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후추
첼시
후추를 본가에 데리고 와 있을 때는 주로 내 방에 둔다. 내 집이 아니다보니 항상 활개치도록 둘 수는 없지만, 가끔은 이렇게 나와서 놀 때가 있다. 거실 한쪽 벽에 나란히 둔 만화책을 좋아하는 후추. 이 위에서 쉬기도 하고 스크래처 긁듯이 책 위를 북북 긁기도 한다. '김전일 킥을 받아라! 이얍!!' '화초 좋아요, 화초♡' 암코양이라 그런건지, 새끼라 그런건지, 식물 옆에 다가가면 소녀 감성 폭발한다. ㅋㅋㅋㅋ '햇살이 따땃하니 좋구만.'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 '여기 숨어있으면 아무도 모르겠지?' '여기 숨어있으면 아무도 모르겠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