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덴뿌라 전문점 타카오, 마크이즈 모모치 식당가

마실/'18.12 후쿠오카

2019.01.19 06:30

출국 전에 마트나 털까 하고 힐튼 근처에 있는 마크이즈 모모치 쇼핑몰에 다녀왔다.

첨엔 마키스로 읽고서 뭐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 이름인가 했는데 Mark is였다...


여행기간이 크리스마스 이브날까지였는데 이게 조금 실책이었던 것이...

현지인들도 다들 연말 분위기 즐긴다고 외출한 터라 어딜 가도 북적여서 좀 정신이 없었다.

물론 이건 가족들 스케줄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이 잡힌 일정이었지만.


마크이즈 모모치 3층에 자리잡고 있는 타카오.

하카타식 덴뿌라 전문점이라고 보면 된다. 후쿠오카 곳곳에 지점이 있는 듯.

한꺼번에 튀김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튀겨지는 순서대로 내어주는 것이 특징.

후쿠오카답게 특산물인 명란젓 메뉴도 판매하고 있지만 이날은 품절로 먹을 수 없었다.


일본식 튀김을 덴뿌라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튀김을 총칭하는 일본어는 아게모노이다.

아게모노를 세분화하면 덴뿌라, 후라이, 가라아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식 튀김의 대명사인 덴뿌라는 묽은 반죽을 입혀 마치 꽃잎이 벌어지듯 가볍고 투명하게 만든 튀김이다.

일식집 코스에서 주로 나오는 튀김. 가지에 칼집을 넣거나, 깻잎을 얇은 낱장 그대로 튀기기도 한다.

그 다음은 후라이.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튀긴 (비교적) 양식에 가까운 느낌의 튀김이다.

주로 돈까스나 굴튀김 등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가라아게는 재료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얇게 입히거나, 재료 자체를 그대로 튀긴 것이다.

튀김옷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료 자체에 간장, 청주 등으로 양념을 간간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닭고기 가라아게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자카야에서는 문어 가라아게 등의 별식을 맛볼 수도 있다고 한다.


몇 종류 튀김에 밥과 국 등이 함께 나오는 정식류 가격은 재료별로 800엔-1,700엔 사이이다.

튀김 단품 추가는 100엔부터 시작하고, 청량음료는 260엔, 주류는 390엔부터 시작한다.

말투가 좀 어리버리해 보였는지 다행스럽게도 영어 메뉴판을 받았다.


2번의 죠타카오 정식 밥 곱빼기(1,500엔+50엔)와 5번의 생선튀김 정식(1,200엔)을 1인분씩 주문하고,

8번의 오아나고 덴뿌라 정식(1,700엔×2인)과 콜라(260엔), 오렌지주스(260엔)도 하나씩 골랐다.


내가 골랐던 것이 참고로 오아나고 덴뿌라 정식.

붕장어 1마리에 닭가슴살과 야채튀김 3종이 함께 나온다.


분주하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주방.

아무래도 고온의 기름이 끓고 있어서인지 직원분들 움직임이 기민하면서도 조심스러워보였다.


집기류와 소스, 얼음이 가득 담긴 찻주전자(라기엔 좀 거대한 물병 느낌이지만).


개별로 무즙이 들어간 덴쯔유 그릇과 튀김망을 올린 스테인리스 접시가 함께 나온다.

주문서를 전달하면 직원분이 개인별로 고른 메뉴를 확인하고, 구분할 수 있는 색색깔의 칩을 앞에 놓아준다.


밥 상태 괜찮고, 된장국도 그리 짜지 않다.

참고로 저건 보통 크기의 밥이고, 곱빼기로 먹고 싶다면 50엔을 추가하면 된다.


유자후추, 시치미 등.

기본으로 나오는 덴쯔유만으로도 간은 충분하지만 기호에 따라 양념을 추가해서 먹어도 된다.


절인 채소.

피클 느낌일 줄 알았는데 그냥 짭조름하게만 절여낸 것이었다.


명란젓을 주문하지 못해 아쉬워했는데 기본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던 명란!

불린 해초를 잘게 썰어서 명란과 함께 버무려냈는데, 오독거리면서 짠맛이 덜해서 맛있었다.


유일하게 튀김망이 아닌 별도의 접시에 담겨 나온 아나고.

붕장어 1마리를 통째로 튀겨낸 모습에서 위엄마저 느껴진다. ㅋㅋ

씨알 자체가 굵은 것은 아니어서 보드랍고 통통한 맛은 좀 덜했지만 그래도 나름 고소하니 먹을만했다.


채소 튀김 중 단호박과 우엉.

우엉은 좀더 얇게 썰어냈더라면 좋았겠지만 뭐 나름 어석거리는 게 먹을 만했다.


가지와 닭안심살.

닭안심살은 조금 더 밑간을 세게 했어도 좋았을 듯.


이건 가족이 시킨 것 중 얻어먹어본 열빙어.

알이 꽉 차 있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별미였다.


후쿠오카 여행 본편은 여기까지!

그리고 번외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삿포로 여행기하고 하코다테 여행기 번외편도 밀려있음...


□덴뿌라 전문점 타카오 마크이즈 모모치점 위치 및 영업정보

마크이즈 모모치 쇼핑몰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11-22시, 휴무일은 마크이즈 모모치의 것에 준한다.


몇 종류 튀김에 밥과 국 등이 함께 나오는 정식류 가격은 재료별로 800엔-1,700엔 사이이다.

튀김 단품 추가는 100엔부터 시작하고, 청량음료는 260엔, 주류는 390엔부터 시작한다.


추천 메뉴는 생선튀김 위주의 정식류. 육류 튀김은 묘하게 심심한 느낌이다.

참고로 적당히 쇼핑하다 들러서 먹을 만한 가게이긴 하나, 30분 이상 대기해야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