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먹기/용산

가마로강정에서 닭강정 반반(11,000원)을 샀다.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을 절반씩 섞어주는 구성. 매콤한 맛도 이미 충분히 달달한데 달콤한 맛은 뭔가 했더니 간장 양념이었다.양념치킨과 간장치킨인 셈. 맛을 본 결과... 매콤한 맛이 낫다.바삭한 기운도 더 오래 유지되고. 달콤한 맛은 양념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닭비린내가 풍긴다.따뜻할 때는 괜찮은데 식으니까 거슬릴 정도로 냄새가 심해졌다. 그래서 앞으로도 가마로강정에서는 매콤한 맛을 사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는 얘기다.

용문시장 구경하다가 산 허니닭강정.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중간 크기(6,000원)로 샀다. 딱히 양념맛에 구분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매콤달콤한 맛 한 가지다. 봉투에도 꿀단지가 그려져 있어 허니닭강정이라는 이름이 더 실감나보인다. 치킨 상자 같은 포장에 닭강정을 찍어먹을 수 있는 꼬치를 같이 준다. 뜯어보니 모양은 꽤 그럴싸하다. 하지만 씹어보니 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별로였다. 냉동실에 두었던 찌든 튀김옷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린 느낌 그대로다. 잘 씹히지도 않고 고기는 말라비틀어져 딱딱하고 떡은 굳어있고... 이걸 돈 받고 판다는게 신기할 지경이다. 이 정도로 맛이 없을 수가 있나. ㅠㅠ 6,000원 주고 사기는 커녕 누가 6,000원 줄테니 이거 먹으라고 해도 거절하고 싶은 맛이었다. 간만에 ..

간만에 우스블랑 가볼까 했더니... 아니 이런! 이게 뭐야!! 문을 닫았나?? 폐점은 안되는데 ㅠㅠ 내부 공사로 인해 6월 8일부터 잠시 문을 닫는다고 한다. 7월 중에 돌아온다니 효창동 우스블랑에 방문하려면 그 날까지 참아야겠다. ;-(

우스블랑에서 토네이도(2,200원)와 큐브(2,200원)를 샀다. 먼저 토네이도(2,200원). 겹겹의 반죽을 얄팍하게 밀어 황설탕과 계피로 맛을 낸 파이다. 크기가 잘 실감이 나지 않아서 옆에 팜플렛을 갖다놓았다. 넓적한게 쟁반처럼 보이기도 한다. 윗 부분은 설탕이 녹아서 눌어붙은 막이 반질반질 빛나면서 살짝 끈끈한 감촉이 느껴진다. 반죽의 결을 따라 캐러멜라이즈드된 설탕이 녹아내려 달콤한 냄새가 진동한다. 통째로 먹을 수는 없으니 조금씩 부수어 접시에 담았다. 토네이도를 집었던 손이 조금 끈적거린다. 계속 끈적한 상태로 있을 수는 없기에 손을 씻고 젓가락으로 집어먹었다. 반죽의 대부분은 납작하게 눌려 아주 얄팍하지만 드문드문 부풀어올라 결이 겹겹이 층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뒤집어보니 황설탕이 미..

한남동에 자리잡고 있는 에스프레소 코어. 순천향대 병원 근처에 있다. 방배동언니네님이 다녀오셨다고 쓰신 글을 읽고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리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들렀다. 맞은편에 정원가든이라는 고깃집이 커서 눈에 잘 띄니 그걸 찾는게 더 빠를 수도... 이 때 단렌즈로 바꾼지 얼마 안돼서 초점이 나간 사진이 많다. 여기는 주문하고 커피를 받는 곳이고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바로 왼쪽으로 들어가면 따로 있다. 주차장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고 사방이 유리벽으로 되어있다. 이 날은 별로 덥지 않아서 이 공간 바로 뒤의 바깥 테이블에서 마셨다. 안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볶아놓은 원두, 그라인더 등도 보인다. 바깥에 이렇게 대나무가 벽을 따라 서있다. 여기가 바깥 테이블. 테이블 앞쪽은 깊숙하게..

리움 가는 길에 점심 먹으려고 들린 투브로즈(TWO BROZ). 이태원역에서 제일기획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찾을 수 있다. 분식집처럼 그다지 넓지 않은 가게에 테이블이 대여섯개 정도 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가면 되고 카운터 오른쪽에 음료, 소스, 식기류 등이 놓여있으니 가져가면 된다.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 패티를 주물판에서 초벌구이한 뒤 숯불 그릴에서 2차로 굽는다고 한다. 빵도 직접 만들고 채소는 국산 유기농을 쓰며 케첩 등의 기성품 외에 버거에 쓰는 소스는 직접 만든다고 한다. 한입에 모든 재료를 다같이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늦은 점심에 방문해서 그런지 가게는 한산했다. 베이컨치즈버거(9,000원)를 A.SET로 주문해서 음료와 감자튀김(4,500원)이 추가되었다. 음료..

원두가 꽤 빨리 떨어져서(요새 열심히 드립해서 먹었더니) 다시 김약국에 방문했다. 길 건너면서 잽싸게 찍은 사진. 가까이에서는 쑥스러워서 도저히 사진을 못 찍겠다. 영업시간이 평일 7:00 - 23:00, 주말 09:00 - 22:00 라고 한다. 오전에 방문했더니 손님은 한 테이블 뿐이어서 한가했다. 벽 한 켠에 진열된 원두를 구경하다가 탄자니아 AA와 볼리비아 원두를 구입하고 자리에 앉았다. 원두를 구입하면 서비스로 커피를 한 잔 무료로 주는데(라떼나 그런 것도 된다고 한다) 차갑게 먹을 때 잘 어울리는 원두로 골라서 달라고 청했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중. 손님이 별로 없다보니 가게를 둘러볼 여유도 생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계절이 애매해서인지 가게문을 열어놓아 벌레가 바삐 오가는..

동네에 있는 우스블랑. 오랜만에 휘적휘적 다녀왔다. 가게 사진 정말 쑥스러워서 찍기 힘든데 걸어가는 척하면서 스윽 찍었다. 건포도식빵(3,400원)과 초코큐브(2,400원)를 구입했다. 왼쪽이 건포도식빵, 오른쪽이 초코큐브다. 건포도식빵(3,400원). 반건조 건포도와 생크림이 듬뿍 들어가 촉촉하고 보들보들한게 특징이라고 한다. 반으로 갈라보았다. 건포도가 정말 촉촉하고 통통해서 씹을 때 말캉하고 향긋한게 맛있었다. 우유향이 풍기면서 빵 자체 간이 강하지 않았고 건포도 부분을 먹을 때만 달콤함이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밀도가 높다보니 촘촘하고 묵직한 맛이어서 다소 부담스러웠다. 밀도가 있는 식빵이라 살짝 굽는게 먹기 좋았다. 일반 식빵에 비해 빵틀 자체가 좀 작은 것 같다. 시판 제품의 2/..

김약국에 오랜만에 들러서 처음으로 원두를 샀다. 정기적으로 원두를 구입해오던 카페뮤제오에서 당분간 커피 볶는 작업을 중단한다고 해서 김약국으로 향했다. 효창공원앞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는 김약국.실제로 약국 '김약국'이 있던 그 곳에 그대로 자리잡은 로스터리 카페다. 원두에 대해 문의했더니 원두 종류와 볶은 날짜를 기입한 차트를 보여주며 원하는걸 고르면 된다고 알려줬다.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케냐AA(100g 7,000원)와 콜롬비아 수프리모(100g 7,000원)를 선택했다. 볶은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서 김약국의 라벨이 붙은 플라스틱 병에 담아준다. 맨 왼쪽 드립커피는 엘살바도르 원두. 품종을 봤는데 까먹었다.......OTL 원두를 구입하면 핸드드립커피를 한잔 내려준다고 해서 고맙게 받아왔..

오가는 동선 근처에 가마로강정이 생겼다. 닭강정하면 매콤달콤하면서 바삭함이 강한게 특징인데... 여긴 어떤지 궁금해서 사먹으러 갔다.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닭강정은 엄마 따라서 갔던 원당시장의 닭집 닭강정과 동인천 신포시장의 닭강정. 강정 외에 옛날통닭, 음료와 생맥주, 치킨무까지 판다. 포장만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고 가격은 뭐 괜찮은 듯. 단위가 여러 가지여서 조금씩 사먹을 수 있는게 마음에 든다. 2,000원짜리 소포장을 사다가 먹어봤다. 공기 정도 되는 크기의 종이컵에 담아 다진 땅콩을 뿌리고 나무포크와 함께 건네준다. 바삭함을 넘어서 파삭함이 강했는데, 튀길 때 쌀가루를 넣는다고 한다. 내가 주문했던건 매콤한 맛이었는데 기본적으로 물엿의 달달한 맛이 강하고 혀를 자극하는 싸한 매운맛이 추가로 느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