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고양이모래(응고형) 비교, 변기에 버리는 모래와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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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용품 살 때 가장 고민하는 물품 중 하나가 아마 화장실 모래일 것이다.

고양이모래는 크게 나누면 응고형과 흡수형으로 구분된다(홍화씨로 만들어진 비흡수형도 있다고 한다).

 

 - 응고형① : 벤토나이트라는 점토질 광물로 만들어진 모래. 응고력이 좋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 응고형② : 천연소재(톱밥, 옥수수, 펄프, 두부 등)로 만든 모래. 응고력은 중간, 대부분 변기에 버릴 수 있다.

 - 흡수형 : 우드펠렛, 실리카겔, 펄프 등의 소재로 되어 있으며, 대개 대변은 떠서 버리고 소변은 놔두는 방식.

    흡수형 모래의 경우 채반이 딸린 화장실을 사용해서 배설물이 흡수된 모래를 걸러준다.

 

지금 쓰는 화장실은 오픈형이다. 사용해본 모래는 벤토나이트 소재와 천연 소재의 응고형 모래다.

응고력, 탈취력, 사막화, 먼지, 가격 등의 항목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후추를 데려오면서 처음 썼던건 오더락 캣리터(12kg, 정가 34,000원). 벤토나이트 소재다.

 

 ①응고력 : 대변이야 따로 굳을게 없고, 소변이 배설하고나서 거의 바로 응고된다. 단단하게 뭉쳐 부서지지 않는다.

 ②탈취력 : 배설물이 모래로 덮여있으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겨울 기준). 파헤치면 냄새가 확 올라온다.

 ③사막화 : 한번 화장실 다녀올 때마다 깨를 반 티스푼 뿌려놓은 것처럼 모래가 튄다. 매일 청소하면 견딜만하다.

 ④먼지 : 모래를 부어줄 때 먼지가 올라오고, 청소할 때는 비교적 적다. 분무기 물방울 같은 입자. 눈꼽 잘 낀다.

 ⑤가격 : 정가 34,000원이지만 쇼핑몰에서는 25,000원 정도다. 한 달 동안 한 마리에게 6~8kg 정도 썼다.

 ⑥기타 : 모래 파헤치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선호할 듯. 후추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팍팍 날려댔다.

 

벤토나이트 모래는 꼭 쓰레기통이나 화단에 버려야한다. 변기에 넣을 경우 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

냄새가 새지 않도록 화장실 청소할 때마다 배설물을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 개별 밀봉했다.

그 비닐봉지를 쓰레기봉투에 모아놨다가 버리는데도 비닐을 뚫고 배설물 냄새가 난다(묻혀있을 때는 안 난다).

겨울인데도 악취가 난다. ㅠㅠ 이건 모래가 아니라 고양이 배설물 자체의 문제긴 하다만...

응고력, 탈취력 등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뒷처리하는게 난감하게 느껴진다.

 

입자는 좁쌀만하다. 작아서 그런가 후추가 심심하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팍팍팍팍하고 나오곤 했다.

뭐했어? 하면서 파헤쳐보면 아무것도 내놓은게 없고... 심심풀이로 종종 모래를 날리면서 놀았다.

청소할 때는 먼지가 날리지 않는데 후추 눈에 눈꼽이 자주 끼긴 했다.

매일 샤프심 굵기에 길이 3~5mm 정도 되는 눈꼽을 떼어줬다. 심할 때는 아침저녁으로 떼어주기도 했다.

 

 

변기에 버리는 모래를 꼭 사야겠다... 하고 고른 것이 캣츠베스트 오코플러스(20L=8.6kg, 정가 32,000원).

전나무 소재의 천연 톱밥 모래다.

이 모래를 알게 된 계기는 루반님의 글 덕분! 자세한 후기 덕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드리고 싶다. :D

루반님의 고양이화장실과 모래 글 → http://rurban.tistory.com/60

 

 ①응고력 : 대변은 평이하고, 소변 뭉치는 힘이 약하다. 바로 배설한 것을 삽으로 뜰 때 잘 부서진다.

 ②탈취력 : 소변은 괜찮은데 대변 냄새가 좀 난다. 모래로 덮어놔도 대변 봤다는걸 냄새로 알 수 있을 정도다.

 ③사막화 : 한번 화장실 다녀올 때마다 녹두 반 티스푼에 좁쌀 한 꼬집만큼 모래가 튄다. 매일 청소하면 견딜만하다.

 ④먼지 : 모래를 부어줄 때, 청소할 때마다 먼지가 일어난다. 입자가 가습기 물방울처럼 곱다. 눈꼽이 적게 낀다.

 ⑤가격 : 정가 32,000원이지만 쇼핑몰에서는 24,000원 정도다. 한 달 동안 한 마리에게 8~10L 정도 썼다.

 ⑥기타 : 톱밥 냄새가 많이 난다. 청소할 때 안개처럼 뽀얀 먼지가 일어나서 청소할 때 마스크를 쓴다.

 굳은 덩어리를 건져 변기에 넣은 후 30초~1분 뒤 물을 내리면 잘 풀린 모래가 시원하게 내려간다.

 

입자는 녹두나 팥을 거칠게 바수어놓은 것 정도의 크기다. 수수보다는 약간 크고 녹두보다는 약간 작은 듯...

후추가 바뀐 모래를 낯설어할까봐 오더락 위에 이걸 한 켜 깔아서 적응하게 한 다음에 점점 비율을 늘려갔다.

적응시키고 완전히 바꾸는데 일주일~열흘 정도 걸린 것 같다.

먼지가 뭐랄까... 오더락은 분무기의 가는 물방울처럼 먼지가 날렸는데 이 제품은 가습기 물방울같다.

공중에 먼지가 떠다니는게 보인다기보다는 안개처럼 부우옇게 날리는 느낌이다.

청소하면서 톱밥 냄새가 올라와서 마스크를 샀다. 이 모래는 청소할 때 마스크가 필수다!

의외로 후추의 눈꼽은 줄어들었다.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이틀에 한번 정도 떼어주면 된다.

 

 

두 모래 다 장단점이 있어서 뭘 추천한다고 단언하기가 좀 그렇다.

마지막으로 비교해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오더락 : 응고력, 탈취력 우수, 쓰레기통에 모아두면 악취 발생. 먼지는 적으나 눈꼽이 자주 많이 낌.

 - 캣츠베스트오코플러스 : 응고력, 탈취력 중간, 잘 부서짐, 변기에 버릴 수 있음, 청소용 마스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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