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희미한 2015년의 그림자
by 첼시반응형
올해처럼 여행을 많이 다닌 적이 있었던가.
카메라가 알아서 보정해주니 다행이야.
판챠마로 찌들어있던 한을 공격적으로 해소한 듯. ㅇ<-<
결정을 하기 전에 내린 마지막 결단.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지름이었다는 결론으로...
등번호와 배지 새길 때만 해도 좋았어...ㅠ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ㅠㅠ
고맙다 와줘서.
고맙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 여길 지켜줘서. :)
피부에 닿는 햇살에도 쓰라려 하던, 뼈마디에 스미는 훈풍에도 소름이 돋던 시절이 있었다.
나를 생각해주는 배려가, 그 마음조차도, 깊숙이 찔러오는 기다란 바늘처럼 느껴졌다.
고맙고, 반갑고, 즐겁고, 행복했던 모든 게 다 아팠다.
감정의 보폭이 점점 짧아지다가 멈춰서서, 한 발짝을 떼는 것도 힘에 부쳤다.
온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도록 흐느낄 때도 옷깃을 움켜쥐어야만 했다.
가슴팍을 붙잡지 않으면 애끊는 고통을 견딜 수 없었으니까.
눈을 감으면 잠이 오고, 잠이 들면 얼어죽는 걸 알면서도 무기력하게 침전하고 있었다.
뒤늦게나마 아...주... 느릿하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좀더 일찍 결정했어도 괜찮았는데. 남을 대하듯이 내 자신도 소중하게 감싸줬어야 했는데.
오늘이 그믐은 아니지만, 나름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어서 태그도 이전글과 마찬가지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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