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먹기/곁들임外

오사카에서 사온 라멘을 끓여먹으려고 부재료를 이것저것 준비해봤다.일본 컵라면은 토핑이 화려하지만, 봉지라면은 재료가... 건더기스프라고 할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차슈 대신 가쿠니, 그리고 그 국물에 달걀을 넣어 아지타마고까지 만들기로 했다.이렇게 만든 가쿠니는 냉장보관시 일주일까지는 괜찮았다(달걀은 3일 만에 다 먹어서...ㅠ). 가쿠니(豚の角煮 ぶたのかくに)는 각지게 자른 일본풍 돼지고기 장조림이다.아지타마고 혹은 아지타마(味玉 あじたまご)는 이름 그대로 맛달걀, 즉 조림국물에 잰 계란이다. 주재료수육용 돼지고기 500g, 통후추 4,5알, 달걀 3~6개※돼지고기는 삼겹살, 목심, 사태,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 원하는 부위를 덩어리째 사용한다. 조림국물 재료다시마육수 800ml(너구리 다시마 4~5개..

토마토, 있다. 모짜렐라, 있다. 바질..이 없다. 카프레제 하고 싶었는데 생바질잎도, 건조바질가루도 없다. ㅠㅠㅠㅠㅠ 있는 재료만 활용해서 간단한 샐러드를 만들기로 했다. 샐러드채소는 예전에 한꺼번에 씻어서 물기까지 제거해놓은 상태. 채소는 로메인상추, 비트, 비타민을 사용했다. 재료 생모짜렐라 치즈 100g, 토마토 1개(130g), 샐러드채소 50g, 발사믹식초, 올리브유 과정요약 ①샐러드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손으로 뜯어놓는다. ②모짜렐라와 토마토는 깍둑썰기한다. ③채소와 치즈를 그릇에 담은 뒤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유를 적당량 뿌려 먹는다. 토마토는 4등분한 뒤, 각각을 반토막내어 총 여덣 조각으로 만들었다. 썰어놓고 생각했는데.. 더 작게 열두 조각 정도 내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생..

오랜만에 담그는 피클. 날도 따뜻해지고, 좀더 자극적인 맛이 나는 걸 만들고 싶어서, 식초 비율을 늘려보기로 했다. 오이는 다섯 개를 샀는데 두 개는 저며서 얼굴에 얹고(...) 세 개만 써서 피클을 만들었다. 재료 오이 3개(600g), 월계수잎 1장, 페페론치노 3개, 피클링 스파이스 1/2T 물 200g, 2배식초 50g, 설탕 50g, 소금 1/2t 과정요약 ①오이는 0.7~0.8cm 두께로 썰어 내열용기에 담는다. ②월계수잎, 페페론치노, 피클링 스파이스를 다시백에 담는다. ③오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서 피클주스를 만든다. ④내열용기에 담긴 오이 위에 뜨거운 피클주스를 조심스레 붓는다. ⑤피클을 3~4시간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해서 먹는다. T=Table spoon..

피클..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 생각하면 그다지 끌리지 않지만 없으면 허전해서 또 만드는 피클...ㅠ 가지고 있는 밀폐용기가 810ml 들이의 제품이어서 그에 딱 맞게끔 재료를 준비했다. 재료(800ml 용량의 밀폐용기 1개분) 오이 3개, 2배식초 45g, 설탕 50g, 물 250g, 소금 1/2t, 피클링스파이스 1/2T, 페페론치노 5개 과정요약 ①오이는 0.5~0.6cm 두께로 썬다. ②오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서 피클주스를 만든다. ③밀폐용기에 오이를 가득 채우고 뜨거운 피클주스를 조심스레 붓는다. ④피클을 3~4시간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해서 먹는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오이는 양끝을 제외..

간만에 코티지치즈를 만들었다. 평소에는 레몬에서 즙만 짜내어 넣는데 이번에는 레몬 겉부분을 갈아낸 제스트까지 넣었다. 레몬향의 정수는 겉부분의 샛노란 껍질에 응축돼있는데 여기만 살살 긁어서 넣으면 된다. 재료(치즈 250g 내외) 우유 1리터, 레몬 1개, 소금 1/2T 과정요약 ①레몬껍질을 깨끗하게 닦은 뒤, 겉껍질은 갈아서 레몬제스트를 만들고, 알맹이에서는 즙을 짜낸다. ②중불로 가열한 냄비에 우유를 데우다가 끓기 직전에 불을 끈다. ③데운 우유에 레몬즙, 제스트, 소금을 넣고 치즈 덩어리가 엉기도록 3분 정도 기다린다. ④응고된 치즈를 면보 얹은 체에 부어서, 치즈만 남도록 유청을 걸러낸다. T=Table spoon=15ml 레몬껍질은 뜨거운 물에 담가서 솔로 박박 문질러 닦았다. 강판이나 감자칼,..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있다. 원래는 카프레제를 만들려고 했는데, 좀 색다르게 해볼까 싶어서 유리볼에 층층이 담아 먹기로 했다. 재료가 좀더 다양했으면 좋았을텐데... 선명한 색의 재료를 쓸수록 한층 더 보기 좋다. 재료 토마토 1개, 로메인상추 1~2장, 라디치오 1~2장, 후레쉬 모짜렐라 1봉(125g),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건조 바질 ※기호에 따라 훈제연어, 파프리카, 오이, 비타민, 옥수수 등을 넣어도 좋다. 과정요약 ①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는 한입 크기로 작게 썰고, 잎채소는 손으로 잘게 찢는다. ②층층이 쌓이는 단면을 생각하며 재료를 차례차례 쌓고 맨 위에 바질을 뿌린다. ③먹기 직전에 샐러드 위에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를 한 바퀴씩 돌려 뿌린다. 후레쉬 모짜렐라는 한입 크기로 깍둑썰기한다. 토..

오랜만에 코티지 치즈를 만들었다. 코티지와 리코타의 차이점은 재료. 코티지는 보통의 우유를 쓰지만 리코타는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을 쓴다. 리코타(ricotta)의 사전적 의미가 'recooked'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재료(치즈 250~300g 분량) 우유 1리터, 생크림 100ml, 플레인요거트 100g, 레몬 1개, 소금 1/2T 과정요약 ①우유, 생크림, 요거트를 섞어서 중불에 끓어오르기 직전까지 끓인다. ②레몬즙을 짜서 소금과 함께 데운 우유 혼합물에 섞는다. ③우유 혼합물이 몽글몽글하게 뭉치도록 2~3분 기다린다. ④체에 면보를 깔고 우유혼합물을 부어 치즈를 걸러낸다. T=Table spoon=15ml 우유와 생크림과 요거트를 모두 냄비에 넣고 중불로 데웠다. 냄비는 ..

집에 갔을 때 시래기를 좀 얻어왔다. 엄마가 말린 시래기를 반조리 상태로 손질해주셔서 그걸 그대로 들고왔다. 더불어서 엄마의 시래기나물 비법을 훔쳐왔는데... 감히 도전은 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간직하고 있다. 서두가 길었는데, 말하자면 이 나물은 내가 아니라 엄마가 만든 것이라는 얘기다. 블로그에 잘 기록해두었다가 언젠가 꼭 따라해봐야지. 잊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다. 재료 시래기 여섯 포기, 된장 수북하게 2숟가락(밥숟가락 기준), 중간 멸치 두어 줌, 물 200~300ml 과정요약 ①시래기를 물에 적셔서 부드러워지면 물이 담긴 냄비에 넣고 30분간 끓인다. ②삶은 시래기를 헹궈서 30분 이상 찬물에 담가놨다가 4~5cm 정도 길이로 썬다. ③들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물기를 꼭 짠 시래기, 멸치, ..

이이지마 나미의 라이프 시리즈. 영화 , , 드라마 등의 요리를 연출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그녀가 펴낸 요리책 는 때로는 혼자, 때로는 여럿이 먹을만한 일본의 가정식들을 소개한다. 자세한 독후감은 나중에 쓰고... □지난번 만들었던 가쿠니와 아지타마고2017/01/07 - [조림]라멘토핑용 가쿠니, 아지타마고 만드는 법 かくに, あじたまご レシピ 보쌈을 하려고 산 돼지고기가 생각만큼 두툼하지 않아서 뭘 할까 하다가 '가쿠니'라는 요리를 발견했다. 돼지고기와 달걀을 달콤한 간장 양념에 조려낸 음식. 마침 갖고 있는 재료와 딱 떨어지길래 가쿠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조리시간이 두시간 반 가량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두고 만드는게 좋다. 요리책에 나와있는 재료는 5~6인분 기준으로 삼겹살 1kg을 사용..

시금치 샐러드를 만들려다가 아무래도 열을 가하는게 익숙할 것 같아서 따뜻한 샐러드로 결정했다. 재료를 모아놓고보니 공교롭게도 모두 식물성 재료라서 의도치 않게 비건식 요리가 되었다. 채식은 섭취하는 식품군에 따라 다양한 단계로 나뉜다. 이중 비건(vegan)은 유제품, 알류 등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식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엄밀히 따지면 사전적인 채식의 정의에 가장 가까운 형태이다. 재료 올리브유 1T, 마늘 20g, 미니 파프리카 3개(60g), 양송이 2~3개(50g), 시금치 5~6포기(100g), 선드라이드토마토 2개(25g), 소금 한 꼬집. ①시금치줄기를 다듬고, 마늘은 편썰기, 파프리카, 양송이는 한입, 선드라이드토마토는 손톱크기로 썬다. ②중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