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그러모으기 006(feat. 새벽의 워홀)
첼시
푸른새벽 - 우리의 대화는 섬과 섬 사이의 심해처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바닷속이나 동굴 속을 들여다보는 건 정말로 내키지 않는데, 영상 배경이 단일 이미지인 건 이것뿐이었다.고정되어있는 사진이지만,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엄습해서 스크롤바를 내려놓고 글 작성중.이 곡과 Tabula rasa 중 어떤 클립을 넣을까 고민했는데 Tabula rasa는 유튜브에 아예 없었다. 다행인가푸른새벽의 음악은, 북청물장수가 정수리에 솨- 들이붓는 냉수처럼, 맑고 서늘하다. 집 바로 맞은편의 벚나무는 하루 대부분을 응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어지간히도 성격이 급한 놈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여름, 그동안의 오해가 풀렸다.여태 벚나무로 알고 있었던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