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먹기/음료술

KGB 자몽(330ml, 2,500원). 천연자몽향이 들어있다고 한다. 자몽의 새콤한 향을 좋아해서 샤워젤, 바디로션도 자몽 냄새나는 걸 쓰는 터라.. 한번 사봤다. 자몽주스처럼 상큼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윽.. 생각보다 많이 별로다. 뭔가 세제스럽기도 하고, 감귤의 들큰한 신맛에 쓴내가 섞여서 썩 좋지 않다. 경험치 쌓은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ㅇ

보스턴 라거 사뮤엘 아담스(3,780원). 보통 사무엘 아담스라고들 많이 부르고 새뮤얼 애덤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제품정보에는 사뮤엘 아담스라고 나와있었다. 물, 맥아, 홉, 이스트만 들어간 단출한 조합. 라거 치고는 기포가 그리 크지 않아서 잔잔한 느낌이다. 그리고 풍미가 굉장히 화사한 편. 입 속에 머금었을 때 쌉쌀하게 올라오는 맛과 향기가 잘 어울린다. 맥아와 홉으로 만든 풍성한 부케를 품에 안고 있는 느낌. 라거는 대개 비슷비슷한 느낌인데, 새뮤얼 애덤스는 피어나는 듯한 풍미가 있어 개성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이지만 비싸다는게 아쉽다. □ 나의 또다른 맥주들 2014/07/15 - [필스너우르켈]유리잔을 사면 맥주 네 병이...!!! 2014/12/18 - [밀러]밀러 병맥주와..

캐년로드 모스카토(750ml, 13,800원). 이마트에서 구입했다. 이번달 말까지 행사중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그게 끝나면 가격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화이트와인. 와인 매장 직원에게, 벨라다 모스카토처럼 많이 달지 않은 스위트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달지 않은 스위트와인이라니, 내가 한 얘기지만 무슨 소린지...ㅇ

국내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 중에서는 내가 가장 자주 구입하는 제품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제품정보에는 프리미엄 몰트라고 되어있고 일본에서는 모르츠라고 부르는 듯하다. 이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맥주는 에비수, 새뮤얼 애덤스, 카프리 등등... 이건 본가에 부모님이 사다놓으신 것이어서 500ml 용량이다. 딸을 위해 술을 비축해두시는 부모님...ㅋㅋㅋㅋㅋ 내가 직접 살 때는 일반캔인 350ml 들이만 산다. 500은 좀 부담스럽고 어쩌다 할인하는 걸 구입해도 한번에 다 못 마시고 버리는 경우가 잦다. 본가에서 얻어온 산토리 전용잔에!! 사실 이 글도 산토리 마시면서 쓰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의 특징은 화사함? 과일과 꽃이 연상되는 화사하면서도 풍부한 향이..

김약국에서 샀던 원두가 다 떨어져 이번엔 카페뮤제오 제품을 주문했다. Colombia E.A Sugarcane Decaf. 콜롬비아 원두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사탕수수 추출 성분으로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 구입량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는데, 100g만 구입할 때는 7,500원. 나는 1kg을 구매했기에 할인 받아서 45,000원에 살 수 있었다(100g당 4,500원 꼴). 사은품으로 온 시음용 커피는 탄자니아 트리플에이. 받자마자 바로 마셔볼 생각이었기에 분쇄도를 드립용으로 요청했다. 요즘의 수면 패턴이 꽤나 바람직하게 형성되고 있어서, 커피도 일부러 디카페인으로 주문했다. 디카페인 특유의 짙은 색을 띠는 원두. 매끈매끈 반질반질한 광이 난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는 견과류 같은 고소함에 초콜릿의 달콤함..

산책 다녀오는데 차가운 카페라떼가 마시고 싶었다. 머릿속은 온갖 잡념으로 복잡했다. 김약국을 갈까, 아, 세수도 안 했는데.. 세수하기 귀찮은데.. 요새 콜드브루가 유명하던데 그거 먹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진짜 야쿠르트 아주머니를 만났다!!! :D 그 자리에서 콜드브루 앰플(4ea, 6,000원, 낱개 구입시 개당 1,500원)을 구입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시리즈는 세 가지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아메리카노(2,000원), 카페라떼(2,300원), 앰플(1,500원)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내가 구입한 것은 자그마한 앰플(27ml, 개당 1,500원). 콜드브루는 차갑거나, 상온인 물에 우려낸 커피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더치커피가 있다. 더치커피⊂콜드브루 라고 생각하면..

초이스빈의 더치커피. 명절 때 본가에 선물로 들어왔는데 내가 가져왔다(...). 그물망에 싸인 유리병. 와인병처럼 생겼다. '싸다'는 wrap, pack, '쌓다'는 pile, accumulate. 각각의 피동 표현인 '싸이다'와 '쌓이다'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벽돌이 싸여 있었다.'고 하면 벽돌이 포장되어 놓여 있었다는 의미이고, '벽돌이 쌓여 있었다.'고 하면 벽돌이 포개어져 더미를 이루었다는 의미. 꽃잎은 흩날려 길가에 쌓이고, 그 꽃잎더미는 우리 주위를 에워싸고.. 그런 것이다. 요새는 뭐가 맞는 건지 나도 헷갈린다. 에어컨 시래기에서 일단 1차 충격... 한정살과 체크살과 앵글부추로 2차 충격 받고...ㅇ

이마트에서 구입한 스위토나 츄하이 피치(알코올 3%, 350ml, 2,480원). 복숭아맛의 저알콜 발포주 제품이다. 이와 비슷한 발포주 제품으로 산토리 호로요이 시리즈도 유명하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정식 수입되는 제품이어서 그런지 한글로 제품정보가 다 인쇄돼있다. 마음만은 산토리... 술이 차가워서 컵 바깥이 하얗게 되긴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투명한 발포주다. 복숭아향이 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톡톡 쏘는 기포가 청량한 느낌을 준다. 이런 계열의 맛을 좋아하는 터라 맛있게 먹었다. 도수가 약해서 음료수 같다는게 나에겐 장점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 오사카에서 샀던 호로요이들 → 2015/12/27 - 호로요이 3종, 아이스티사와, 가을 꿀..

오랜만에 카페뮤제오에서 원두를 구입했다. 뒤의 두 가지는 Kenya AA TOP, Colombia Motilon Supremo. 앞의 두 가지는 사은품으로 온 브라질 원두 샘플과 Colombia E.A Sugarcane Decaf. 겨울에는 유난히 더 커피를 달고 사는지라 디카페인 제품을 섞어 주문했다. 샘플 원두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쇄하지 않은 통원두를 택했다. 맛있다........ 택배 뜯을 때부터 '난 커피야, 난 커피다. 난 커피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향기! 모든 제품(샘플조차도) 봉투에 아로마밸브가 붙어있어서 원두의 신선도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해준다. 케냐 원두는 묵직한 구수함과 은은한 단맛, 세련된 신맛이 매력적이다. 콜롬비아 원두는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달콤함이 최고! 나같은 회..

동서식품의 리스트레토 라떼와 그린티 라떼. 각각 200ml 용량에 마트 가격은 1,940원이다. 스타벅스 리스트레토 라떼(200ml, 1,940원)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되, 물 양을 절반으로 줄인 커피다. 즉, 더 응축된 맛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스타벅스 리스트레토 라떼는 쓴맛이 좀더 강한 커피우유맛이었다. 커피향이 더 진하다든지 풍미가 더 좋다든지 하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내 돈..ㅠ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원재료 및 영양성분표. 스타벅스 그린티 라떼(200ml, 1,940원) 녹차가루를 넣은 그린티라떼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는 정도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맛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엥 이것도 좀 별로... ㅁㅇ우유 녹차라떼가 더..