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는 올라앉기 대장(Feat. 옷장, 책, 상자)
첼시
'내 이름은 후추, 집사 몰래 숨었지요.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대답 안할꺼다냥~!' '앗, 집사가 시선을 위로 돌리는데? 들키겠어! 숨자!' 들켰어 짜샤. 너 왜 이름 부르는데 조용히 있는거야? 모른체 하면 넘어갈 줄 아냐? 그 위로는 어떻게 올라간거야? '난 그냥 피아노 위에 올라갔다가... 피아노 옆에 쌓아둔 상자에 올라갔다가... 그 옆에 옷장이 있길래...' '본능을 좇아 올라가는게 잘못인거냥...?' 그럼 높이만 올라가지 내가 읽고 있는 책에 왜 올라가니? ㅋㅋ '이거 나 자라고 펴놓은 책이잖아요..?' '숙녀가 어떻게 맨바닥에서 자나요?' '뭐라도 하나 깔아놔야 잠을 자죠.' 발바닥이 귀여워서 차마 내쫓지를 못하고 다른 책 꺼내서 읽었다 ㅋㅋㅋ 후추야 뭐하니? '나 앉으라고 상자 꺼내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