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일반]달과 6펜스 by 서머셋 몸
첼시
기나긴 私談 : 1999년 크리스마스, 그리고 마지막 추억을 기록하는 순간최근 기록하는 독후감의 대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지금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출간된 지 적어도 10년은 지난 묵은 책들―대부분 20년 가까이 된 녀석들이다―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대개 물건을 오래 두고 쓰는 편이고 책에 대한 애착이 유달리 강해서 모든 장서를 다 간직하고 싶었다. 하지만 책장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하릴없이 글씨도 작고 자간과 행간이 좁은 옛 책들에게 작별을 고하게 됐다. 최근 이어지는 고전 독서 감상문은, 반평생이 넘도록 내 곁을 지켜준 책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경의와 감사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달과 6펜스』는 내가 처음 접한 서머셋 몸의 작품이다. 별 생각 없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