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라이스]경양식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오므라이스 만들기!

아래의 요리법은 1인분 기준인데, 볶음밥을 미리 많이 만들어서 나누어 냉동해두면 편리하다.

나도 볶음밥은 2인분을 한꺼번에 만들었다.

 

볶음밥 재료(1인분 기준)

베이컨 25g, 양파 1/4개, 피망 1/2개, 옥수수 1T, 완두콩 1/2T, 밥 150g, 케첩 1t, 소금

 ※볶음밥 재료로 햄, 소시지, 새우, 파프리카, 껍질콩, 양송이 등을 넣어도 좋다.

 

달걀과 부재료(1인분 기준)

달걀 2개, 우유 2T, 버터 또는 식용유, 오므라이스 소스 100g 또는 케첩 약간

 ※소스 만드는 법 → 2015/03/26 - [맛/기록] - [소스]돈까스소스 베타테스트 2.0, 만족도 80점!

 

과정요약

①베이컨과 채소를 잘게 썬 뒤 팬에 넣고 볶는다.

②볶은 베이컨에 옥수수, 완두콩, 밥을 넣고 고루 섞은 뒤 케첩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③달걀을 풀어 우유를 섞은 뒤 팬에 넣고 부쳐서 볶음밥을 감싸준다.

④오므라이스에 소스를 얹어서 완성한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먼저 오므라이스에 넣을 볶음밥을 만든다.

요리법은 1인분으로 적어두었지만 사진 속의 재료는 모두 2인분이다.

베이컨과 양파, 피망을 콩알 정도 크기로 잘게 썬다.

청홍피망을 같이 쓸 경우, 홍피망의 색이 튀기 때문에 더 적은 양을 넣는게 색균형이 잘 맞는다.

 

달군 팬에 베이컨을 넣어서 2~3분 볶다가 기름이 배어나오면 양파와 피망을 넣고 같이 볶는다.

 

양파 가장자리가 말갛게 익기 시작하면 옥수수와 완두콩을 넣어 같이 볶는다.

 

여기에 밥을 넣어서 주걱으로 밥알을 낱낱이 쪼개어가며 볶는다.

볶음밥을 하기 위해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었는데 안남미를 좀 넣었더니 확연하게 찰기가 줄어들었다.

만약 일반 쌀로만 한 밥을 넣는다면 기름을 넉넉하게 추가하고 볶는게 편하다.

 

여기 케첩을 넣어서 맛을 내고 부족한 간은 소금을 더해서 맞춘다.

케첩으로만 간을 하려면 신맛이 강해지고 볶음밥이 끈적해질 수 있다.

만약 케첩이 없다면 굴소스나 돈까스소스, 스테이크소스, 카레가루, 간장 등 있는 재료를 활용하면 된다.

나는 나중에 끼얹을 소스의 간을 감안해서 소금간을 하지 않았다.

 

그릇에 달걀 두 개를 깨어넣고 우유 2T를 넣어서 잘 풀어준다.

오므라이스 2인분을 할거라면 달걀 세 개만 써도 충분하다.

1인분에 달걀 한 개는 적고, 두 개는 많은 느낌이라서 그냥 푸짐하게 두 개를 썼다.

 

가열한 팬에 버터 또는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을 붓는다.

달걀 가장자리가 촤악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면, 지단의 중앙을 네다섯 번 휘저어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달걀 지단이 절반 정도 익었을 때 불을 끄고 볶음밥을 가운데에 소담스럽게 얹는다.

덜 익은 달걀은 남은 열로 익힌다.

지단의 양 가장자리를 조심스레 오므린 뒤 그릇에 갖다대고 엎는다.

 

오므라이스를 그릇에 담은 뒤 한번 더 매만져서 깔끔한 모양으로 마무리한다.

따끈하게 데운 오므라이스 소스를 끼얹는다.

 

소스가 없으면 이렇게 케첩이나 돈까스소스, 스테이크소스 등을 뿌린다.

달걀 지단 대신 후라이 하나만 올려도 간편하고 맛있다.

 

내가 만든 것이긴 하지만 이 소스가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소스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맛이 천양지차! 먹을수록 정이 가는 80점짜리 소스다. ㅋㅋㅋ

 ※내가 만든 소스 → 2015/03/26 - [맛/기록] - [소스]돈까스소스 베타테스트 2.1, 만족도 80점짜리 소스!

 

베이컨과 피망의 향이 지배하는 볶음밥에 약한 케첩 냄새가 더해지니 경양식 느낌이 물씬 풍긴다.

볶음밥 자체는 조금 싱겁고 밋밋한데 부드러운 달걀의 고소함과 소스가 전체 완성도를 대폭 높였다.

한입 한입 떠넣을 때마다 촌스러운 듯한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오므라이스를 먹는 듯한 기분이다.

체크무늬 식탁보에 하얀 그릇을 놓고 은식기로 식사하는 기분! 맛있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