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종가집]본연의 깊은 맛 묵은지 1.6kg 후기, 김치찜용 묵은지 추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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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본연의 깊은 맛 묵은지(1.6kg, 마트 가격 16,900원)

특가 할인할 때 12,000원 정도에 구입했었다.

좀 비싸게 주고 샀었네...하고 마트 정가를 확인해보니 원래 많이 비쌌군...

가정에서 별도로 김치를 익혀 묵은지를 준비할 필요 없이, 개봉 후 바로 쓸 수 있도록 숙성시킨 제품이다.


절임배추 81.6%에 소금, 전용풀, 마늘,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액젓, 양파, 생강 등을 사용한 제품이다.


봉투를 열자마자 묵은지 특유의 곰삭은 듯 시큼한 냄새가 올라온다(군내처럼 느껴지는 건 아니다).

배춧잎이 숙성된 덕분에 일반 김치에 비해 반투명한 느낌이 강하고 색이 더 진하면서 어둡다.


이렇게 구입한 묵은지를 돼지고기 김치찜 만들 때 써보았다.

간단하게 다시마 육수 내고 고기를 밑에 깐 뒤 세로로 길게 쪼갠 묵은지를 얹어 중불에서 푹 익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맛있다!

배춧잎이 무르도록 끓였는데, 폭 익은 이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섬유질 특유의 아삭거림을 완전히 잃지 않았다.

어느 정도 자라난 겉잎 쪽의 씹는 맛이 고갱이 쪽보다 살아있어서 더 맛있었다.

구수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이 좋았고, 배추의 시원한 맛이 국물에 그대로 녹아있어서 나도 모르게 한술 두술 뜨고 있었다.

묵은지답게 간이 다소 강하긴 하지만 이건 김치양념을 좀 걷어내고 조리하면 해결되는 문제여서 별로 신경쓰이진 않는다.

먹을수록 느껴지는 깊은 감칠맛이 마음에 들었다.


이날 기분이 바닥을 치다 못해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뚫고 나갈 정도로 엉망이었는데 그 아르헨티나에서 김치찜을 맛보는 것 같았다.

식사고 뭐고 다 싫고 내팽개치겠다는 스스로를 구슬러서 억지로 질질 끌려가며 만든 요리였는데, 흰밥에 김치 올려서 한 술 뜨는 순간 울컥해버렸다.

생각도 못한 김치에서 깊은 위안을 얻다니... 김치가 사람 울리네... 엄마 밥 같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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