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마주 보기 by 장 자끄 상뻬
by 첼시장 자끄 상뻬 Jean-Jacques Sempé(1932~)
장 자끄 상뻬는 1932년 8월 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동경해 재즈 음악가들을 그리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그림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1960년 르네 고시니와 함께 작업한 <꼬마 니꼴라>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작품집을 발표해왔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랑베르 씨>, <가벼운 일탈>,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어설픈 경쟁>, <사치와 평온과 쾌락>, <뉴욕 스케치>, <속 깊은 이성 친구>,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파리 스케치>, <프랑스 스케치> 등이 있다.
-본저 책날개에서 인용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러스트 화가라는 건 수 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굳이 말을 보탤 생각은 없다. 그의 작품집 중 『사치와 평온과 쾌락 Luxe, calme et volupte』을 가장 아낀다는 한 줄로 여타의 설명과 감상을 대신한다.
마주 보기 : 대립과 갈등 혹은 협력과 포용
장 자끄 상뻬의 일러스트집 『마주 보기』는 '관계 맺기'의 매너리즘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1972년에 처음 발표했으며 총 63점의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때로는 유쾌한 풍자로, 때로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인간 관계에 대해 그려낸 그림이 실려 있으며, 코팅지에 인쇄됐다는 게 (내게는)작은 단점이다. 예전의 그 광목천처럼 보송하고 빳빳한 종이를 돌려줘 아니 돌려내. 그동안 그의 작품집을 소개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림 사진과 함께 실린 글 몇 줄만 간단하게 소개한다.
2분 36초 만에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었고, 그녀는 진짜 사랑을 알게 됐지.
-본저 p.17
인간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연애를 할 때도 우리는 상대를 통해 비치는 자신의 미화된 환상을 사랑하거든. 우리 둘은 애초부터 그게 불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어.
-본저 p.43
이제는 강림도 요즘 스타일로 하는군요.
-본저 p.65
마이크가 고장 났다는 걸 어떻게 설명하죠?
-본저 p.71
내가 개자식이라는 건 문제가 아니야.
그저 나 같은 놈들이 많다는 게 걱정이지.
-본저 p.105
죽을 때가 되면 1분 동안 자기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던데,
나는 그 1분이 두려워.
-본저 p.108
□그동안 남긴 상뻬 작품 감상문과 전시회 후기
2014/08/17 - [그림]뉴욕의 상뻬 by 장 자끄 상뻬
2015/07/10 - [그림]거창한 꿈 by 장 자끄 상뻬
2015/12/02 - [그림]돌풍과 소강 by 장 자끄 상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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