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CJ]쁘띠첼 에끌레어 3종, 클래식, 그린티, 라즈베리 éclair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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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쁘띠첼에서 새로 나온 디저트 제품 에끌레어 3종(각각 48g*2ea, 마트 가격 3,780원).

왼쪽부터 에끌레어 클래식, 그린티, 라즈베리.

신제품이라기에는 출시된 지 조금 된 것들이긴 한데, 특가판매하길래 구입해봤다.

내가 지불한 가격은 한 봉지(2개입)당 2,000원 내외. 낱개 기준으로 천원 꼴이다.

 

플라스틱 용기에 밀폐력은 기대할 수 없지만 형태가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정도는 된다.

자그마한 에끌레어가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잔망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개별 용기에 선도유지제가 들어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걸 먹으면 안 되고.

 

에끌레어, 에끌레르, 에클레어, 에클레르... 한글의 신비... 원어 표기는 éclair이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의미인데, 겉에 바른 글레이즈의 반짝임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내 머릿속의 에끌레어는 '길쭉한 슈', 내지는 '길쭉하면서 질깃한 슈' 정도.

내 입맛에는 맛있는지 잘 모르겠..ㅇ<-< 일반 슈(choux à la crème)가 더 맛있던데..?! ㅇ<-<

다양한 걸 먹어보았지만 인상적인 감상은 없었다. 내가 좋은 디저트가게를 못 찾아서 그럴 수도 있고.

그나마 내가 이 디저트에서 찾아낸 매력이라고 하면.. 다양한 토핑이 주는 (눈의) 즐거움 정도.

 

그래서 쁘띠첼의 이 에끌레어 제품에도 크게 기대하는 바 없이 (궁금증 해소를 위해) 구입해봤다.

 

에끌레어 클래식(48g*2ea, 마트 가격 3,780원).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에끌레어에 초콜릿과 견과류가 올려져있다.

 

영양성분표와 원재료.

잘 보이진 않는데 에끌레어의 '번개'가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는다.'고 되어있다. 정말인가?! 충격..!

용기를 열 때는 밑의 갈색 부분을 잡고 위쪽의 투명한 뚜껑을 살며시 열면 된다고 한다.

이벤트도 하는데 인스타그램..........ㅠ 인스타 안 하는데 이런 이벤트는 다 인스타로 받는군.

비뚤어지고 싶다. ㅇ<-<

 

겉의 반죽은 에끌레어답게 살짝 눅눅하지만 다행히 질기진 않았고, 달걀의 고소한 맛이 난다.

크림은 뭐 그럭저럭.. 평범한 커스터드 크림이다. 양산형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럭저럭.

위의 초콜릿은 준초콜릿이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역시나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토핑으로 얹은 견과류는 습기를 먹어서 별로였다.

 

써놓고 보니 엄청 별로인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하는 개당 3,000원짜리 에끌레어도 이에 못 미치는 걸 많이 봤으니.

에끌레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아쉬운 대로 먹을만하다.

사실 난 6,000원에 육박하는 한남동 ㄱㅇ의 에끌레어도 별로였다. 이건 그냥 내 취향이 문제군. ㅋㅋㅋ

 

에끌레어 그린티(48g*2ea, 마트 가격 3,780원).

 

영양성분표와 원재료.

 

녹차 크림이 들어간 반죽에 화이트초콜릿과 녹차맛 부스러기를 얹었다.

녹차맛이 아주 진한 건 아니지만 일단 나기는 나고, 그리 달지는 않다.

그렇지만 먹으면서 뭔가 계속 아쉬움이 남는 녹차맛.. 아쉽... 떫어서 그런가?

 

이 제품은 밓쿠티님도 글을 쓰셨다. ㅋㅋ 링크는 → http://acupofteaperaday.tistory.com/765

 

에끌레어 라즈베리(48g*2ea, 마트 가격 3,780원).

 

영양성분표와 원재료.

 

라즈베리 크림이 들어간 반죽에 라즈베리맛 초콜릿과 (아마도)동결건조 딸기가 올라가있다.

사실 이걸 가장 기대했는데.. 라즈베리맛이긴 한데 뭔가 좀.. 애매..ㅇ<-<

딸기를 지나치게 가열했을 때 나는 들큰하면서 미적지근한 향미가 난다.

이게 뭘까, 어디서 맡아봤을까 계속 생각했는데.. 딸기향 립밤 오래된 것!! 그 냄새!!!

기왕 라즈베리 크림 만드는 거 좀 새콤한 맛을 살렸더라면 좋았을 걸 싶다.

 

하나씩 먹어본 뒤 에잇, 하는 마음으로 냉동실에 넣어서 얼려보았다.

크림의 풍미가 떨어지는 게 아쉬웠는데 얼리니까 나름 아이스크림 비슷해서 괜찮은 듯.

한 봉지(2ea)에 이천원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데 정가는.. 음.. 재구매는 보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술에 배부르기를 기대하는 건 아니었다. 설마 이게 완성형은 아니겠지. ㅠㅠ

양산형 디저트 제품 중에 흔치 않은 에끌레어가 나왔다는 정도에 의의를 둘 뿐이고.

꾸준한 공정 개선을 통해 좀더 원형에 가까운 에끌레어를 내놓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나온 쁘띠첼 디저트 시리즈 중에 제일 괜찮은 건 역시 푸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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