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학에 이르는 길 by 송하춘·유성호·최동호·오형엽·박금산·이찬
첼시
문학에 이르는 길을 찾아서가끔―수년에 한번 꼴로―은사님들 근황을 찾아보곤 하는데, 오랜만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국어국문학 교수님께서 참여하신 서적을 구입했었다. 씨간장도 아니고 책꽂이에 몇년 묵혀뒀다가 늦게나마 기록해본다. 당시에는 단지 '소유'라는 수단을 통해 심적 위안을 받고 싶을 뿐이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적는 건 교수님께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천천히 책장을 넘겨가며 읽긴 했는데 그때에 비해 나의 수준이 향상된 건 아니어서 차라리 진작 독후감을 작성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대개 저자가 셋 이상인 경우에는 '○○○ 외 공저'라는 식으로 기재하는데, 이번에는 나의 스승님께서 참여하신 책이어서 부러 모두 밝혀놓는다.실제로 책을 쥐고 있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