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볶음밥]포슬한 XO소스 새우볶음밥 만드는 법, 안남미 섞어서 밥짓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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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2~3인분)

식용유, 달걀 2개 + 청주1t + 소금 한 꼬집, 쪽파 6대(60g), 칵테일새우 10마리(50g) + 청주 1T,

밥 2공기(300g), XO소스 4T, 소금 한 두 꼬집

 ※밥은 장립종 : 단립종을 1:2로 섞어 전기밥솥에 안쳤다(자세한건 아래의 사진으로 설명). 

 

과정요약

①달걀을 풀어 청주, 소금으로 간하고, 칵테일새우는 청주에 쟀다다가 잘게 썰고, 쪽파도 잘게 썬다.

②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푼달걀을 넣어 빠르게 흐트리며 볶다가, 쪽파와 새우를 넣어 볶는다.

③재료가 잘 어우러지면, 밥을 넣어 주걱날을 세워가며 밥알을 쪼개듯이 뒤섞는다.

④밥이 절반 정도 섞였을 때 XO소스를 넣어서 마저 섞고, 부족한 간은 소금을 더해 맞춘다.

⑤둥근 그릇에 볶음밥을 눌러담아 다른 접시에 엎어 둥그렇게 모양을 내고 잘게 썬 쪽파를 뿌린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지난번에 내가 쓰는 장립종 쌀을 그냥 안남미라고만 했는데 정확한 명칭이 바스마티 라이스였다.

바스마티쌀은 인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쌀이고, 향기로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런 길쭉한 쌀은 찰기가 없고 풀풀 날리다보니 너무 부스러져서 씹는 맛이 좀 약하다.

 

내 입맛에 맞는 볶음밥용 밥을 지으려고 바스마티쌀과 보통의 백미를 1:2 비율로 섞어서 썼다.

일반 쌀밥 짓듯이 전기밥솥에 넣고 물 붓고 취사 누르면 끝이다.

바스마티쌀 100g, 백미 200g을 더하면 4인분 정도의 볶음밥을 할 수 있다.

볶음밥에 쓰고 남은 밥은 커리에 곁들여먹어도 맛있다.

 

※장립종 쌀밥과 잘 어울리는 커리 만드는 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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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보통 쌀밥 같지만 장립종이 골고루 섞여서 입속에 넣으면 스르륵 풀어진다.

 

밥 다 됐으니까 볶음밥 재료 손질을 시작한다.

달걀은 청주 넣고 소금 한 꼬집 더해서 대강대강 풀어둔다.

칵테일새우는 해동하고 꼬리를 뗀 뒤 청주에 20~30분 쟀다가 물기를 꼭 짜서 4~5등분했다.

쪽파는 시든 잎과 뿌리 쪽의 껍질 등을 떼고 잘게 썰었다.

이 때 쪽파 반 숟가락 정도만 장식용으로 덜어둔다.

 

팬을 센불로 달구고 식용유를 두른 뒤 푼달걀을 한 개 분량씩 부어서 볶는다.

달걀 테두리가 익었을 때 젓가락으로 와다다닫다다!!!! 라는 기합을 넣듯이 휘저으며 잘게 쪼갠다.

인덕션 화력이 약하다보니 먼저 넣은 달걀이 다 익으면 그 다음 달걀을 볶고 그런 식으로 조리했다.

달걀을 새로 넣을 때는 기름도 추가해줘야 부슬부슬하게 볶을 수 있다.

 

달걀을 다 볶으면 쪽파와 새우를 넣어서 재빠르게 다다다다 뒤섞는다. 불은 계속 세게 한다.

생새우라면 발갛게 익을 때까지 볶고, 나처럼 자숙새우를 쓰면 골고루 혼합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이제 밥을 넣는다. 주걱날을 세워서 밥알을 쪼개듯이 볶는다. 센불은 계속 유지한다.

장립종이 섞인 쌀이기 때문에 금세 낱낱이 흩어진다.

단립종만 쓴 차진 밥이라면 이 때 기름을 더해주는게 볶기 쉽다.

 

볶음밥이 절반 정도 대충 섞였을 때 XO소스를 더한다.

센불로 계속 빠르게 후다다닥 뒤적거리면서 밥을 볶는다.

 

볶음밥이 골고루 잘 섞이면 맛을 보고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맞춘다.

난 두 꼬집 정도 추가했다.

 

그대로 먹을까 하다가 모양 좀 내서 먹기로 했다.

둥근 국그릇에 볶음밥을 꼭꼭 눌러담았다.

 

그 위에 볶음밥을 담을 접시를 얹는다.

 

위아래를 양손으로 잡은 뒤 반 바퀴 돌리면 끝!

 

뚜껑을 열고보니 밥이 좀 흔들려서 XO소스의 기름기가 주위에 둥글게 묻었다. 아뿔싸...

다음에는 국그릇 말고 딱 맞는 밥공기를 써야겠다.

아까 덜어두었던 쪽파를 올려서 마무리했다.

 

XO소스 볶음밥은 오랜만에 해보는데 처음 했던 것은 단립종만, 그 다음엔 장립종만 썼었다.

만들면 만들수록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번 볶음밥이 가장 맛있었다.

단립종의 구수함과 씹히는 맛, 장립종의 가볍게 부슬거리는 질감이 잘 어우러진다.

XO소스의 말린 가리비, 새우 냄새와 쪽파의 향, 몽글몽글한 달걀과 탱글한 새우가 한몸 같다.

큰일이네. 이 비싼 소스에 점점 정이 붙고 있다.

다음에는 XO소스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숟가락이 바쁠 정도로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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