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상수]오목조목한 스시 코스가 만족스러운 스시시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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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에 있는 스시시로.

매번 눈독만 들이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점심은 쥠스시인 니기리 세트(22,000원, 33,000원, 44,000원)만 주문할 수 있고

저녁에는 니기리 세트(44,000원) 또는 오마카세 세트(55,000원, 66,000원)를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재료 단가와 부위별 단가 때문에 차이가 난다.

니기리 세트에는 달걀찜+샐러드+초밥+오차즈케+디저트의 구성이고,

오마카세는 여기에다가 사시미 몇 점, 튀김, 우동 등이 좀더 곁들여져 나오는 듯.

이글루스의 로오나님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다(http://atonal.egloos.com/4017721). 링크 넣어도 되겠지...?

 

바 형태로 된 자리가 있고 안쪽에도 두 명 정도 앉을 자리가 두 개 있다.

저녁은 6시, 8시 이렇게 나누어 예약을 받는다.

8시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 오마카세 55,000원 코스로 주문했다.

 

제일 먼저 따뜻한 국물을 곁들인 익힌 굴이 나온다.

잔파 약간과 채친 가쓰오부시를 올려서 감칠맛이 나면서도 달달하다.

 

유자향이 나는 드레싱에 버무린 샐러드.

그리고 간장. 참고로 초밥은 모두 간이 되어 나온다. 이건 오가와하고 동일하군.

 

사시미가 종류별로 나온다.

뒷줄 왼쪽부터 참치뱃살(참다랑어?), 참치붉은살(눈다랑어?), 찐 전복, 키조개관자(소스는 전복내장 으깬게 아닐까한다),

앞줄은 도미, 붉은살생선은 기억이 안남ㅠ(전갱이였나), 단새우. 무순과 단무지, 초생강, 락교도 기본으로 깔려있다.

앞줄보다는 뒷줄이 더 맛있었다! 다녀온지 며칠 돼서 생선 이름들이 가물가물하다.

 

사시미를 먹고 나면 나오는 아귀 간(안키모).

적당히 녹진하고, 부드럽고 평범한 편.

 

초밥이 나오기 전 복어가 한 점 들어간 따끈한 국물이 나온다.

 

이제부터 나오는 초밥은 모두 간이 되어있다.

광어로 시작.

 

유자껍질을 갈아 올린 오징어.

오징어 날것은 좀 끈적거려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그다지 끈끈하지도 않고 질기지 않아서 좋았다.

  

참치 붉은살.

어떤 참치인지도 설명을 들었는데 이미 머릿속에서 증발..OTL

 

방어.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방어맛이 슬슬 들고 있나보다. 맛있는 한 점이었다.

 

간장에 절인 새우.

비릴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비리거나 짜지 않고 달콤했다.

 

잠깐 쉬어가는(초점도 쉬었나보다...) 해산물덮밥.

연어알, 조개관자, 피조개 날개(로 추정되는 것) 등이 들어가있다.

연어알이 상당히 신선해서 전혀 비리지 않고 탄력이 좋았다.

 

딱새우가 들어간 장국.

꽤 많이 나온다. 거의 우리나라 국그릇 수준으로... 장국도 맛있다!

 

칼집낸 청어.

 

이건 갈치!

갈치 초밥은 처음 봤다.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이 느껴지고...

 

장어.

초점은 엉뚱한데 가있고... 바람같이 사진 찍고 먹으려니까 이런 참상이 벌어진다. 하하

 

초밥의 마지막은 큼직한 김말이(후토마끼)와 계란말이? 찜?

일본식의 자완무시나 다마고야끼의 느낌이 난다기보다는... 좀 단단한 편이어서 계란연두부 같은 느낌이었다.

김말이는 아주 큼직한 편이어서 한입에 넣고 씹기가 쉽지 않은데..

소싯적에 산도 한입에 넣어보기 이런거 시도해본 전적(?)이 있어서 어찌어찌 다 먹었다.

이런건 베어물기보다는 입 속에 꽉 차도록 집어넣고 우물우물하는게 제맛인 듯.

 

다른 것들은 다 개별로 나왔는데 이것만 지인과 함께 먹도록 한 접시에 나왔다.

우엉 저민 것과 잔새우를 뭉쳐 튀긴 것.

옆의 소금에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우엉 특유의 뿌리채소 냄새와 잔새우의 고소한 향이 아주 잘 어우러졌다.

이걸 먹을 때는 정말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지금도 한 잔 걸치고 쓰고 있지만...ㅋㅋㅋ

 

마무리는 명란우동.

우동 자체는 평범하고 순한 맛인데 명란과 누룽지 알갱이가 들어가 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었다.

 

코스의 정말 마지막인 디저트 치즈두부.

질감은 부드럽게 으깬 두부인데 맛은 리코타 치즈 같다.

부드럽고 달큰하면서도 크리미한 맛. 딱 한 입 거리다.

 

전체적인 감상은 초밥 외에도 따뜻한 국물, 덮밥 등 이것저것 한입거리가 나오는게 좋다.

잘 차려진 코스를 먹는 느낌?

개별적인 초밥의 완성도는 오가와 쪽이 더 높다. 오가와는 먹으면서 우와!! 눈 튀어나옴!! 이런 기분이고,

스시시로는 오목조목 코스가 순서대로 나와서 어머어머 냠냠뇸뇸 이런 기분이 드니까... 각자 특징이 있는 듯.

아저씨들이 맛있는 초밥 먹고 싶을 때는 오가와를 갈 것 같고, 얌전한 아가씨들은 스시시로를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난 아저씨 입맛... 하지만 스시시로도 맛있다! 먹고 나니 즐거워지는 코스였다. :)

 

사진만 올려놓은걸 깜박했나보다. 어제 저녁 8시반에 자서 오늘 아침 7시반에 일어나는 숙면... 으아...

예약 걸어놓고 글도 안 썼길래 부랴부랴 다시 기록해서 올린다 하하하핳ㅎ하 :D

 

오가와 갔던 기록은 아래에 ↓

2013/10/10 - [맛/밖] - [광화문]부드러운 감칠맛의 향연, 스시야 '오가와'

2014/04/05 - [맛/밖] - [광화문]언제 가도 맛있다. 스시야 오가와 디너

2014/05/05 - [맛/밖] - [광화문]스시야 오가와 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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