기 카페라떼 맛있는데... 다음에 사와야지.

더치커피는 500ml 병으로 판매중인데 가게 한 켠에 더치 장비를 들여놓고 하루종일 내리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사이즈가 커지다보니 슬리브 종류도 두 가지가 된 듯.

슬리브 재질은 그때그때 색이 조금씩 다르다.

간판 색상을 그대로 반영한 노출 콘크리트 같은 회록색.

 

한참 전에 사다 마신 콜롬비아와 탄자니아.

여기 콜롬비아 원두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새는 들어오는 빈도가 좀 뜸해서 아쉽다.

  

얼마전 사다마신 엘살바도르와 케냐 더블에이.

엘살바도르보다는 케냐 쪽이 내 취향이었다.

쌉싸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미가 따뜻하게 마셔도, 차갑게 마셔도 두루두루 좋다.

  

이건 가장 최근에 구입한 김약국 블렌딩 원두.

콜롬비아와 브룬디를 2:1 정도로 섞었다는데 원두 자체의 향은 굉장히 달콤한 캐러멜과 견과류를 섞어놓은 듯하고,

쓴맛은 보통, 산미가 적으면서 입에 머금었을 때 살짝 가벼운 느낌이다.

블렌딩 원두답게 무난한 맛이었지만 싱글 오리진처럼 개성이 뚜렷한 건 아니어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 취향에는 괜찮았다. 예가체프와 이것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이쪽을 고를 듯(예가체프는 개성이 너무 강해서 ㅋㅋ).

  

빵빵하게 부풀었을 때 찍으려고 했는데 한 김 나가버렸다.

거품이 올라오는 순간을 짠! 포착하려니 참 힘들구만.

그래도 커피포트를 새로 장만한 뒤로는 물줄기를 흘려보내는게 덜 어렵게 느껴진다.

원두를 조금씩 사서 바로바로 내려마시니 고소하고 맛있다! :D

 

커피용품 구입한 기록 → 2014/12/08 - [장난감/소꿉] - 핸드드립 초보자에게 적당한 드립서버와 바리스타 포트

 

그동안 김약국을 방문한 기록↓

2013/11/23 - [오늘/오늘을 동여맨 편지] - 김약국과 KIM YAK GUK, 언제 커피 한 잔 할 수 있나요?

2013/12/16 - [맛/밖] - [효창동]효창공원역 앞 김약국 커피

2014/05/14 - [맛/밖] - [효창동]로스터리 카페 김약국에서 원두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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