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양보를 모르는 고양이 후추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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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님께서 만들어주신 캣닢 쿠션을 끼고 자는 후추.


셔터 누르니 눈 뜨고 카메라 의식중.


노트북을 방석으로 쓰는 후추.


노트북 방석+궁디팡팡까지 욕심 내는 후추.


우측 상단에 조그맣게 캣그라스 화분을 만들어두었는데 후추는 그걸 아직 모른다.


다 자랄 때까지는 후추 손길을 피해야 무사히 키울 수 있으니까 비밀로 해야지.


후추를 데려오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둘째도 들일 생각을 한동안 골똘히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후추가 나에 대한 우선권을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걸 알고 포기했다.


같은 고양이는 물론이고 바깥 참새, 비둘기, 동영상 속 냥이들, 심지어 가족이나 남자친구와 전화할 때도 질투 팡팡이다.


지금도 저 큰 침대 한복판에 누운 자태 봐...


아예 드러누웠군.


정신줄 놓고 자는 거 나하고 똑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통 집사 생각 뿐인 후추.


퍼즐할 때도 툭툭 건드리며 방해한다.


넌 내가 너만 쓰다듬어줬음 좋겠지?


'말해 뭐하냥.'


'궁디도 팡팡해달라냥.'


아주 공주님이야 공주님.


귀여우니까 해달라는 대로 해줘야지.


후추가 내 곁에 있는 한 나에게 고양이는 후추 뿐이다.


그래서 후추가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지금도 내 교재 뺏어서 올라탔다.


그리고 궁디팡팡 요구.


잘해요, 아주 잘해.


내 쌈채소 앞에 다소곳이 앉은 후추.


궁금해서 앞발로 톡톡 건드려보기. ㅋㅋㅋ


이제 먹을 작정인가?


그거 캣그라스 아냐...ㅠ


캣그라스 얼른 키워서 줄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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