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파크스의 일루미네이션. 난바였나 우메다였나 전통 음악 공연하는 모습. 도톤보리의 글리코 간판. 도톤보리의 아사히 간판. 도톤보리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 오사카성. 오사카성에서 내다본 풍경. 각도 바꿔서 한번 더. 오사카성 초입에서 신기한 재주를 보여주시는 분. 그렇다. 이 여행의 목적은 식사였다. 그래서 명소 사진은 대충대충 날림으로...ㅇ
타카시야마 백화점 7층에 있는 토요테이. 타카시야마냐 다카시야마냐... 흠. 11시에 문을 여는데 이미 영업하기 10분 전부터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자리가 넉넉해서 오픈 시간에만 맞춰가면 여유있게 식사할 수 있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함박을 비롯한 각종 경양식을 파는 곳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호일에 싼 햄버그 스테이크 세트. 전채 토마토 샐러드, 밥 또는 빵, 함박이 함께 나오는 A세트가 점심에 1260엔이다. 디저트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B세트는 1640엔에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소비세가 포함된 것. 오사카에 있는 동안 두번 갔는데 두번 모두 B세트를 먹었다. 함박 세트를 주문하면 밥이나 바게뜨 중에서 하나를..
난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어가면 도구야스지 상점가가 나온다. 각종 그릇, 조리도구 등을 파는 시장 같은 느낌의 아케이드 상가. 도구야스지 좌측을 보면 이렇게 '오사카에서 제일 맛있는 타코야키군'을 찾을 수 있다. 오사카 제일이라는건 약간의 허풍이 섞인 것 같지만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이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 대신 소스나 토핑 등은 셀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구워진 타코야키를 받아들고 원하는 만큼 소스를 뿌리면 끝. 가게 안은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서너 개 있다. 소스, 마요네즈, 가츠오부시만 뿌렸다. 반숙 느낌의 반죽이 짭짤하면서도 부드럽다. 굳이 꼭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오사카 왔으니 타코야키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으면 괜찮을 듯. 이 곳도 까날님 블로그를 보고 알게 되었다...
까날님의 블로그와 책에서 익히 보았던 카마타케 우동. 도구야스지 쪽에 있는 작은 우동가게다. 11시부터 4시까지만 영업한다기에 맞춰서 방문해보았다. 우동면을 삶는 열기로 실내가 습하면서 후끈하다. 자리마다 차가운 차, 우동에 쳐서 먹을 수 있는 양념들, 튀김부스러기가 놓여있다. 차 맛있다. 내부는 작은데 점심시간 즈음 되니 사람이 꽉 찼다. 새우튀김이 올라간 우동(1150엔). 한글 메뉴도 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꽃처럼 활짝 핀 튀김옷이 가벼우면서 바삭한데 국물에 적셔지니 몽글하면서 부드럽게 씹힌다. 새우는 말캉거리면서 큼직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국물은 맑으면서 많이 달지 않고 짭짤하며 따끈하다. 우동면은 겉이 매끈거리면서 말랑한데, 후루룩 삼키면 쫄깃한 느낌이 드는 면이다. 이건 내가 주..
비행기표 예매해놓고 한참 있다가 숙소를 찾으려니 내 마음에 차는 곳들은 가격이 대폭 올라있었다. 레지던스 숙소를 알아보다가 너무 비싸서 게스트하우스를 갈까 고민하던 찰나, 마침 스위소텔이 할인하길래 바로 예약했다. 일본 호텔들이 작다작다 말은 들었지만 정말 작다. 하지만 홍콩에 비하면 이 정도야 감지덕지하다. 저녁 때 체크인을 하는 바람에 지칠대로 지쳐서 세면도구, 미니 바 등등 사진은 생략. 침대가 편안하다. 아주 푹 꺼지거나 딱딱하지 않고 몸을 편히 누이기 좋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난방이 뜨끈하게 되는건 아니고 방 전체가 미지근하다. 추위 타는 사람들은 옷을 잘 챙겨입어야할 듯. 다행히 습하진 않았다. 기본 세면도구와 목욕가운, 슬리퍼는 다 제공되고, 특이했던 점은 일자형 빗이 아니라 브러시형 빗이 ..
이번 오사카 여행은 작년의 홍콩과는 다르게 먹는 것 위주... 아니 먹는 것이 전부다. 오사카는 08년에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당시 환율 때문에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포기했다가 이번에 가게 됐다. 첫날 저녁으로 택한 것은 난바파크스 근처에 있는 다이키수산. 숙소인 스위소텔과 가깝기도 하고 평이 괜찮아서 방문했다. 오사카에 있는 동안 두번 갔다. 대기수산. 이름이 주는 위압감과는 달리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평일 저녁 5시만 되면 벌써 자리가 꽉 찬다. 만석일 때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기다리면 되고 다찌나 테이블에 골라 앉을 수 있음.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전체 메뉴판. 가격에 비해 푸짐하고 생선이 싱싱한게 장점이다. 식사만 할거면 인당 2만원, 맥주 몇 ..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발견한 꽈배기집. 한옥마을 나오자마자 바로 보인다. 물론 한옥마을 내에도 꽈배기 파는 집은 많고. 대여섯개 담긴 한 봉지에 2,000원. 라면땅의 좀더 튼실하고 고소한 버전 같다. 기름 냄새가 돌면서 살짝 단맛이 나는 바삭바삭한 꽈배기. 과히 내 취향인건 아니어서 재미로 한번 사먹을만 했다. 전주의 상징과도 같은 풍년제과. 경원동에 본점이 있고 본점에 가장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초코파이, 센베류를 사려면 한옥마을 분점이나 전주역 분점만 방문해도 충분하다. 초코파이가 가장 유명하긴 한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미 수 차례 맛을 본 터라 이번에는 다른걸 샀다. 내가 산건 깨전병(일명 센베라고 부르는)!! 7,000원에 샀다. 기왓장처럼 생긴 전병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한옥마을의 명물이라고 들었던 길거리야! 작명한 것이 묘하게 롯*리아를 생각나게 한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내부에 먹고 갈 공간은 없고 포장만 가능하다, 바게트버거는 잘라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바게뜨를 반토막 낸 뒤 안쪽을 파내고 속을 채운 것이어서 커팅하면 속이 줄줄 새어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대로 들고 먹어야한다. 탄산음료 또는 커피와 세트로 판매하고 있고 그 외의 음료와 주문할 때는 할인되지 않는 듯. 가격대는 지방이라고 생각하면 저렴하지 않고,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것 같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커피도 판매하고 있는데 오오 비싸...ㅠㅠ 날 추울 때는 따끈한 커피와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삼백집에서 아점을 먹고나서 경기전부터 방문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인한 곳이라고 한다. 삼백집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은 기록은↓ 2014/12/02 - [마실] - [식사]전주나들이① 삼백집의 따끈한 콩나물국밥 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아담하고 호젓해서 좋다. 사실 건물보다는 이렇게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거니는 것이 더 좋았다. 대나무숲이 있는 한편, 샛노란 은행잎이 잔뜩 흩뿌려져 있고, 눈이 시릴 정도로 붉은 단풍잎도 가득했다. 낙엽이라기보다는 정원을 보는 것 같이 고운 색이다.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되는지 플래시가 불가인지... 아무튼 찍지 않고 그냥 나왔다. 경기전을 나서면 전주의 명물인 전동성당을 마주할 수 있다. 동글동글 귀여운 첨탑들. 바로 옆의 한옥마을로 걸음을 바삐 옮..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뜬금없이 전주에 다녀왔다. 늦가을의 생뚱맞은 평일 기차로!! 완만한 처마가 드리워진 역사가 눈길을 끈다. 역전 광장에는 삼색 부채와 오고무에 쓰일 법한 북이 있다. 벌써부터 전통적인 느낌이 오는데~ 좋아! 버스정류장도 이렇게 기와를 올린 모양. 낯선 듯 익숙한 듯 매력이 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삼백집. 본점을 찾아갔는데 공사중이라 적잖게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바로 앞쪽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본점은 개조 공사를 마친 후 내년 4월에 다시 열 것이라는 안내. 음식이 참 단촐하다. 콩나물국밥 5,000원, 선지온반 6,000원, 모주 1잔 1,500원. 삼백집은 식객에도 나와있고 워낙 유명해서... 노른자가 유달리 선명한 일러스트는 오영욱님의 그림이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