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간식]전주의 베테랑분식 만두와 교동 비빔밥고로케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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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기회에 전주를 또 가게 됐다.

아침도 거르고 바로 점심시간을 맞이한 터라 가보고 싶었던 베테랑분식에 들렀다.

메뉴 및 가격은 사진 왼쪽을 참조하면 될 듯.

 

베테랑분식은 칼국수로 유명한데 이날 난 한 가지를 더 먹을 생각이어서 만두(5,000원)로 타협.

 

깔끔한 종이도시락에 나무젓가락과 단무지를 함께 챙겨준다.

 

만두속을 보려고 일부러 젓가락으로 헤집어놨다.

원래 베테랑분식의 찐만두는 얇으면서도 쫄깃한 만두피가 특징이라는데 지금은 주방장이 바뀌었나보다.

그냥 평범한 만두피였다. 쉽게 찢어지면서 약간 찐득한 질감이다.

고기소는 뭉쳐져 있다기보다는 약간 푸슬푸슬한 질감에 당면이 꽤 섞여있고 생강향이 도드라진다.

단맛은 보통인 듯. 요새 만두소를 달게 양념하는 곳이 워낙 많다보니 이 정도는 중간 쯤 되는 것 같다.

양념이 별도로 없었는데 따로 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짭짤했다.

맛은 괜찮았는데 만두 1인분에 오천원이라니 다음에는 그냥 칼국수를 먹어볼까 싶다.

 

그 다음에 방문한 곳은 교동고로케.

베테랑분식과 같은 골목에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인가보다.

크림치즈, 전주비빔밥 고로케는 2,500원이고, 통팥시나몬, 김치, 교동카레, 감자, 부추잡채 고로케는 2,000원이다.

전주비빔밥고로케를 하나 주문했다. 고로케 치고는 꽤 비싼데 다른데서 많이 팔지 않는거라 먹어보고 싶었다.

 

음료는 이렇게. 바로 옆의 길거리야와 같은 가격이다.

길거리야 바게뜨버거를 먹었던 기록은 → 2014/12/04 - [마실/앞마당플레이] - [식사]전주나들이③ 한옥마을의 길거리야

 

고로케는 마름모꼴의 종이로 한번 감싼 뒤 종이봉투에 다시 넣어준다.

 

외관은 평범한 고로케.

내 주먹보다 큼직하고 따끈하면서 바삭하다.

 

뜯어보면 고추장양념이 된 비빔밥이 들어있다.

겉껍질은 그냥 달걀물만 입힌 것 치고는 좀더 힘있게 씹힌다. 튀김옷을 도톰하게 입힌 것 같다.

고로케 속의 비빔밥은 엄밀히 말하자면 고추장 양념의 기름기없는 볶음밥 같은 느낌이다.

비빔밥 하면 떠오르는게 나물, 고추장, 참기름의 조화인데 참기름 향보다 그냥 기름기가 느껴지고, 나물향도 미미하다.

하지만 비빔밥고로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꼭 모든 요소를 원형 그대로 재현해야하는건 아니니까 이만하면 괜찮은 듯.

매콤하고 칼칼한 밥알이 고로케와 꽤 잘 어울리고 너무 달지 않아서 좋다. 한번 정도 먹어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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