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시판 스키야키소스로 연어 서덜(가마) 조림 만드는 법 鮭 すき焼きのたれのレシピ

만들어먹기/곁들임外

2020. 7. 10. 06:30

연어 가마를 ㅇㅁㅌㅁ에서 싸게 팔길래 사봤는데 아주 싱싱해서 일부는 회로 먹고 남은 건 조림으로 만들었다.

가마(鎌[かま])는 일본어로 낫을 의미하는데, 생선의 가마는 아가미 근처의 부위로 낫을 닮았다고 그런 명칭으로 부른다고 한다.

생소한 단어이니 서덜 정도로 대체해도 괜찮을 듯(서덜 :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뒤의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출처 : 다음 사전)


요새 복잡한 생각 하기도 싫고 머리도 아프고... 집에 있는 시판 스키야키소스 유통기한이 다 돼가서 이걸로 양념을 했다.

제품 설명을 보니 스키야키에는 희석 없이 그대로 쓰지만, 감자조림에는 소스와 물을 1:2로 넣으라고 돼있으니 참조하면 되겠지...

데우는 수준은 면하려고 나름 다시마와 맛술, 생강채를 더했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요리가 아니라 조리다...


재료(메인 반찬 기준이면 2인분, 서브 반찬 기준이면 4인분)

연어 서덜(가마) 400g, 시판 스키야키소스 150g, 물 300g, 다시마 너구리 사이즈 2개, 맛술 30g, 생강 10g

 ※나는 생선 뒤적이다가 부스러뜨릴까봐 조림국물을 많이 잡았으나, 위 분량의 절반 정도만 써도 충분하다.


과정요약

①생강 껍질을 벗긴 뒤 곱게 채를 썰어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②우묵한 냄비에 스키야키소스, 물, 다시마, 맛술을 모두 넣은 조림국물에 연어를 넣고 강불로 끓인다.

③국물이 끓어오르면 거품을 제거한 뒤 불을 중간으로 줄이고, 종이호일 등으로 냄비 지름보다 작은 뚜껑을 만들어 덮고 15분 정도 끓인다.

④다 만들어진 연어 조림을 국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물기 뺀 생강채를 얹어 함께 먹는다.


생강은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짧은 걸 썼는데, 껍질 벗기기 전에 달아보니 10g이었다.

거의 감자 깎듯 벗겨내서 아마 껍질 제거한 건 8g 정도...?

라면 면발정도 굵기가 되도록 가늘게 채쳤다. 더 가늘면 좋지만 나는 이게 최선...


채친 생강은 10분 정도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 뒤, 키친타월 등에 올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사실 난 연어를 조리는 동안 했지만 연출(...)을 위해 일단 앞순서에 적는다.


시판 스키야키소스 150g, 물 300g, 다시마 너구리 사이즈 2개, 맛술 30g을 모두 섞어 조림국물을 만든 다음 여기 연어를 바로 집어넣는다.

난 마루탄이란 브랜드 제품을 썼는데, 사실 스키야키소스는 에바라 쪽이 좀더 내 입에 맞았다.

조림국물은 위에 적은 분량의 절반 정도만 써도 되지만, 나는 생선 뒤적이다가 부스러뜨리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넉넉하게 잡았다.

강불로 끓어오를 때까지 가열한다.


조림국물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거품을 최대한 걷어낸다.

거품을 걷어내지 않으면 잡내가 많이 거슬릴 수 있다.


거품을 후다닥 걷어낸 다음 불을 중간 정도로 줄여서 천천히 보글보글 끓어오르게 하고, 종이호일로 작은 뚜껑을 만들어 덮었다.

냄비 지름보다 뚜껑이 작으면 조림국물이 넘치지 않으면서도 생선에 간이 잘 밴다고 요리책에서 봤는데... 없으면 그냥 뚜껑 덮어도 될 듯.

중불로 15분 정도 더 끓여서 생선이 잘 익고, 살코기에 국물이 고루 배어들면 완성.


절반 정도만 건져서 생강채를 얹었다.

조림국물이 연하게 배어든 생선살에서 은은하게 달콤짭조름한 맛이 난다.

연어는 기름진 생선이어서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생강채와 함께 하니 향긋하면서 사각거리는 맛이 더해져 좋다.

다만 따뜻할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차가우면 급격하게 느끼해지니 만들어서 바로바로 먹는 게 좋을 듯.


대신 냉장했다가 다음날 먹으니, 연어 껍질에 포함된 콜라겐이 젤라틴화되어서 국물이 묽게 겔화되는 건 재밌었다.

니코고리(煮凝り) 생각도 나고... 가자미로 만들어봐도 괜찮을 듯.


나는 이렇게 밥반찬으로 먹었지만 청주 안주로도 좋은 짝이 되는 맛이다.

이걸 만들려고 굳이 스키야키소스를 살 필요는 없고, 나처럼 유통기한 임박한 걸 써버리고 싶다면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