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현재폐업/[대전]삼교리동치미막국수&마라석갈비 대전유성점, 현충원 식당 추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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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교동에서 맛있게 먹었던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가 대전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첼시♬의 지력이 +1 상승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서 함께 다녀왔다.


영업 시작 시간 맞춰서 간 거라 첫 손님이다...ㅋㅋㅋㅋㅋ

자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사람이 아주 몰리는 시간대(주말 점심, 저녁 등)가 아니라면 차를 끌고 가는 게 편하겠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마라석갈비는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강릉 교동점은 막국수 외에 수육, 전병, 만두 등을 취급하는데, 대전유성점은 특성상 석갈비를 주력 메뉴로 함께 내세운 듯.

(석갈비는 대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태의 음식인데, 다 구워진 갈비를 달군 돌판이나 철판에 올려 내어주는 게 특징이다)


널찍하고 시원한 매장.

좌석 간격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있고, 통유리벽창 덕분에 채광이 잘 되어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가족 외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고, 계모임(...)하기도 좋아보인다. ㅋㅋ 난 데이트도 하고 싶다.


테이블마다 놓인 집기류.

물컵과 유리잔, 수저, 갈비를 자르기 위한 가위와 집게, 냅킨 등이 있고, 막국수 양념용 설탕과 식초도 있다.


삼교리동치미막국수&마라석갈비 대전유성점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다음과 같다.


마라석갈비(2인 이상 주문 가능, 1인분 15,000원), 석갈비(2인 이상 주문 가능, 1인분 14,000원),

동치미막국수(8,000원), 회막국수(10,000원), 명태회 추가(2,000원), 메밀면사리(3,000원),

메밀만두(6,000원), 메밀전(8,000원), 육개장(9,000원), 수육(소 17,000원, 중 26,000원, 대 35,000원), 공깃밥(1,000원),

소주(4,000원), 맥주(4,000원), 막걸리(4,000원), 청하(5,000원), 음료수(1,500원)


※소고기, 돼지고기는 국내산, 막국수 면의 70%는 메밀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막국수만 주문시 1인 1막국수,

가벼운 사이드(만두, 전, 수육 소 등) 주문시에는 3인 2막국수 혹은 2인 1막국수+사리 추가 정도,

무거운 사이드(마라석갈비, 석갈비, 수육 대 등) 주문시에는 2인 1막국수를 주문하는 게 적당했다.

막국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사이드도 고르고 막국수도 사람 수대로 시키면 양이 너무 많다.


식당에서 안내하는 막국수 맛있게 먹는 법은 다음과 같다.


동치미 막국수

동치미 세 국자에 식초+겨자+설탕 적당히 넣고 계란 노른자 풀어먹기.


비빔 막국수

동치미 한 국자에 양념장+식초+겨자+설탕+들기름 적당히 넣고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먹기.


나는 동치미 막국수의 경우 동치미 세 국자에 식초, 겨자 각각 두 바퀴, 설탕 두 숟가락을 넣는다.

노른자를 풀라고 안내가 되어있긴 한데, 난 이곳의 맑고 개운한 동치미 국물을 좋아해서 달걀은 풀지 않고 아예 따로 먹는다.

비빔막국수는 동치미 한 국자에 양념장 두 바퀴 반-세 바퀴, 식초, 겨자, 들기름 각각 두 바퀴, 설탕 두 숟가락을 넣는다.

취향에 따라 재료 조합을 달리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내 입에는 위에 적은 비율이 잘 맞았다.


주문하니 먼저 깔린 밑반찬.

백김치와 열무김치는 국수만 주문해도 나오는 기본 반찬이고,

양파와 간장소스, 단호박 샐러드, 피클 등은 갈비 주문시 딸려나오는 것 같다.


심심한 듯 하면서 배추의 구수함이 살아있는 백김치(셀프 리필 가능).


역시 심심하고, 많이 익지 않아 신맛이 약한 열무김치(셀프 리필 가능).


쌈채소와 청양고추(셀프 리필 가능).


갈비에 곁들여먹는 양파채와 간장 소스(셀프 리필 가능).


개별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으나 쌈장과 마늘은 셀프 코너에서 더 담아올 수 있고, 단호박 샐러드는 따로 리필을 요청해보지 않았다.


매장 내에 이렇게 셀프 코너가 따로 있어서 부족한 밑반찬을 덜어다 먹을 수 있다.


셀프 코너에 있는 것은 열무김치, 백김치, 피클, 양파채, 양배추 샐러드, 쌈채소, 청양고추, 편마늘, 쌈장 등이다.


갈비를 주문해서 나온 것 같은 메밀전.

쪽파와 김치를 길쭉하게 뉘어 메밀 반죽을 넣고 부쳐냈는데 말캉하고 적당히 기름져서 고소했다.


이것도 갈비에 딸려나오는 듯한 웨지 감자.

치즈를 얹어 굽고 계피향이 나는 달콤한 양념을 곁들였는데, 감자를 달게 먹는 것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아예 처음부터 감자는 빼달라고 부탁드렸다.


이것도 갈비 주문해서 나온 듯한 된장찌개.

두부와 버섯과 애호박이 적당히 들어있는데 찌개맛은 평범하지만 깔끔한 편이어서 좋았다.

고기에 사이드로 나오는 찌개라는 걸 감안하면 괜찮은 맛.


그리고 나온 석갈비 2인분(2인 이상 주문 가능, 1인분 14,000원).

부위는 아마 목살인 것 같은데 기름기 부분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짭짤한 양념갈비이다.

밑에 양파채가 깔려있어서 뜨겁게 달궈진 돌판으로부터 갈비가 타지 않도록 지켜준다(...).

자리에 놓은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나는 쌈장과 함께 나왔던 편마늘을 고기 밑으로 밀어넣어 구워지는 효과를 노렸다.


지글거리는 움짤도 한 번 만들어보고.


궁극의 진미 뭐 이런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양념 갈비 하면 기대되는 그 맛을 잘 재현했다.

고기가 깔끔하게 손질되어서 씹는 맛도 괜찮고 갈비 자체의 기름기도 과하지 않아 막국수에 곁들여먹기 좋다.

한 사람이 갈비 자를 때 다른 일행들이 먼저 잘린 고기를 냉큼 쌈싸서 집도자(...) 입에 넣어주면 석갈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


동치미 항아리가 등장한다는 건 막국수가 나온다는 신호(두근두근둨둨둨둨쿵둨쿵둨쿵쾅쿵쾅).

살얼음 가득한 동치미 국물이 항아리에 넉넉히 담겨있고 그 안에 큼직한 반달 무가 들어있다.

무의 개수는 그때그때 다른데 보통은 한 개 정도 들어있고 때때로 두 개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살얼음 위에 미염공의 낯빛처럼 벌건 대추가 하나 앉아있다.


국물은 무 특유의 시원한 맛과 깔끔한 개운함이 강한 편이고, 다른 곳의 동치미처럼 톡 쏘는 사이다 느낌과 신맛은 약한 편이다.

기성 식당의 동치미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삼교리동치미막국수의 그것을 처음 맛 보았을 때 심심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다만 손님이 급증하는 시기(한여름+주말/휴일+식사시간대)에는 살얼음 어는 시간이 부족해 동치미의 청량감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극극극성수기를 피해서 방문하는 편이 좋다.


비빔막국수용으로 따로 나온 양념장, 겨자, 들기름.


부모님께서 주문하신 동치미 막국수(8,000원).

성인 주먹 둘을 합친 것 이상 되는 크기의 사리가 눈에 띈다.

위에는 아마도 무 짠지 내지는 장아찌 굵게 다진 것을 올린 것 같고, 그 위에 김채와 빻은 깨를 듬뿍 뿌렸다.

삶은 달걀 반쪽도 함께 나왔다.


나는 동치미 막국수의 경우 동치미 세 국자에 식초, 겨자 각각 두 바퀴, 설탕 두 숟가락을 넣는다.

음식 자체에 설탕을 넣는 걸 좋아하진 않는데, 이곳의 동치미는 자극적인 맛이 덜하기 때문에 설탕을 넣는 쪽이 좋다.

설탕에 식초와 겨자도 더해서 새콤달콤알싸한 맛의 각을 세워주어야, 막국수와 만났을 때 동치미 국물의 매력이 살아난다.

메밀 함량이 70%여서 그런지 메밀 특유의 구수함이 좋고, 국숫발을 씹을 때 가닥가닥 고들고들하게 툭툭 끊어지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대로도 먹기 불편하지 않지만, 정 자르고 싶다면 한 번만 가로질러 가위질 하는 게 적당하다.


사이다처럼 쨍한 동치미를 선호한다면 이곳의 막국수가 다소 재미없을 수 있다.

하지만 무의 달큰하고 개운한 상쾌함을 음미하고 싶다면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가 괜찮은 선택이다.


내가 주문한 비빔막국수(10,000원).

명태회 추가는 2,000원인 걸 보면, 비빔막국수의 가격은 동치미 막국수 가격 8,000원에 명태회 추가금 2,000원을 그대로 더해서 책정한 금액인 것 같다.

역시 어른 주먹 둘을 합친 것보다 큼직한 메밀면 사리에 짠지 혹은 장아찌 다진 것과 김채, 빻은 깨를 듬뿍 올렸다.

삶은 달걀과 함께 비빔냉면용 고명인 명태회 한 줌이 곁들여졌다.


나는 비빔막국수에 동치미 한 국자를 붓고, 양념장 두 바퀴 반-세 바퀴, 식초, 겨자, 들기름 각각 두 바퀴, 설탕 두 숟가락을 넣는다.

동치미 국물 덕분에 막국수 전체가 촉촉하게 잘 버무려진다.

양념장은 적당히 매콤달콤한 편이지만 자극이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적게 넣으면 심심하다.

식초, 겨자, 들기름을 두 바퀴씩 휙휙 뿌리고 설탕 두 숟가락까지 넣어서 열심히 비벼준다.


적당히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바탕으로, 식초, 겨자, 들기름, 설탕의 새콤하고 알싸하고 향긋한 고소함과 달콤함이 은근한 힘겨루기를 한다.

촉촉한 명태회무침을 하나 집어서 메밀면과 함께 먹어도 좋고, 열무김치를 따로 얹어서 입에 넣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즐겁다.

면만 집어먹다가 명태회와도 먹어보고, 열무김치와도 먹어보고, 중간에 삶은 달걀도 베어물고,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가 좋다.

양념장이 별로 맵지 않아서 메밀면 특유의 구수한 풍미도 부드럽게 입 속에 퍼져나간다.

메밀 함량이 70%여서 그런지 국숫발을 씹을 때 가닥가닥 고들고들하게 툭툭 끊어지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대로도 먹기 불편하지 않지만, 정 자르고 싶다면 한 번만 가로질러 가위질 하는 게 적당하다.


□삼교리동치미막국수엔마라석갈비 위치, 휴무일 및 영업시간

현충원역 4번 출구와 아주 가깝다.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으니 차량을 가지고 가는 게 편하다.

휴무일은 원래 월요일로 되어있었으나 지금은 따로 쉬는 날이 없는 것 같긴 하지만... 사전에 꼭 전화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영업시간은 본래 10-22시였으나, 바이러스의 여파인지 20년 4월 기준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영업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막국수만 주문시 1인 1막국수,

가벼운 사이드(만두, 전, 수육 소 등) 주문시에는 3인 2막국수 혹은 2인 1막국수+사리 추가 정도,

무거운 사이드(마라석갈비, 석갈비, 수육 대 등) 주문시에는 2인 1막국수를 주문하는 게 적당했다.

막국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사이드도 고르고 막국수도 사람 수대로 시키면 양이 너무 많다.


나는 동치미 막국수의 경우 동치미 세 국자에 식초, 겨자 각각 두 바퀴, 설탕 두 숟가락을 넣는다.

노른자를 풀라고 안내가 되어있긴 한데, 난 이곳의 맑고 개운한 동치미 국물을 좋아해서 달걀은 풀지 않고 아예 따로 먹는다.

비빔막국수는 동치미 한 국자에 양념장 두 바퀴 반-세 바퀴, 식초, 겨자, 들기름 각각 두 바퀴, 설탕 두 숟가락을 넣는다.

취향에 따라 재료 조합을 달리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내 입에는 위에 적은 비율이 잘 맞았다.


□전에 강릉 교동점에 방문했던 후기

2019/02/13 - [강릉]시원한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교동점 후기


□공주에 있는 또다른 막국숫집, 춘산 메밀꽃 방문 후기

2018/05/06 - [공주]춘산 메밀꽃의 막국수, 수육, 메밀왕만두

삼교리가 깔끔하면서 심심한 듯 개운하게 딱 떨어지는 맛의 국물에 고들고들 툭툭 끊어지는 막국수라면,

춘산 메밀꽃은 달큰하면서 감칠맛나는 짭조름함이 입에 달라붙는 맛에 약간 쫄깃한 느낌의 막국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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