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私談 : 1999년 크리스마스, 그리고 마지막 추억을 기록하는 순간최근 기록하는 독후감의 대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지금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출간된 지 적어도 10년은 지난 묵은 책들―대부분 20년 가까이 된 녀석들이다―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대개 물건을 오래 두고 쓰는 편이고 책에 대한 애착이 유달리 강해서 모든 장서를 다 간직하고 싶었다. 하지만 책장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하릴없이 글씨도 작고 자간과 행간이 좁은 옛 책들에게 작별을 고하게 됐다. 최근 이어지는 고전 독서 감상문은, 반평생이 넘도록 내 곁을 지켜준 책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경의와 감사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달과 6펜스』는 내가 처음 접한 서머셋 몸의 작품이다. 별 생각 없이 책..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모두 존쿡메이트 활동 혜택으로 존쿡델리미트에서 무상제공받았다. 지난번 기네스 하몽쇼에 참석한 이후로 존쿡메이트 관련 활동은 다 끝났는데...이번에 신제품 불고기 소시지를 출시하면서 존쿡델리미트 담당자 분이 이달의 제품을 보내주셨다!1, 2기 메이트들은 이미 기간이 종료됐지만, 담당자 재량으로 모두에게 상품을 보내주신 것. ^_^ 불고기 소시지만 받아도 기뻤을텐데, 이달의 제품 구성을 살뜰하게 챙겨서 넉넉하게 보내주셨다.이번에 받은 이달의 제품은 왼쪽 상단부터 Z형태로 잇츠베이컨, 핫도그번, 불고기 소시지, 코파, 홀머슬햄 순.불고기 소시지는 특별히 두 개씩 넣어주셨다. 이런 마음씀씀이가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기뻐! :D 잇츠베이컨(300g, 6,980원/100g당 2,327원)삼겹살..
오늘은 짤막한 영상이 여섯 개나 된다.첫번째는 나를 물려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후추. ㅋㅋ 집사를 무는 냥아치와 주인에게 덤벼드는 괘씸한 집사. 중간에 각도 때문에 그런 건데 눈 찌르는 거 아님 또 물어 또 물어 ㅠㅠㅠ 남의 책은 짓밟고 말이야 ㅠㅠㅠㅠ 이게 독후감 백업하는 데 쓴 영상. ㅋㅋㅋ화면에 잡힌 초고가 너무 날것 그대로여서 지우려고 했다가 그냥 뒀는데 이리 도움이 될 줄이야 ㅠㅠ 후추는 내가 쓰다듬어주는 걸 참 좋아한다. 안 만질 수 없게 만들어. 헤헤 :D 맨날 물어. 싸우자 위의 영상과 연결되는 사진들. 만져줘 라고 말하는 두 눈. 해 잘 드는 창가에 의자 하나 차지하고 있으니 아주 신났다. 따로 노는 앞뒷다리 ㅋㅋㅋ 이거이거 끼부리냥. 궁디팡팡할 때 저렇게 꼬리를 내 손목에 스윽 감으며 비..
에머이에 이어 절친이 사준 디저트...♡ 당신의 지갑은 대체 어디까지 열리는지투썸 나주예가람타워점에서 테이크아웃해 절친의 집으로 향했다. 왼쪽부터 떠먹는딸기레어치즈(5,800원), 더치솔티드카라멜(5,900원), 바닐라 크렘슈(4,600원) 순.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가격도 다 나와있어서 확인했다.내가 이거 아님 이거 중에 먹고 싶어 라고 했더니 말한 걸 다 사줌... 천사 아니세요?? 떠먹는딸기레어치즈는 딸기 콩포트가 들어가 있어서 적당히 상큼하면서 아주 달달하다.위에 올라간 크럼블이 달콤함을 가중시키는 듯. 동결건조한 라즈베리가 약간의 새큼함을 더한다.더치솔티드카라멜은 기대한 그대로 희미한 짠맛과 함께 올라오는 캐러멜의 진한 달콤함이 매력적이다.케이크 시트 중간중간에 퍼핑이..
Blur베스트 앨범 하나 사려고 찾다가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라는 설명에 덥석 샀던 음반. 유명한 곡은 다 있고 그 외에도 주옥 같은 명곡이 많다. 기타소리 장가장가 들리는 트랙은 묘하게 비틀즈와 닮은 구석도 있고. 좋다. 수퍼마켓에서 식료품 사서 나오는 길에 비닐봉지 흔들어가며 듣고 싶은 노래. 학생 때 청계천에서 중랑천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참 많이도 들었던 곡이다.너무 유명해서 흔해진 곡이지만 그만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