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리]공포의 계곡 by 코난 도일
첼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익숙한 것에만 안주하려 하는 특유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힘겹게 더듬어 읽어내려갔던 책 몇 권은 들인 시간이 무색하게도 증발해버렸다.말라붙은 자국도 찾을 수 없이 공중으로 날아간 책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익숙한 홈즈 시리즈를 다시 찾았다.'설사 헤매고 비척거리더라도 플랫화이트와 비스킷 한 줌이 내 손을 잡고 끌어줄 거야.'그런 생각으로 노트북을 열었다... 훌륭한 조련사 도일과 잘 훈련된 독자들홈즈 시리즈 4권인 『공포의 계곡』. 도일은 1부를 본편으로 해서 사건과 범행 동기, 해결 과정 등을 보여주고, 2부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사건으로부터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추가적으로 소개하는 식의 전개를 즐겨 취한다. 추리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