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와에 연어뱃살 초밥 1/2인분을 저녁 마감세일하길래, 생어묵, 브리치즈, 크래커를 곁들여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나만의 조촐한 만찬을 즐겼다. 평일에 이렇게 먹을거리를 사다가 사람답게 저녁을 먹으려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 맹렬한 퇴근 행렬을 뚫고 식량을 확보하기에는 잃는 에너지가 더 커서 기회가 될 때마다 식료품을 쟁여놓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나의 꿈은 평일 오전에 백화점에서 장 보는 것! 매일은 좀 지겹겠지만 휴가라든가 해서 평일에 쉴 기회가 생기면 가끔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서 장을 본다. 1년에 한두번 정도인데 주부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새롭고 재미있다! 평일 오전의 장보기를 새롭게 여길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새삼 다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주 가끔 평일에 도심을 한가롭게 거닐면 ..
속성으로 만들어 본 오렌지 소스의 오리가슴살 구이. 오렌지소스는 오렌지주스, 캐러멜라이즈드한 설탕, 꿀, 럼, 버터, 약간의 소금간으로 완성했다. 냉장고에 잠자던 떡과 청경채를 곁들여 한 상 완성. 소스가 생각보다 덤덤하다. 다음에는 오렌지를 사다가 오렌지제스트도 넣고, 그랑마니에르도 사다 넣어서 만들어봐야겠다. 좋아하는 벨라다 모스카토와 함께 했다. 탄산이 시원하고 단맛이 적당해서 마음에 드는 스파클링 와인
왼쪽 위부터 직접 만든 두 가지 베리의 프리저브(과육이 그대로 살아있는 잼)와 밀크티잼, 꿀, 오른쪽 위의 작은 그릇에는 역시 직접 담근 오이와 파프리카 피클, 그 아래의 큼직한 네모접시는 버섯과 양파가 들어간 오믈렛, 토스트,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베이컨. 일요일에 느지막이 일어나 이불 속에서 뭉기적거리다가 평소 꿈꾸던(좀 건설적인 꿈을 꿀 수는 없는건가...) 미국식 아침을 만들어봤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케냐AA도 진하게 내려서 얼음 가득 넣고 곁들였다. 바삭 달콤 부들 짭짤 아작 쫄깃하니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