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콘래드 오사카 쿠라의 스마트런치 테판야키, 철판구이 코스 후기

by 첼시
반응형

보심님의 글로 접한 콘래드 오사카.

호텔 내 레스토랑인 쿠라에서 평일 한정 스마트런치를 즐기고 오셨다는 내용을 읽고 나도 가보았다.


40층에 내리면 왼쪽에 보이는 쿠라 입구.


11시 30분부터 오픈이라고 해서 그 시간에 맞추어 테판야키 2인 코스를 예약했다.

아래에 메뉴를 간단히 소개하겠지만, 쿠라의 스마트런치는 1인 4,300엔이라는 꽤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ㅋㅋ

물론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인 듯.


입구를 지나 들어가면 펼쳐지는 복도.


밤에 오면 40층의 레스토랑 창문 밖으로 야경이 잘 보여서 더 예쁘다는데, 저렴한 런치니까 이 정도로 만족.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계열의 색상이 주가 되는 인테리어.


네모반듯한 쟁반에 젓가락과 물수건이 얌전히 놓여있다.


평일 한정인 스마트런치(4,300엔)는 샐러드-수프&치즈바게트-구운채소-소고기안심(60g)-밥&국&절임-디저트 코스.

그 외 가격대별 테판야키 코스(4,600엔/5,900엔/7,700엔)이 있다.

전채류(2,000-4,000엔), 구이류 단품(3,300-8,800엔 혹은 시가), 사이드류(1,000엔)도 다양하고.


앞치마는 부드러운 천으로 되어있는데 직원분이 직접 와서 매어주신다. ㅋㅋㅋㅋㅋ


우리는 기본 스마트런치(1인 4,300엔)에 밥 1인분은 마늘볶음밥으로 변경(+800엔)했다.

그리고 단품으로 해산물 모둠을 추가(5,000엔, 차새우+오늘의 생선+가리비)했다.


단품으로 추가한 해산물 모둠.

아직도 살아움직이는 차새우와 통통한 가리비 관자에 오늘의 생선은... 삼치였다!

삼치가 일본어로 사와라さわら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시장 가서 삼치 사와라

버섯, 죽순, 와사비줄기는 해산물모둠에 딸려나오는 채소인 모양이다.


구리솥에 담긴 밥이 철판 위로 입성한다.


껍질 붙은 도미와 벚꽃새우를 넣은 샐러드.

사시미가 샐러드에 어울릴까? 했는데 숙성이 잘 됐는지 담백하고 차진 맛이 일품이었다.

드레싱 간도 적당하고 유채꽃봉오리가 오돌오돌 씹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준비되는 수프와 치즈바게트.

가운데 구워지고 있는 건 새우대가리 쪼갠 것.


치즈바게트와 봄 한정 양파 크림 수프.


그리고 채소와 해산물을 굽는 셰프님의 손길.


맛있겠다...


그리고는 와인을 붓더니 구리로 된 반구형 뚜껑을 씌워 향을 입힌다.


이렇게 해서 나온 한 접시.

아메리칸 소스를 곁들여서 내어준다. 비스큐와 비슷하지만 새우 풍미가 좀더 농축된 고급 소스라는 설명.

진한 새우향의 소스도 좋았고, 삼치, 관자, 새우살, 채소 두루두루 괜찮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파삭하게 구워낸 새우 대가리! 수염 한올한올 끝까지 경쾌하게 으스러졌다.


그리고 이제 고기의 시간이다...

일본소 안심에 맵지 않은 고추(파프리카와 비슷), 껍질콩, 고구마.

고구마도 좋지만 역시 양파나 가지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고기 움짤... 또 먹고 싶다.


세 가지 소금이 준비되는데 맨 아래쪽은 오키나와산이라고 해서 반가웠다. ㅋㅋ

오키나와산 소금을 선물받아서 잘 쓴 기억이 있어서 그랬지.


무즙을 넣은 폰즈와 간장. 여기까지 해서 고기 찍어먹을 소스 준비 완료.


잽싸게 고기를 자르는 셰프님의 칼질. 물론 움짤은 모두 2배속이다


고기는 60g이라고 하는데 양이 그리 적지 않았다.

구운 채소와 함께 마늘칩, 스다치(감귤류의 일종), 와사비를 함께 담아준다.

스다치즙을 고기 위에 조금 뿌리고, 와사비와 마늘칩을 얹은 뒤 폰즈에 찍어먹으니 상큼하고 맛있어!


그리고 준비되는 마늘볶음밥.

딱 보기에도 양이 많아보이는데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1인분은 일반 흰밥, 1인분은 마늘볶음밥으로 주문했는데, 이게 2인분 모두 마늘볶음밥으로 주문이 들어간 것.

아무리 봐도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서버분에게 확인했고, 그냥 1인분 가격으로 2인분을 먹게 되었다.

호텔 측 실수여서 흰밥 1인분은 따로 그대로 받고. ㅋㅋ 결과적으로는 잘 된 건가?


현란한 볶음밥 쇼케이스(...). 역시 2배속 움짤.

참고로 여기에 고수가 들어가는데 원치 않으면 빼달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받은 마늘볶음밥. 내 것에는 고수가 들어있다.

위에서 설명한 모종의 사정 때문에 1.5인분을 받았다.


엄마의 흰밥. 여기에 마늘볶음밥 0.5인분을 따로 받았다.

여기 밥 자체가 맛있다! 윤기 흐르면서 고슬고슬하고 은은한 단맛이 도는 쌀밥.

절임류의 우메보시는 좋은 제품을 쓰는지 짠맛과 신맛이 적당하면서 녹는 질감이었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 디저트.

멜론>오렌지>딸기 순으로 맛있었고, 딸기 소르베는 다소 단단한 질감이지만 깔끔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파티셰리 숍 AERIA.

작은 조각케이크는 하나에 1,000엔, 홀케이크는 사이즈별로 3,900-4,800엔 선이다.

초콜릿은 개당 500엔이고, 조각케이크와 초콜릿을 여러 개 구입시 할인이 적용된다.


개당 500엔인 초콜릿.

예쁘지만 역시 비싸군.


1,000엔인 조각케이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


홀케이크는 꽤나 예뻐서 기념일에 한 판 사들고 가도 될 듯.


그래서 조각케이크 두 조각 사서 들어왔다.

참고로 두 조각 구매시 10% 할인이 되고, 투숙객에 한하여 추가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다시 세금이 붙으면 약간 올라가긴 하지만...


상자도 예쁘다.

포크는 좀더 고급스러운 걸 쓰면 좋겠지만...


한 쌍을 맞추려고 선셋과 선라이즈를 함께 사왔다.

새콤달콤하면서 크리미한 케이크인데 모양이 예뻐서 즐겁게 먹었다. 맛있었다! :D


□콘래드 오사카 레스토랑 쿠라 위치

콘래드 호텔 오사카 40층에 자리잡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런치도 좋지만, 저녁에 야경을 즐기는 테판야키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특히 디너는 예약이 금방 찬다고 하니 미리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콘래드 객실 숙박 후기

2019/03/29 - 콘래드 오사카 나카노시마 트윈룸 숙박 후기, 오사카 호텔 추천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