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파스타]크림소스 스파게티 만드는 법, 매콤한 베이컨 크림파스타 만들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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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림소스 바탕의 파스타를 만들 때 가장 기본으로 쓰는 조합은 크림+치즈+마늘

좀더 구체적으로는 생크림 150~200ml, 경질 치즈 30~40g, 편썰기한 혹은 다진마늘 5~10g.

이건 나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고, 비율은 각자의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되직한 소스가 거의 고이지 않고, 면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걸 좋아한다.


생크림은 가당되지 않은 것이라면 일반 생크림이건, 휘핑크림이건 상관 없다.

150ml(난 저울로 계량하기 때문에 사실은 g단위)를 쓰면 소스가 바닥에 거의 고이지 않고,

200ml를 쓰면 면 주변에 약간 흥건한 느낌으로 소스가 흐르는 정도가 된다.

경질 치즈는 저렴한 파메산을 주로 쓰지만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그라나 파다노면 더 좋고.

없으면 아쉬운 대로 체다를 쓰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슬라이스치즈를 쓸 때도 있다.

블루치즈를 아주 조금 추가하면 매우 강력하게 퀴퀴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마늘은 여건이 된다면 편썰기한 걸 쓰지만, 없으면 냉동해둔 다진마늘을 사용한다.

묽은 소스가 좋다면 우유로 농도를 조절하고, 소금으로 추가 간을 한다.


내가 크림파스타로 선호하는 면 종류는 새둥지처럼 둥글게 말린 페투치니딸리아뗄레.

납작한 파스타이니 표면적이 넓어서 소스가 잘 묻고, 돌돌 말려있어서 작은 냄비에 삶기 편하다.

기본인 스파게티스파게티니, 링귀니도 좋고, 숏파스타인 푸실리, 펜네, 파르팔레 등도 잘 어울린다.


부재료해물오징어, 새우, 홍합, 연어, 굴, 명란, 날치알, 게살 등을 넣어도 좋고,

육류로는 베이컨, 소시지, 살라미, 페퍼로니, 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채소류는 아스파라거스나 시금치, 혹은 양파, 대파, 쪽파 등 알싸한 걸 쓰는 것도 추천.

양념으로 후추, 페페론치노, 넛멕, 스톡 등을 조금씩 추가하면 맛이 더 풍부해진다.

다만 명란, 베이컨 등 짭짤한 부재료를 쓸 때는 간이 세지기 때문에 치즈 양을 줄이는 게 좋다.


오늘은 내가 만드는 크림 파스타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느라 서론이 많이 길었따ㅏㅏㅏ!!!!!1


집에 채소가 마땅치 않아서... 냉동실에 있던 다진마늘과 베이컨만 쓰기로 했다.

롱파스타 삶는 건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집에 있는 재료가 스파게티 뿐이어서 이것으로 낙점.

페페론치노는 4개. 크림소스와 섞이면 매운맛이 희석되기 때문에 4개여도 별로 부담은 없다.

오일 파스타라면 한두 개 정도면 충분하지만...


재료

베이컨 60g, 마늘 5g, 페페론치노 4,5개, 생크림 150ml, 파메산치즈 3~40g, 스파게티 80~100g,

소금, 후추, 토핑용 파메산치즈 적당량


과정요약

①베이컨은 한입 크기로, 파메산치즈는 잘게 썰고, 마늘은 편썰기하거나 다진마늘을 쓴다.

②중불로 달군 팬에 베이컨을 바삭하게 지지고, 토핑용 베이컨은 중간에 빼놓는다.

③베이컨에서 배어나온 기름을 말끔하게 닦아내고, 팬에 생크림을 붓는다.

④생크림 가장자리가 끓어오르면, 잘게 썬 파마산치즈를 넣어 잘 녹게끔 저어준다.

⑤끓는 물에 소금을 한 숟가락 털어넣고, 스파게티를 알덴테 상태로 삶는다.

⑥크림소스에 삶은 파스타를 넣고, 면발에 소스가 고루 배도록 뒤적거려준다.

⑦접시에 파스타를 담고 토핑용 베이컨과 파메산치즈를 취향껏 뿌린다.


베이컨은 한입 크기로 썰고, 파메산치즈는 크림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잘게 썬다.

난 토핑용 베이컨을 위해서 한 줄은 따로 자잘하게 썰었다.


중약불로 달군 팬에 베이컨을 넣고 바삭하게 지진다.


토핑용 베이컨은 미리 건져서 키친타월 위에 올려 기름을 뺀다.


베이컨에서 배어나온 기름을 거의 닦아낸 뒤(닦아내도 계속 나온다),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는다.

페페론치노는 미리 칼끝으로 콕콕 찔러서 매운맛이 좀더 잘 배어나오게 준비했다.

마늘이 하얗게 익으며 고소한 향을 풍기게끔 1,2분 정도 볶아준다.

(다진마늘 대신 편마늘을 쓸 경우에는 볶는 시간을 2,3분 추가해야 마늘이 잘 익는다)


볶은 베이컨에 생크림을 붓는다.

내가 사용한 건 매일유업의 휘핑크림인데, 가당되지 않은 제품이어서 요리에 쓰기도 괜찮다.


생크림 가장자리가 끓어오르면 썰어두었던 파메산치즈를 넣어서 잘 녹도록 저어준다.

팬에 치즈를 넣으면서 전기포트에 파스타 삶을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치즈가 거의 녹을 때 쯤 소스팬을 불에서 내렸다.

나의 전기레인지는 1구이기 때문에 이제 파스타를 삶을 차례.


스파게티가 푹 잠길 정도로 큼직한 팬에 끓인 물을 붓고 소금을 한 숟가락 털어넣는다.

파스타를 삶을 때는 꼭 소금간을 한 물에 삶아야, 면 속까지 간이 배어서 맛이 조화로워진다.

이번에 내가 사용한 건 디벨라의 삼색 스파게티. 토마토, 시금치로 색을 낸 파스타 제품이다.

7분 삶으면 완숙인데, 난 크림소스에 넣고 추가로 익힐 요량이어서 5분만 삶았다.


5분 삶은 스파게티의 물기를 뺀 뒤, 소스팬을 다시 불에 올리고 거기 면을 넣는다.

소스가 면에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중약불에서 2,3분 정도 뒤적거리며 조리했다.


난 접시에 소스가 많이 남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남은 것이 없도록 바짝 졸였다.

이 때 소스가 좀더 묽고 흥건한 질감이길 원한다면 우유를 추가하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채운다.


그리고 스파게티를 새둥지처럼 둥글게 말려면 국자와 포크를 이용해 얼추 모양낼 수 있다.

파스타를 국자에 걸쳐두고 포크를 꽂아서 돌돌 감아주면 된다.

젓가락으로 마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그 정도 솜씨까지는 되지 않아서 포기했다...ㅇ<-<


완성된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아까 덜어뒀던 토핑용 베이컨을 올린 뒤 치즈를 갈아서 뿌린다.


대부분의 소스는 면에 감겨 있고, 고여있는 건 한두 숟가락 정도인 상태.

소스는 베이컨과 치즈 덕에 짭조름하면서 고소하고 감칠맛도 좋다.

페페론치노의 매운맛이 아주 강렬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얼얼하게 뜨끈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를 포크에 돌돌 감아서 먹는 맛이 좋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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